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트 마케팅 파워 - 고객을 유혹하는 콘텐트로 승부하라
조 풀리지 & 뉴트 베렛 지음, 정현석 옮김 / 라이온북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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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코엑스의 별다방 도서관은 성공적인 마케팅인가?

불과 몇 년 전에 코엑스에 별다방 도서관이 생겼다. 사실 코엑스는 당시에 집객으로서의 부족함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밖으로는 강남역과 내부로는 잠실역의 롯데타워에 서서히 밀려가는 입장이었던 것이다. 특히 각 점포별로 각각 노는 인테리어들은 그간 코엑스의 명성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저 점포가 지하에 있다뿐 젊은 사람들에게 이목을 끌지 못했는데 그것을 한 방에 채워 줬던 것이 바로 별다방 도서관이다. 당시 일본의 츠타야가 유행을 하기 시작하면서 공간을 전부 채우는 것이 아니라 일정 부분 비워두면서 비움의 미학을 보여주는 것이 인테리어의 표본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코엑스에 그 비싼 공간을 거대한 도서관으로 바꾸면서 집객 효과를 배로 올리게 되었다. 쉬는 공간마저도 상업 시설로 바꾸는 주변과 다르게 그곳은 사람들에게 '무료로' 쉬는 공간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좀 애매한 상황이 발생되었다.

결국 무료라는 것은 그것에 대한 매출이 일어나지 않으면 계속적인 이어짐이 있을 수 없다. 상대적으로 줄어든 코엑스의 영풍문고는 강남의 교보문고나 광화문의 영풍/교보문고에 비하면 너무나 작은 나머지 정말 필요한 책마저도 없는 경우가 발생이 되었다. 심지어 자신들이 홍보하는 노벨상 작가들의 책도 없는 판국에(제품의 판매가 잘 안되니까 그렇다고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럴거면 굳이 오프라인에서 보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거기다가 더 이상의 신작은 유입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신세계의 이 전략을 계속 유효한 것일까? 이제 와서 빼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저것으로 비즈니스를 연명하자고 하니 애매한 그런 상황, 사실 이 책에서 나온 내용을 유심히 읽어보고 조금 이해가 갔다. 초기에는 반짝이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저 휴식 공간의 하나뿐인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말이다.


음료수 2% 부족할 때 이야기는 굉장히 색다른 느낌이다.

이름이 지어지는 과정도 상당히 스펙터클하지만 광고나 나온 그 과정도 재미가 있었다. 어쩌면 이 책에서 가장 즐겁게 읽었던 내용인데 광고라는 것은 항상 짧은 시간 내에 사람의 뇌리에 박히지 않으면 쉽게 잊힐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많은 것을 시도하곤 한다. 내가 2%로 부족할 때의 제품 광고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시에 '대체 이 광고는 무엇을 의도한 것일까?' '꼭 찾아봐야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나게 광고를 만들었다고 생각이 된다. 실제로 그 결과 검색 후 이 음료를 사 먹은 사람도 꽤 많이 되니까 말이다. 지금은 그 시간이 좀 지나서 보기가 힘든 음료가 되었지만 당시에는 살짝 과즙이 있는 음료의 천국이었고 2% 부족할 때는 단연 톱클래스를 달렸던 음료 중 하나였으니 말이다.


교육 제도는 왜 항상 변화를 할 때마다 욕을 먹을까?

얼마 전 교육부 장관으로 올라갔던 분이 만 5세의 초등학교 입학이라는 파격적인 시도를 하다가 낙마해 버렸다. 다른 것은 몰라도 교육에 있어서는 대한민국의 엄마들의 입김이 장난이 아닌데 그들의 콧털을 건드린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만 보고 끝났다. 정말 짧은 시간에 낙마를 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이 되지만 분명 일부러 악영향을 주기 위해서 그런 것을 공지한 것은 아닐 것이다. 많은 데이터에 끝에서 이러한 것이 선호된다라는 가정을 하고 시작했을 텐데 한편으로는 데이터가 주는 편견이라는 늪에 빠진 것은 아닌가 생각이 된다. 같은 내용을 분석할 때 자꾸 본인들의 시각에서 분석을 하게 되니 실제 사용자의 의지와는 전혀 동떨어진 정책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영어 몰입이나 외고/과고 폐지 같은 전혀 다른 결과물을 가져오면서 교육은 '차라리 아무것도 안 건드리는 게 낫지만 어쩔 수 없이 건들기는 해야 하는' 그러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는 듯하다. 한 번 낙마를 했으니 조심스러울 텐데 이번 정권에서는 어떤 결과를 나타낼까?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결국 성공한 기업의 마케팅이 성공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6년 전까지만 해도 나이키는 아디다스의 거친 추격을 받아서 1위 자리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비슷한 케이스로 애플의 모습이 그려지는 것은 어쩌면 모든 마케팅은 '심플/유저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짚어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많은 선택지가 있다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듯 모든 매장에서 나이키의 제품이 팔리는 것이 좋은 결과로만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한 CEO는 유통망을 줄이고(특히 대단했던 것은 아마존에서도 뺏다는 사실이다) 오프라인으로 나오게 만드는 기막힌 역발상의 전략을 활용했다는 것이다. 위기가 기업을 더 변화하게 만드는 것일까? 한편으로는 이러한 전략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 미국을 보면서 경제 대국이라는 부러움이 더 커져갔다. 


