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주의 40배 수익클럽 - 거침없는 투자 탱크
김학주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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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있어서 2022년은 정말 충격적인 한 해로 기억이 될 것 같다.

가지고 있던 거의 모든 자산이 하락하는 것을 보았는데,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던 옛 명언도 그 바구니가 몽땅 터져버리니 계란이 전부 터져버리는 신기한 상황을 보게 되었다. 그만큼 어떤 바구니도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물론 크게 보자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부터 시작을 해서 유가와 천연가스의 급등, 그리고 미국의 IRA라고 하는 자국만을 위한 법 제정 등이 정말 빠르게 휘몰아치기 시작을 했는데 2021년까지의 달콤한 수익들이 한 방에 날아갔기 때문에 더 마음이 아프고 짜증이 났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마 나와 같은 사람이 꽤 많이 있을 것이다.


한동안 서점가에 재테크 책은 짠테크 등이 점령을 했었다.

너무나 당연하게 '불황기' 에는 이런 방식으로 짠 테크들이 점령할 수밖에 없는데 우리가 여러 불황을 겪어 보았고 그것을 극복한 사람은 대부분 이런 시기에 역발상의 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이다.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이제는 안된다, 망했어'라는 분위기가 되었을 때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 중 하나이다. 그런 와중에 이렇게 40배 수익 클럽이라고 하는 자신만만한 문구(사실 2배만 돼도 엄청난 건데!)가 마음에 들었다. 실제로 저자 역시 굉장히 유명한 애널리스트이자 대학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니 얼마나 대단할까?


스토리를 이해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어떠한 새로운 기술도 어디선가 갑자기 뚝 떨어져서 나타난 것이 아니다. 무엇인가 사회적이나 경제적인 이유가 있었고 그 이유 때문에 니즈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몇 년 전부터 갑자기 전기차와 2차전지가 급격하게 증가되게 되었는데, 사실 일반적인 사람의 입장에서는 환경이고 뭐고 멀쩡하게 잘 타던 휘발유/디젤차를 갑자기 전기차로 바꿔야 할 이유가 없었다. 성능도 조금씩이나마 좋아지고 있었고 특별히 불편함이라는 것이 없었는데 어느덧 미국에서 환경 문제를 건드리면서 전기를 핵심 기술로 모든 나라에 '심어야 한다'를 강요하기 시작했다. 특히 유럽의 경우 바로 동조를 했었는데 애초에 석유나 천연가스와 같은 자원이 없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전기는 석유나 천연가스로 대변되는 세상을 뒤집을 수 있는 하나의 카드였다.


그런 와중에 다양한 전쟁이 발생되는데 미국 패권주의가 흔들리는 것을 볼 수 있다.

과거의 미국과 다른 점은 어쩌면 정치적인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자꾸 당선이 되는 사람이 '오직 미국만 사랑해, 미국이 최고야' 를 외치는 사람인 것이다. 트럼프 때 사우디와 사이가 멀어지기 시작했다면 바이든 때는 중국과는 아예 담을 쌓고 사는 상황이다. 그래서 전기와 수소를 통해서 핵심 에너지의 패권을 가져오려고 하는 것이고 그에 수반되는 데이터를 절대 공유하지 않겠다는 것이 미국의 생각인 듯하다. 우리는 이런 와중에 투자를 하라고 하면 이것에 편승되는 기업에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이 맞는데 저자의 내용 상에도 있지만 개별 주식에 투자를 하기보다는 ETF를 활용하는 것이 속이 좀 더 편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바이오부터 비상장 투자까지 정말 알뜰하게 담았다.

이렇게 스토리가 있는 투자서를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한다. PER이 낮다고 주식이 가격이 상승될 소지가 많다고 하는 것도 옛날 이야기다. 그렇다고 1등 기업만 투자하는 것도 투자를 봤을 때는 그리 좋은 선택도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스토리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이 된다. 특히 투자를 하는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항목이라고 생각이 된다. 과거 최고의 회사라고 생각했던 포스코가 거의 5년 이상 계속 비실거리다가 원자재의 가격이 상승되고 철강 회사가 아르셀로-미탈 이후 더 이상 M&A가 없고 무너지는 회사만 있자, 가격이 상승되고 그 부산물 등으로 2차 전지 회사와 소재 회사로 거듭나는 것을 보면서 이런 것도 포스코에 대한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면(그들이 어느 방향으로 가겠다는 것을 알았다면) 투자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 본다. 책을 보면서 공부를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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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의 일을 시작하라 - 독립적 인간으로 사는 첫 번째 스텝 변화하는 힘
이안 위트워스 지음, 김성원 옮김 / 북스토리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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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친구들이 창업한 친구들과 취직을 한 친구들이 고루고루 있다.

