투자하려면 경제신문 - 돈의 흐름이 보이는 경제신문 제대로 읽는 법
이수정(크리스탈) 지음 / 라온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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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보고 있습니까?

얼마 전에 매일경제 신문을 온라인 구독하기 시작했다. 과거 3~4년 전에는 종이 신문을 구독했었는데 매우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아서 자주 보긴 했지만 동네가 신축 아파트이다 보니 신문이 내가 출근하는 시간보다 항상 늦게 도착을 해서 조간신문을 맨날 석간에 보는 문제가 있어서 결국 잠시 종료를 했던 기억이 있다. 원래 신문이라는 것은 '신선한 내용' 이 주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그 후에는 출퇴근을 하면서 인터넷으로 기사들을 보았는데, 이렇게 보다 보니 문제점이 많이 발생을 했다.

 

맨날 보는 것만 보고 뭐가 중요한 지 모르겠다.

이 책에서도 언급한 내용이다. 종이 신문의 경우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보면 오늘의 'Hot Issue' 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다. 그것이 정치든 사회든 국제든 경제든 말이다. 그런데 인터넷 뉴스만 보다 보면 일단 첫 번째로 내가 관심 있어하는 제목만 눌러보게 되고, 자꾸 어떤 아가씨(?) 들의 사진들에 대한 자극적인 제목만 누르게 된다(이거 혹시 나만 이런 건가...? 버스나 지하철 보면 아저씨들은 다 이렇던데 말이다) 거기다가 카톡이라도 오면 내용이 궁금해서, 답변을 해야 해서 흐름이 끊겨 버리니 긴 기사는 아예 읽지도 않는 경우가 태반이 되어 버린다. 어쩌면 무료로 보는 기사의 큰 문제점이라고 할까?

 

그래서 온라인으로 구독을 하게 되었다.

어찌됐건 돈을 주고 했으니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읽어야 하는 것이 맞으며, 거기다가 진짜 신문과 같은 형태로 기획이 되어 그 기사를 누르면 인터넷 기사처럼 나오는 형태로 되게 된다(사실 나는 그런 것이 싫어서 신문 형태로 쭉 읽는다) 그리고 시간에 대한 압박(출근 전에 신문이 와야 하는)이 없기 때문에 눈 뜨자마자 바로 태블릿을 켜서 실행을 하면 되고 거기다가 기사 내에서 궁금한 점은 바로 검색도 가능하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지게 된다. 보통 경제기사의 단어를 모르거나 할 때 답답해서 이해를 못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는데, 그런 면에서 이렇게 신문화된 온라인 신문은 정말 안성맞춤인 듯하다.

 

비록 내가 지금 주식과 코인에서 돈을 잃고 있지만......

잃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정신승리를 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적어도 왜 잃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이해가 필요한 듯하다. 따는 것이 목적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경제가 돌아가는 사정에 대해서 잘 이해를 하게 되면 당장의 한두 푼 따는 것보다 더 많은 이득을 볼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최근에 진행되고 있는 미국의 테이퍼링이 과연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사실 지구 반대쪽 국가가 우리에게 무슨 영향을 끼칠까는 이미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 충분히 검증된 내용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리고 금리의 상승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사전에 준비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신문의 범위를 점차 넓혀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저자의 이력이 좀 색다르다고 생각했다. 신문을 보는 것조차도 컨설턴트가 있다고 하니 정말 신기할 따름이었는데 신문에서 나온 내용을 세심히 읽다 보면 정말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 것을 짚어주는 컨설턴트는 분명히 있는 게 맞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여러 면을 보면 항상 보고 싶은 면만 보게 되는 것이 있는데 저자의 경우 초반에는 자신이 원하는 목적성에 부합되게 보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나중에는 문화/예술 분야까지도 꼼꼼하게 보는 것이 목적이기도 하다. 매일 경제를 구독하게 되면서 부록으로 딸려온 럭스맨 잡지를 보다 보면 아마도 대상이 CEO나 부유층들을 위한 부분일 텐데 자동차, 스포츠, 문화, 예술 등의 비중이 거의 절반이 되는 것을 보면서 단순히 꼭 경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것도 나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이 되었다. 우선, 읽는 것부터 알고 싶다면 이 책에서 그 정보를 찾으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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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마인드 - 남자를 위한 마음 관리법
박정효.우보영 지음 / 토마토출판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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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은 어쩌면 위기의 단어일지도 모른다.