마케팅도 시대를 잘 타고나야 한다.

전반적으로 과거의 내용을 보면서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실패할 것 같았는데 성공했던 것들과 의외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그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들을 보면서 시대를 잘 타고나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다. 우리는 이제 스스로를 마케팅해야 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책에서 보아온 각종 내용들이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닌 진짜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을 하고 읽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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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2050 뉴비즈니스 모델 51 - 테크놀로지의 진화, 직업의 운명을 바꾸다 발전하는 힘 6
사이다 도모야 지음, 이민연 옮김 / 북스토리지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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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비즈니스는 어떻게 창출되는가?

사실 최근 인기가 있던 2차 전지나 드론, 그리고 자율주행 자동차 등은 이미 몇십 년 전부터 준비가 되고 있던 것들이다. 많은 대기업들이 도전을 하기도 했고 기나긴 기다림 속에서 결국 이제야 빛을 발하게 되는 경우가 생겼는데 이는 사회적인 변화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겠지만 정말 '흐름을 잘 타야'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개인적으로 전기차가 딱 그런 케이스라고 생각이 되는데, 내연기관차가 정말 평생 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던 것을 정말 한 순간에 무너트리는 좋은 케이스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그만큼 새로운 비즈니스는 앞으로도 많은 기회를 얻을 것이고 그 시기에 딱 맞는다면 성공을 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는 어떤 게 될까?


투명인간? 하늘을 나는 택시?

사실 읽다보면 정말 얼토당토않은 내용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자세히 읽어보면 이미 어느 정도 기술 개발은 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된다. 이제는 단순히 공상과학에서나 볼 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 조금만 더 투자를 하고 시간이 있다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과연 투명인간이나 하늘을 나는 택시가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을까? 이제는 그것에 대한 답을 해야 더 빠르고 원활한 개발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명인간 자체는 사실 전쟁에서야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범죄로만 사용이 될 가능성이 높아서 어려울 수 있으나 하늘을 나는 택시는 많은 회사들이 도전하는 UAM으로 조금씩 현실화가 되고 있지 않은가?


반려동물과 대화를 할 수 있을까?
이것도 사실 그냥 꿈에 지나지 않는 내용이 아니다 이미 소리를 가지고 동물의 생각이나 상태를 파악하는 기술들이 많이 개발이 되었고(물론 그것이 얼마나 맞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으나...) 소리에 대해서 해석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분명 존재한다. 이러한 기술이 10년 정도 지나면 많은 반려동물 애호가들이 궁금해서라도 개발이 되지 않을까? 한편으로는 사람 하고도 대화가 제대로 안 되는데 동물하고 대화를 해서 대체 어떤 이득이 있는지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애완동물을 사람과 같은 시각으로 보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비즈니스도 분명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이 된다.


우주여행은 꿈이 아니다.

민간 사업자인 버진갤러틱이나 스페이스 X 등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우주여행을 내가 죽기 전에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절대 불가능할 것만 같았지만 이제 이 회사들은 1억을 주면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한다. 아직 미래가 될 수 있지만 내가 살고 있는 지구를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이 1억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짜릿한 모험의 기회라고 볼 수 있다. 기술력이 있다면 할 수 있는 엄청난 비즈니스이긴 하지만 못한다고는 하지 않았다.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에너지도 변화할까?