신기한 게 서로가 상대방의 형편이 더 좋을 것이다라고 말을 한다. 그런데 서로 반대로 하라고 말을 하면 또 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서로 자신이 없다고나 할까? 이렇게 보면 서로가 자신의 상황이 좋지는 않다고 생각은 하지만 한편으로 반대편(?)으로 넘어가는 것은 굉장히 큰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나는 두 가지를 모두 해 보았는데 심적으로는 회사원이 가장 속 편하다. 비록 누군가가 나를 비난하거나 불만을 토로할 수 있지만 당장 회사가 망하지만 않는다면 돈은 제때 나올 수밖에 없고 쉬는 날도 딱딱 정해져 있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창업을 꼭 해야 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너무 오래 산다.

사실 창업을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이 된다. 아무리 유능한 사람도 결국 시간 앞에서는 무너질 수 밖에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기업은 계속 순환이 되어야 하고 새로운 사람을 받아들이고 기존 사람을 내보내야 제대로 커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뭔가 정 떨어지는 느낌이 아니냐고? 아마 여러분이 회사를 가꾸었을 때도 동일한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하지만 그건 회사의 입장이고 내 입장을 생각해 보면 그간 따뜻하고 편안하게 있던 회사에서 내가 방출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꿈에 나올까 봐 무서운 일이다. 그런데 심지어 준비조차 되어있지 않다면?


그래서 우리는 결국 필수적으로 창업을 해야 하는 세대가 되었다.

사실 창업을 한다는 사실은 기획부터 인사, 재정관리, 판매 등 거의 모든 것에 손을 댄다는 의미이다. 최근 스타트업이 많이 각광 받기도 했고 이제는 사업에 망한 사람도 그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곳에 취직을 하는 경우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본다면 창업에 있어서 경험이라는 것은 굉장한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어릴 적부터 창업에 대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면 굉장한 경험이 쌓이지 않을까? 맞다. 하지만 할 때 제대로 하지 못하면 그냥 무너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책에서 마음에 와닿았던 내용은 창업을 하는 사람은 '외적'으로도 충분히 갖춰야 한다는 사실이다. 찢어진 구두는 가십거리가 될 수는 있지만(그것도 성공을 한다면) 실제 비즈니스에서는 그런 신발을 신고 다니면 안 된다는 의미다.


책은 독특하게 회사 이름을 짓는 것부터 물건을 판매하는 것까지 굉장히 다양하게 나와 있다.

어쩌면 당연하다. 아이디어 하나만 가지고 세상을 바꾸기에는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 사람들 속에서 아이디어가 하필 압도적인 아이디어이고 하필 돈이 많은 사람이 후원을 해줬으며 하필 좋은 동료가 주변에 널려 있어서 전부 나만 바라보고 뛰어줄 사람이 있을 확률은 몇 퍼센트나 될까? 나는 단연코 0%라고 말을 할 수 있다. 일단 내가 알려지고 나의 준비가 완료되어야만 다른 것도 붙을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회사의 이름 조차도 나름의 철학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나와 있는 것과 같이 말이다.


지금 당장하지 않더라도...

처음에 언급했듯 창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이 된다. 나는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공장의 전체적인 것을 보지는 못한다. 그래서 회사에서 아무리 많은 일을 하더라도 공장을 새로 차릴 수 없다. 그러니 현실적으로는 내가 임원으로 사장까지 갈 것이 아니라면 소위 '다른 주머니'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창업에 있어서 먼 숲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거기다가 이 책에 나와 있는 세밀함까지 더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이 책은 어쩌면 초보부터 실제 창업을 시작하기 직전인 사람도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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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그레이엄의 13가지 부자 수업
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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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그레이엄.

어쩌면 세계 많은 투자가들의 아버지라고도 볼 수 있는 사람이다. 높은 수익률, 그리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고(그런데 실제로 따라 하는 사람은 사실 거의 없는) 자본 시장은 결국 '우상향 한다'라는 것을 몸소 증명해 준 사람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많은 투자의 대가들이 이 분의 책을 탐독하며 매 번 이야기를 하는데 생각해 보면 정작 나는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던 것 같다. 아마도 너무 오래돼서 지금과는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그런 것 같은데 이 책을 읽어보면서 어떻게든 구해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왜 그랬을까?


투자를 해야 살아남는다.

사실 생각해 보면 예적금도 상황에 맞는 투자법이라고 생각이 된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현금보유량을 늘리고 있는 상황인데 한편으로는 이렇게 하는 것보다 역발상을 하여 지금 야금야금 주식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워런 버핏과 같은 투자 대가들이 그러한데, 이렇게 가격으 떨어질 때 유유히 나타나서 매수를 하곤 한다. 이들의 모습이 지금은 별로 부각되지 않다가 다시 호황으로 돌아가면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해야 한다'라는 교훈을 남기게 된다. 진짜 쫓아서 따라만 하면 될 거 같긴 한데 우리는 왜 안될까?