나이가 어렸을 때는 그저 선배들이 무서워 보이고 부럽기만 했다. 나도 시간이 지나면 저렇게 편하게 업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아니면 그만한 권력이 있으니까 뭐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이제는 내가 그들의 자리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 느껴지면서 그들의 고통과 고심을 느낄 수 있다. 어느새인가 사내에서 심리적인 문제로 인해서 병가를 내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당장 나와 얼마 차이 나지 않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그러기 시작하니 괜스레 나도 걱정이 되는 부분이 많다. 그런데 왜 그런 상황이 발생이 되는 걸까?

 

한국은 특히나 중년에게 거는 기대가 너무 크다

특히 회사에서는 허리 위로 가는 순간부터 가지게 되는 거대한 짐이 전가되기 시작한다. 모든 사람이 스트레스를 잘 풀고 하면 좋겠지만 결국 스트레스라는 것은 쌓이게 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스스로든 도움을 받던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되게 된다. 그런데 특히 사내 '장'의 자리에 계시는 분들은 왠지 모르게 쓸쓸하다. 특히 코로나 사태가 더 부채질을 한 것일수도 있지만 그동안은 한 번도 그래 보지 못한 혼자 식사하기라던가 업무 외에는 아무도 자신에게 말을 걸어주지 않는 등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혹시 내가 잘못해서 그런 것일까? 스스로를 타박해 보지만 생각해 보면 본인도 부서원이었을 때 부서장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 본 적은 있던가?

 

그런데 혼자 있는 시간이 진짜 문제인가?

해외에서는 한국과 같이 부서장이든 부서원이든 간에 식사도 같이 하는 경우가 많지도 않다. 다 각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절대 먹을 때는 건들지 않는다는 원칙같은 것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외국계 기업에서 느끼는 모습은 한국과는 사뭇 다른 듯하다. 하지만 한국의 부장 정도 레벨이 되는 사람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다. 밥도 혼자 먹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책에서도 그러한 예시가 나와 있는데 비단 몇 년 전까지의 부서의 모습이 그랬던 것 같다. 지금은 진짜 코로나 때문에 억지로라도 혼자 먹는 것이 습관화가 되어가는데 이제는 이게 문화가 되어서 자연스럽게 혼자 먹고 오는 아름다운(?) 문화가 되었다고나 할까?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문제는 중년의 분들이 적응을 못하는 것이다.

막상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라고 하면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괜히 혼자만 가면 뭔가 왕따를 당하는 기분이고 다른 사람이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는 것 같아서 속이 상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회사를 나가는 순간 내 부하직원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냥 동네 아저씨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가끔은 자신을 회사 밖에서도 인정해주길 바라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상대방이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저 꼰대의 생각에 불과한 것 같다. 우리는 점차 개인적으로 되어가는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에 중년이라고 해서 이것을 적응하지 말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적응해야 한다.

 

마음 웰빙이 필요한 시기다.