석탄과 석유로 대변되는 시대에 살았던 우리에게 이제 수소나 원자력, 태양열, 조력 등은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 지금은 에너지 위기로 인해서 잠시 주춤하지만 향후 우리는 기후에 대해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고 에너지의 변화도 결국은 진행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이 된다. 책에는 손실 없는 태양열에 대해서 나왔는데, 영원하다고 생각이 된다면 가장 이상적인 에너지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향후 우리는 어떤 에너지를 사용하게 될까? 전기와 수소로 대변되는 자동차의 모습에서 향후 미래가 조금 더 보이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이렇게 우리 삶에서 단순히 공상과학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변화를 하고 있다. 우리는 어떤 미래에서 어떤 비즈니스를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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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리세션 2023년 경제전망
김광석 지음 / 지식노마드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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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참 우울한(?) 해로 기록이 될 거 같다.

일단 최근 뉴스 중에 경제적으로 좋은 뉴스가 딱히 없다. 이상한 것은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때문에 분명 안 좋아졌다는 뉴스를 많이 본 것 같은데 코로나가 얼추 마무리가 되어가는 이 시점에서 오히려 상태가 더 안 좋아진 것이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사실 코로나19와 같이 전염병이 오면서 사람들은 밖에 나가기를 두려워하고 소비를 줄이게 되는데 그 소비를 부흥하고 돈을 돌게 하기 위해서 각 정부들이 돈을 풀어서 발생된 거품경제라고 한다. 하아... 나 경영학과인데 왜 그걸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을까? 그렇기 때문에 그 많은 돈들을 다시 회수하기 위해서(결국 물가 상승이 이유겠지만) 금리를 상승하고 있는 그 시점. 과연 이것이 옳을까 아닐까?


경제는 항상 우상향 하는가?

사실 전반적으로 크게 보면 우상향이라는 말이 맞긴 한 것 같다. 한국의 부동산도 부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서서히 상승하는 것을 원한다고 한다. 얼마 전까지 국토부 장관은 집값이 아직 안 떨어졌다고 말을 했었지만 국가차원에서 세금이 제대로 걷히지 않는 상황이 발생이 되자 결국 부동산 대책으로 많은 규제책들을 제거하는 것이 국가 정책이 되었다. 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 기분이긴 하지만 분명 이렇게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을 국가 차원에서는 원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경제는 우상향을 한다는 의미라기보다는 우상향을 해야 국가가 유지가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러시아의 전쟁은 언제 끝날까?

금년 초부터 시작한 전쟁이 생각보다 한쪽이 금방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아직까지도 전쟁 중이다. 혹자는 과거 중동사태와 비슷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는 것을 보면 큰 문제이긴 한데, 좀처럼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 3자 입장에서 볼 때는 대체 왜 싸우는 지도 좀 이해가 안 가긴 하지만(물론 전반적으로 이해가 가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그게 전쟁을 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겁만 주고 끝났으면 모를까) 아직도 끝날 기미는 안 보인다. 그 덕에 정치적으로 원자력발전소를 죽이려고 했던 지난 정권은 정말 '죽일 놈 년들' 이 되어 버렸다. 참 세상은 신기하다. 이렇게 뒤바뀔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한국은 어디로 흘러갈까?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은 과연 어떻게 될까? 과거 러시아와의 냉전에서도 이겼던 미국은 이번에는 중국을 상대로 진행하고 있다. 서로 간에 얽혀있는 것이 너무 많아서 우리는 항상 고민만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썩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항상 줄타기를 하는 느낌인 것은 사실이다. 한국이 이만큼 성장한 계기도 두 나라이니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긴 하다. 다만 어떻게 되든 간에 우리는 차선책도 항상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고 기업 중 누군가는 크게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양 극단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중국을 선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긴 하다.


앞으로 어떤 산업이 살아남을까?

사실 이렇게 고민하는 이유는 개인적인 호기심도 있지만 주식을 함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있어서 이기도 하다. 과거 Data에 의거해서 판단하는 PER/PBR 등은 미래에 가치를 판단해 주지는 않는다. 몇 년 전까지 그런 라이징 스타가 카카오나 반도체 주라고 했다면 이제는 어떤 것이 미래를 책임질 수 있을까? 미국처럼 스타트업에 특화된 나라가 아니긴 하지만 한국도 분명 기업이 커 나가는 데 있어서 테스트 베드가 되는 곳이니 분명 성공하는 기업이 자꾸 나타날 것이다. 미래는 어떤 기업이 성공할 수 있을까? 주식하는 입장에서 그것을 찾아보는 것이 어쩌면 의무이기도 하고 즐거움이기도 하다. 이런 책을 읽는 이유는 그런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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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 조직의 조건 - 대한민국 100대 기업들이 열광하는 조직문화 솔루션
김미진.조미나.최철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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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현재 노사 업무를 맡고 있다.