애초에 금액 자체가 크지 않으니 조바심이 날 것이다.

하루에 1%도 움직이지 않는 주식만을 바라보다가 하루에 100% 이상 변동이 있는 주식을 보면 일확천금의 꿈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 분명 내가 우연하게 샀던 주식이 급격하게 오르게 되면 마치 내가 '투자의 대가' 가 된 것 마냥 자신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 나 역시도 이렇게 해서 말아먹은(?) 주식들이 한가득이고 항상 초심을 잃고 도박성 짙은 주식에 투자를 했다가 후회만을 남기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어쩌면 투자 방식이 문제가 아니라 내 마음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투자 방법이나 기법은 진짜 다른 책에서 질리게 볼 수 있다. 기본적 분석, 기술적 분석 그 안에 있는 각종 차트 방법을 보면 정말 현란하고 이렇게 하면 뭐든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든다. 그런데 실제로 투자를 시작해 보면 내가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사람도 동일한 책을 보고 따라 했을 테니 당연히 원하는 대로 안 가는 것이 현실이 아닐까? 원하는 대로 가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마음의 흔들림을 잡고 투자를 길게 봐야 한다. 길게 보지 못하면 결국 돈이 많은 쪽(시장)이 승리하게 되어 있다. 우리가 유리한 게임은 사실 아니다.


미국 주식을 사라.

매국적인 발언인 것 같지만 현실적으로 한국과 미국과의 차이는 너무나 크다. 그리고 투자라기 보다는 투기의 온상인 한국보다는 현실적으로 미국의 주식들이 많은 규제 등에 잘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그리고 엄청나게 큰 시장 때문에) 성공할 확률이 더 높다. 한국에서도 1~2위 주식을 사는 사람이 많은 것과 같이 시장도 1~2위 하는 시장에서 성공을 모색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는 의미이다. 책의 후반부에는 '미국 주식이 더 낫다'라는 내용이 마음에 와닿았다. 특별히 어떤 주식을 딱 짚어서 이야기를 했던 것은 아니지만 저자가 풀어나가는 방식은 정말 '현실' 적이고 '꼭 필요' 한 것이다. 이지성 TV를 구독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일단 구독은 눌러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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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임팩트 2023 - 플랫폼 독과점부터 데이터주권 위기까지 플랫폼 자본주의를 향한 사회과학자들의 경고
강재호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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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대를 강타한 단어는 무엇일까?

개인적으로는 '플랫폼' 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모바일이 손으로 들어오고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면서 바로 그 모바일 안에서 편리하게 하나로 묶는 플랫폼들의 힘이 점차 거대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구글과 애플이 점점 커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세계 최고의 주가를 선보이고 있고 한국에서는 네카라쿠배로 이어지는 각종 플랫폼들이 한국 세상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실 소비자의 입장으로 바라보면 우리가 가려운 곳을 긁어준 회사이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회사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한편으로는 플랫폼으로 인해서 수수료는 점점 증대가 되고 과거에는 굳이 더 많은 돈을 지불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도 강제적인 지불이 이루어지고 있다. 과연 어떤 것이 좋은 것일까?


우리는 서비스에 대한 가격을 정상적으로 지불하고 있던 것일까?

서비스라는 이름 하에 너무 쉽게 받아들이고 있던 것은 아닐까? 누군가의 배달도 분명 서비스 개념이었을 것이고 과거 물도 분명 서비스라는 명목 아래 무료로 제공을 받았을 것이다. 이제와서 그것을 모두 돈을 받고 한다는 것에 굉장히 불편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너무나 당연하게 돈을 지불하고 있다. 상대방에게 하는 모든 행동이 바로 돈과 직결된다는 것이다. 카카오 택시도 어쩌면 이러한 서비스가 없었을 때는 콜택시나 손으로 휘휘 저어서 하는 방식이 당연하다고 생각이 되었다면 이제는 아무도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물론 있지만 대부분 그냥 사전에 예약을 건다) 과거 제대로 된 서비스 비용을 지불을 했다면 이렇게 바뀌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그런데 폐해도 분명 많아진다.

배민이나 요기요, 쿠팡 이츠 등으로 통일화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발생되는 문제는 바로 수수료다. 기존의 업자들은 이곳을 통하지 않으면 매출을 늘릴 수 없으니 울며겨자 먹기로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것에 대해서 소비자는 알아주지 않는다. 오히려 소비자는 왜 배달비를 따로 받는가에 대한 불만을 갖게 된다. 이상하다. 분명 편해졌는데 양쪽 다 불만을 갖게 된다. 마음속에서 서비스라는 것은 항상 무료라는 생각을 벗어나지 못해서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건 잘못되었다고 본다. 하지만 플랫폼 업체가 소수로 줄어들면서 수수료를 자꾸 상향을 하게 되니 그것에 대한 폐해는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 이 책은 그러한 과정에서 발생될 이러한 승자 독식을 방지하자는 내용이 많이 들어 있다.