마음의 병은 사실 약도 딱히 없는 듯 하다. 친척 중에는 마음의 병으로 인해서 자신의 근육이 녹아내리는 현상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거대한 결과를 가지고 오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사실 정말 슬픈 일이다ㅠㅠ) 최근에는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것이 점차 자연스러워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마음의 병이 많이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젠틀 마인드는 젠틀맨이 되자는 의미가 아니라 남자를 위한 '마음 관리법'에 대한 내용이다. 어쩌면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도 읽고 나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방법을 길러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된다. 얼마 전에 모 기사에서 이런 것을 보았다. 개그맨 남성 분이 말하기를 '남자가 힘을 주고 가슴을 만져보라고 하면 여자는 그냥 한 번 만져주고 멋있다고 칭찬해 달라. 그래야 자신감을 얻는다'라는 내용이 있다. 처음에는 뭐 이런 내용이 다 있나(성추행 아냐?)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해 보니 진짜 사람의 사기를 북돋아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보았다. 이 책에서도 바라는 것은 그런 부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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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핸디캡 - 모든 핸디캡은 가능성이다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73
김종욱 외 지음 / 스리체어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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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장애인 이동권에 관련된 내용이 이슈다.

정확히는 장애인 이동권이 아니라 이권이 조금은 개입된 부분이기도 한데 내용을 찬찬히 읽어보면 뭔가 공감이 가기도 하고 가지 않기도 한다. 그 이유는 뭔가 이분법적인 사고 때문이라고 할까? 권리인가 호의인가가 모호한 부분인데 분명 당장 모든 이동권이 되지 않더라도 많은 예산을 잡아 달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는 가지만 방법론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기도 하다(물론 그렇게라도 하지 않았다면 아무도 보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애초에 단체가 누군가를 지지하고 그런 것을 했으니 믿음이 가지 않는다) 내가 장애인이 아니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한다고? 우리 아이는 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것이 꼭 권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 책에서 나오는 일곱 명의 장애인들은 일반 사람도 하기 힘든 것을 해낸 사람들이다.

뇌병변, 청각장애, 다리가 없는 사람 등등 일반인으로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서 계속 진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일반 사람도 힘든 것은 맞다. 그리고 이 책에서 나온 분들에게 어쩌면 사회에서 조그마한 배려를 해 주었기 때문에 이 분들이 이렇게 성공을 할 수 있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노력에 대해서는 절대 평가절하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렇게 배려를 받아도 힘든 것이 그들의 삶이니 말이다.

 

처음부터 장애가 있었다면 사실 이렇게 도전하기 힘들었을 수 있다.

선천적인 장애에서 사실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장애라고 하면 거의 청각장애가 유일하다고 생각이 된다. 이 책에서 나온 사람들 중 원래부터 장애를 가지고 있던 사람은 대부분 청각장애인 것과 같은 의미인데 사실 청각장애의 경우 인공 와우라는 수술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생활을 하다 보면 '말을 하지 못한다'라는 정설과 다르게 말을 할 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말은 조금 어눌하기 때문에 또 배척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그래서 특수학교에서 수화를 배워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긴 하다. 

 

그런데 그런 생활이 반드시 옳지는 않은 것 같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생활을 통해서 그들을 이해하고 말도 할 수 있고 수화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설명을 했지만 실제로는 청각장애인 조차 최근에는 수화를 거의 배우지 않고 인공와우와 재활을 통해서 정상인들과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을 한다. 우리도 그와 같은 경험을 아이에게 시켜주고 있지만(사실 개인적으로 수화를 가르쳐 줄 생각이 조금도 없다) 가끔 장애인들이 모여있는 복지관에 가보면 우리 아이는 이도 저도 아닌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말을 할 수 있지만 장애가 있는 모호한 경계라고 할까?

 

책을 덮으면서 그 경계에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는 문화가 생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에게는 다른 사람이 물어보면 항상 '그냥 솔직하게 이야기해, 근데 그거 때문에 다가오지 못하거나 비난을 하면 아빠에게 이야기를 하렴' 이라는 말을 한다. 사람이니까 어쩔 수 없다기보다는 문화가 아직 성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와 다른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특히 어느 쪽에도 포함되지 않는 모호한 상황은 오히려 한쪽으로 쏠려있는 것보다 더 안 좋은 경우가 많이 있는데 책과 같이 극복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생각 수준이 좀 더 관대하고 넓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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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은한 청진기엔 장난기를 담아야 한다 - 위드 코로나 의사의 현실 극복 에세이
이낙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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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장 수재들이 선택한다는 직업, 의사.