사실 그전에는 항상 노측 편에서만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노사 업무를 하다 보니 서로 간의 대립에 있어서 '동상이몽' 이 너무나 심하다는 것을 알았다. 서로 나름대로의 최선을 보이지만 서로가 전혀 이해를 못 하는 그런 상황 말이다. 사람들에게 설문 조사를 하고 그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제도를 개편하였는데 '우린 그렇게 하라는 것이 아니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뭔가 바뀌는 것 자체는 누군가는 손해를 볼 수도 있고 적응이 안돼서 어색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요즘 같은 세상에서 무조건 밀어붙이는 방식도 생각보다 쉬운 것은 아니다. 대체 회사는 어떤 조직체로 굴러가야 할까? 회사도 고민이겠지만 나 역시도 동일한 고민을 하고 있다.


수평적 조직, 수직적 업무

나이가 들어가면서 오히려 과거가 더 나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정말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주장에 대해서 명확해지면서 과거에는 특별히 생각하지 않았던 문제가 발생을 하게 되었는데 '너는 되는데 나는 왜 안돼?' 라는 것에 의거해서 모두 똑같은 권리를 갖게(책임은 안 지려고 하고) 하자고 하니 애매한 상황이 발생되고 있다. 그래서 회사에서 취한 입장은 모든 권한 자체를 없애도 연차도 보이지 않고 직급도 보이지 않게 하면 서로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수평해지지 않겠냐는 생각이었다. 제도를 이미 그렇게 바꿨고 서로 '~님. ~님' 하는 방식으로 변경이 되었으나 한편으로는 업무 자체는 제조업 특성상 결국 수직적일 수밖에 없어서 애자일 조직과 같은 것은 상상도 못 할 상황이긴 하다. 우리는 새로운 물결에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까? 같이 주장을 펼쳐서 이겨야 하는 것일까?


리더가 훌륭하면 오히려 퇴사율이 높다?

책의 중간에 나온 내용 중에 이색적인 내용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와 닿았었는데 리더가 훌륭하면 부하직원들의 길을 잘 열어주고 안정감을 가질 수 있어서 퇴사율이 높지 않고 반대로 리더가 무책임하고 멍청하면 퇴사율이 굉장히 높아진다고 한다. 이는 요즘 사람들이 돈도 중요하지만 '나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한편 리더의 능력이 계속 더 뛰어나면 오히려 퇴사율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는 이직을 할 수 있는 곳이 많기도 하겠지만 그만큼 본인의 능력을 키워서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는 의미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이 아이러니한 상황이 좋지만은 않겠지만 나쁘게 나가는 것이 아니니 향후 회사와의 관계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리더들은 왜 솔직하지 못할까?

나 역시 관리자가 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모른다는 사실이나 내가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쉽게 표현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관리자는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 라는 강박관념이라고나 할까?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쉬운 소리를 못하고 항상 뭔가 아는 것과 같이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조직이 건강할수록 리더들은 솔직해야 한다고 한다. 내가 무엇을 못하는지, 그리고 그런 것을 도와달라고 자신 있게 말을 할 수 있어야 조직원들끼리도 자연스럽게 소통이 된다고 한다. 나도 틀릴 때가 있다고 말을 해야 지금의 잘못된 상황이 오더라도 같이 돕고 협력할 수 있는 것이지 그게 아니라면 조직은 병이 들어서 결국 곪을 것이다.


어느 조직이나 이제 생존을 걱정해야 한다.

생존을 걱정해야 한다고 말을 하는 것은 당장 내가 다니는 회사가 국내 1위의 회사임에도 다른 회사로 자유롭게 이직을 하는 경우가 자꾸만 생기고 있어서이다. 물론 장기근속자가 무조건 많은 것이 좋은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사원들이 오래 다니면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그런 회사가 되어야 한다. 트렌드는 계속 바뀌지만 사람들은 점점 자유분방한 사람들이 입사를 하게될 것이고 회사는 그에 맞춰서 점차 변화를 해야 한다. 어쩌면 우리 조직도 이와 마찬가지로 계속 변화를 함에 있어서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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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광산에서 컴퓨터를 캡니다 - 중고 컴퓨터 시장의 판을 바꾸고 1등이 되기까지의 생존 전략과 성장 비법
최병진 지음 / 라온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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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광산에서 컴퓨터를 캔다고?