법제화가 답일까?

이 책의 내용 대다수는 법제화를 통해서 플랫폼 업체를 '강제' 할 수 있는 것을 많이 나타낸다. 사회학자들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은 되지만 한편으로는 법으로 모든 것을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본다. 제 2의 타다가 발생될 소지가 있고 건전한 경쟁을 항상 법으로 기존 산업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아마 이 책의 의견과는 조금은 반대되는 의견이라고 생각이 된다) 분명 이 책에 많은 우수한 교수님들이 여러 문제점들을 짚어 주셨고 그에 따른 해결 방안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는 더 뛰어나다고 생각이 된다. 하지만 문제를 꼭 해결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에 대한 다른 대안을 낼 수 있다면 좀 더 효율적인 해결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비판적 시간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할 수 있는 정말 좋은 책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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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원을 경영하라 - 국민가게 다이소 창업주 박정부 회장의 본질 경영
박정부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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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다녀왔다. 다이소.

천 원이라는 단어가 주는 감정은 미묘하다. 뭔가 살 수 있을만한 최소한의 단위이자, 사실 너무 작아서 뭔가 사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금액. 요즘에는 아이들도 천 원을 주면 딱히 뭐 살게 없다고 굳이 필요 없다는 애들도 있으니 좀 부족한 것 같은 게 맞는 듯하다. 하지만 이곳은 사뭇 다르다. 천 원 한 장으로도 살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많은 이곳. 바로 다이소. 사실 글의 서두에도 적었던 오늘도 다녀왔다. 아이들 공책, 물티슈, 비닐장갑을 사러 다녀왔다. 문구와 편의점, 그리고 생필품점을 교묘하게 섞어 놓은 듯한 이곳의 정체성은 과연 무엇일까?

제품의 질이 엄청나게 좋은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제품이 정말 많지만, 꼭 이것만은 사야겠다라는 위시 템 같은 것은 보기 힘들다. 특히나 유명 브랜드 제품하고 비교를 하면 너무나 당연하게도 뒤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가격은 정말 상대가 안될 정도로 싸다. 대체 공급하는 업체는 어떤 곳이길래 이러한 가격으로 납품을 할 수 있을까? 최근에는 일반적인 제품이 아닌 다이소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 상품 등이 존재해서 인터넷에서도 이슈화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제품이 많기 때문에 관리하기도 굉장히 어렵다는 생각이 들고 기본적으로 워낙 매장이 큰 것이 많아서 인력도 많이 활용을 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폐점이 되는 케이스는 거의 없고 점주의 만족도가 높다고 하는 것을 보면 국내에서는 엄청난 인기라고 생각이 된다.

그런데, 한국만이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인기이다.
특히 모티브가 되었던 일본의 다이소는 이미 한국에서 다이소가 성장하기 전부터 있던 기업이다. 특히 실제로 일본에 가서 보면 돈키호테 부터 해서 100엔 샵이 즐비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지금도 차이가 있지만 20~30년 전의 일본은 감히 넘볼 수 없을 정도로 잘 사는 나라였다. 그런데도 이렇게 저렴한 제품들이 인기가 많았던 것을 보면 세계적으로도 이렇게 알뜰한 제품을 사는 것이 큰 인기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다수의 국가에서 이런 사업이 성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제품의 납품처를 확실하게 할 수 있게 되는 것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브랜드만 보고 사는 것이 아니라 다이소라는 회사가 엄선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법.
지금까지도 항상 하는 이야기는 이름을 아성다이소로 짓게 되면서 일본 다이소와의 연관성을 지울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투자를 받기도 했지만 엄연히 다른 객체이고 사업 방식만을 따온 형식이라고 한다. 그런데 반일/반한 감정으로 인해서 굉장히 큰 피해를 보기도 했다. 저자의 이야기 중 '차라리 회사 이름에 다이소라는 단어를 뺏으면 어땠을까'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 당시의 고통이 굉장하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성실한 관리자에서 이렇게 경영자로 거듭나면서 제품의 문제가 있어서 매출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이런 외적 문제로 인해 발생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이 굉장히 무기력하지 않았을까?

그래도 자주 간다.

딱히 비싼 것이 없어서 뭘 사야할 지 모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정말 없는 것이 없는 만물상이기도 하다. 아이들도 가면 뭔가 보석 찾듯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자기가 사고 싶은 것을 찾는데 '아 이 정도면 그냥 사줄만하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격이 저렴한 것이 많다. 아마 매장 안에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런 생각으로 구매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보는데 국가가 어려워질수록 더 매출이 올라가는 묘한 회사라서 뭔가 어떻게든 계속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나도 이런 아이디어로 사업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부럽고,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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