그들의 삶은 어떨까? 너무나 바쁘지만 돈을 많이 벌어서 행복할까? 어릴 적에 공부로 난다 긴다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것을 하곤 하던데 과연 얼마나 좋길래 그럴까?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면 한편으로는 저렇게 살면 과연 즐거울까라는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드라마 같은 곳에서 나오는 의사들의 모습은 정말 정신없고 힘들고 피곤하다(하지만 여느 드라마나 의사들은 돈이 많았다 쩝) 친구 중의 하나가 치과의사인데 인생 사는 것을 보면 그래도 좀 편해 보이고 돈도 넉넉해 보여서 부럽긴 하다. 물론 그 친구 학창 시절에는 거의 뭐 기계처럼 암기하는데 깜짝 놀라긴 했지만 말이다.

 

저자는 내과의사이다.

최근 많은 드라마나 만화가 외과 의사의 모습을 비춰준다. 사실 어디가 부러지고 피가 철철 나고 있어야 시각적으로 보았을 때는 정말 심각하구나 생각을 하겠지만 그런 상황이 정말 급박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더 드라마적인 요소가 부각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된다. 그에 비해서 내과의 사는 사실 결국 기계로 확인하고 장기를 열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사람은 결국 마지막에는 내장에 문제가 생겨서 죽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굉장히 심각한 상황을 많이 겪게 된다. 이 책에서는 정말 많은 죽음의 모습이 나온다. 하지만 제목과 같이 슬프지만 뭔가 장난기가 어려있는 저자의 모습이 한편으로는 측은해 보이기도 한다. 누군들 죽는 게 좋겠는가?

 

의사도 사람이다.

인간적인 매력이 느껴진다고 생각이 되는 것은 의사도 사실 엄청 화가 난다는 것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물론 의사의 사명이라고 하는 것이 사람을 살리는 것이겠지만 그게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환자 자신의 실수나 여타의 이유로 잘못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우리는 의료 사고라고 하는 것을 분명 많이 듣기도 했고 당장 내 가족이 죽으면 화가 나서 이게 다 의사 잘못이라고 말을 할 수 있겠지만 사실 특수 케이스가 아니면 의사의 문제라고 하기엔 억측이 있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의사 초기 시절 다른 사람이 본인에게 그렇게 비난을 하고 뺨을 때리고 무엇인가 던지는 등의 다양한 것을 보면서 화가 너무 났다는 것을 보면 의사도 왠지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마지막을 매 번 보면 무슨 생각이 들까?

이 책은 조금은 가볍게 읽어볼 수 있게 설명을 해 놓았지만 누군가 죽는다는 것은 굉장히 허탈한 일이다. 그 가족에게도 그렇겠지만 의사에게도 썩 즐거운 감정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런 부분에 굉장히 무뎌져야 하는 사명을 가진 의사로서는 어쩔 수 없이 사망선고를 내리거나 이건 의학적으로 어렵다는 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이 만들어질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랑은 맞지 않는 직업이기도 한데, 정말 '의무감' 이 없다면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직종이라고 생각이 된다. 

 

위드 코로나 덕에 일이 더 많아졌을 것이다.