사실 제목이 참 적절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리뉴올 PC'라는 중고 PC 판매 업체를 소개하는 내용인데 중고인 컴퓨터를 사서 조합을 한 다음 다시 판매를 하고 있으니 광산에서 보석을 캐는 것과 동일한 일을 분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우리는 항상 중고 PC라고 하면 뭔가 하자가 있거나 중고차 시장과 같은 레몬 시장 이론을 생각하곤 하는데 한편으로는 중고차 시장은 정말 아는 사람만 알지만 중고 PC 시장의 경우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서 Fake 된 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정말 큰 도덕성을 강조하곤 한다. 그 덕에 그 도덕성에 어긋났던 많은 중고 업체는 이미 사라지고 최근에는 이러한 업체들이 성공을 할 수 있던 기반이 되었다.


일전에 영등포 이마트 안에 있는 일렉트로마트에서 보았다.

당시에 관심이 있던 제품은 맥북이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가격보다 저렴해서 실제로 어떤 상태인지 궁금해서 직접 가 보았다. 일단 마트 안에 웬 중고 PC 판매점이 있는가도 궁금했었지만 맥 시리즈의 경우 외관이 굉장히 중요한 제품이기 때문에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중요한 요소이기도했다. 실제로 가서 보았고 외관이 특별히 나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물론 전자제품은 절대로 새것을 사야 한다는 내무부 장관님의 명에 의해서 돈을 더 모아서 새 제품을 샀지만 말이다) 당시에 리뉴올이라는 브랜드를 처음 보았는데, 정말 믿을만한 브랜드인가를 신나게 검색했던 기억이 난다.


근데 이미 이마트가 보증해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대형 마트 안에 있다는 것이 이색적이긴 했지만 과연 이마트의 MD가 심심해서 이렇게 넣어놨을까? 아니다. 분명 뭔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고 사람들이 이렇게 중고에 대한 시각이 많이 바뀌었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서두에도 이야기를 했지만 중고PC에 대한 생각이 중고차와 다름없던 시절에는 절대 불가능한 이야기였는데 이렇게 믿을 수 있는 업체가 생겼기 때문에 믿고 살 수 있다. 뭘 믿을 수 있냐고? 바로 3년이나 보장이 되는 AS다. 이 정도면 신차 뽑고 AS를 이만큼 주는 것과 같은 믿음직한 모습이다. 중고 제품이 새 제품과 100% 동일할 수 없지만 100% 이상의 AS를 해 준다면 믿지 않을 요소가 무엇이 있을까?


믿음이라는 부분에 많은 강조를 하였다.

여느 CEO 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일을 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이 브랜드를 성공시켰다.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겠지만 다른 사람에게 쌓은 신뢰와 믿음이 저자를 성공의 길로 이끈 요소인 것 같다. 이미 초기 메모리를 팔면서부터 익힌 사교성과 인사성, 그리고 사업을 시작하게 되는 배포, 시대의 흐름을 잘 볼 수 있는 눈까지 CEO로서 갖출 수 있는 것은 대부분 갖췄다고 생각이 된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용산의 시대는 끝났다' 라고 말을 할 때 용산의 절정기 전 용산을 나가서 거꾸로 이제는 다시 용산의 플랫폼을 활용하고자 하는 모습이 전략가로서의 면모도 보였다고 생각이 된다.


그는 아늘도 도시 광산에서 컴퓨터를 캐고 있다.

사실 컴퓨터 부품이 반도체가 많이 있고, 각종 금속들이 들어가게 됨으로서 폐기를 할 때조차도 값어치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래서 누군가 공짜로 엎어가는 경우가 많이 있던가...) 내가 가지고 있는 PC가 결국 다시 돈으로 환생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었고 점차 이 회사의 매력에 빠져드는 사람과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지금은 매출액이 500억 인 시점에서 이런 글을 쓰고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매출을 낼 것이라 본다. 모바일이다 태블릿이다 하면서 이동하는 사람들도 결국은 자신만의 PC를 원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서로 상대방을 갉아먹는 역효과가 아니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 시장은 폭발적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충분히 커질 수 있고 해외에서도 가능하다. 어쩌면 저자는 이러한 맥락을 정확히 짚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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