사실 예방접종 수준의 업무가 추가되는 거는 크게 어렵지 않았겠지만 환자가 정말 미친 듯이 늘어나면서 정말 너무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 본다. 어쩌면 이러한 바이러스가 사람들에게 건강이라는 것에 좀 더 민감해질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 같은데, 그 덕에 이렇게 의사 분들은 더 과중한 업무를 하게 된다. 특히 코로나 초기에 방호복을 입고 계속 일을 하는 것을 보면서 나 역시 회사에서 방진복을 입고 일을 하는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정말 곤욕스러운 일이었을 것이다. 지금은 그래도 좀 덜하긴 하지만 우리는 결국 이렇게 바이러스와 공생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도 해 본다. 책은 그래도 유쾌하고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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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이고요 비건입니다 - 무해하게 잘 먹고 잘 사는 법
편지지.전범 지음 / 봄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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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비혼 주의자도 사실 그리 많지는 않은 거 같은데 플러스 비건이다.

책의 제목을 보면서 '와 이 사람은 정말 나랑 전혀 안 맞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난 결혼은 필수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고 고기 없이는 하루도 살기 어려운 사람이니 말이다. 그래도 왠지 반대라는 것 자체가 책을 이끌리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대체 비혼에 비건까지 있는 사람은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거기다가 작가 이름에 '편지지'가 있다. 예명 같지만 묘하게 이쁜 예명인데, 대체 어떤 사람일까?(설마 편지지라는 사람이 남자는 아니겠지?라고 반복해서 생각을 했었다)

 

비혼 주의자인데 가정은 있다?

아, 정정한다. 남자 친구는 있다. 동거하는. 사실 비혼 주의자끼리 같이 잘 살려면 양쪽 다 비혼 주의자여야 하는데 희한하게 둘 다 비혼 주의자로 만나긴 했다. 한 명은 페미니스트이고 한 명은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고. 물론 뭔가 이득이 있다면 결혼이라는 것을 하긴 한다고 하지만 적어도 이 책을 쓰는 동안까지는 특별히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긴 한가보다. 한편으로는 느슨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장 서로가 피해를 보지 않는 관계가 아닐까? 어찌 됐건 이 책의 서두에는 둘이 어떻게 만나게 되었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가 나온다.

 

비건 주의자는 뭐, 익히 알고 있는 그런 이유다.

대학교 때 알던 여자분이 있었는데 같은 동아리에 소속이 되어 있어서 자주 만나는 사이긴 했다. 그런데 하루는 같이 밥을 먹으려 가려고 했는데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하여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난다(그때는 비건이라는 단어조차 몰랐다) 이유를 물어봤더니 소를 도축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서 그렇다고 하는데 나는 여행을 가서 직접 염소도 죽여본 몸이라 그게 왜 이상한 것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저자는 조금은 다른 이유지만 동물이 불쌍하고 왜 저렇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원초적인 질문에 자신이 먼저 고기를 먹지 말아야겠다는 답변을 한 듯하다.

 

비건도 종류가 많다. 그래서 싸움도 많다.

완전한 비건과 조금은 다른 것을 곁들여 먹는 사람이 같이 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발생이 되는 문제가 있다. 서로 간에 음식을 이해는 할 수 있으나 결국 자신이 원하는 것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자주 다툰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남자는 여자와 같이 살기 위해서 길러온 수염과 그 외에 머리를 제외한 모든 털들을 제모했으면서 왜 저건 또 맞춰주진 못할까라는 의문이 생기긴 했다. 하지만 안 되는 것은 안되는 것이니까 그들도 여느 연인들과 같이 다양한 싸움을 한다. 다만 현재의 사이가 딱 좋기 때문에 더 심하게 혹은 더 깊숙이 들어가지는 않는 것이 아닐까?

 

한국에서도 비혼과 비건이 많이 퍼지긴 했다.

이제는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것을 본다면 본인들의 자유 의지가 더 중요한 세상이 된 것은 맞는 것 같다. 그들의 의견은 존중받아야 하고 다른 사람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그들이 거꾸로 우리에게 그것을 강요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비혼이지만 애인과 동거는 하고 있고, 비건이지만 라면은 먹는 신기한 동거인이지만 어쩌면 미래에는 이러한 가족 형태가 굉장히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출처: https://k50321.tistory.com/1188 [The EconoMic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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