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영어 공부방 혁명 - 상위 1% 알파세대 자녀를 둔 학부모만 아는
손수미 지음 / 라온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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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생각만 해도 답답하다.

이유가 뭐냐고? 성적이 좋지 않아서가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했음에도 외국인을 만나면 말 한마디도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어서 이다. 솔직히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한국 사람이면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텐데 과거 암기식 영어, 그리고 눈으로 읽고 짧은 내용 듣는 것만 연습을 했기 때문에 막상 실제 영어를 하라고 하면 한마디도 못하는 것이 현실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나 스스로도 문제이겠지만 분명 이건 공부 방법이 잘못돼서 그런 것이 아닐까? 좋은 선생님이 있었다면 영어에 대한 이런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책의 제목은 '메타버스'라고 되어 있지만 사실 실체는 '영어 공부방'이다.
이걸 먼저 설명하는 이유는 책을 읽으면서 실제로 메타버스에 관련된 학습이 나오는 부분이 그리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무엇보다도 메타버스로 뭔가를 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저자가 얼마나 제자들에게 공을 들이고 있는지가 자세히 나와 있다는 것이다. 사실 기본적으로 영어를 굉장히 잘하는 아이라면 굳이 개인 공부방을 다니거나 학원을 다니지도 않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어학에 관심이 많기도 하거니와 스스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제자는 바로 '학습 능력이나 실력이 다소 떨어지는 사람'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그리고 저자는 그것을 해냈다.

사실 공부방은 일반 학원하고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말 그대로 '과외'를 집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 하는 느낌이다. 학습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학습을 하게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이 시대를 사는 아이들에게 과거와 같이 우격다짐으로 '무조건 공부만 하면 된다'가 먹힐 리가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학습을 해야 할까? 이 책에 다양한 케이스가 나와 있지만 그 아이가 영어 학습에 있어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그리고 왜 이런 상황이 발생되는지를 캐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해결이 된 아이들의 성적이 수직 상승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글로만 보면 어려워 보이지 않지만 그 사이에 숨겨져 있을 많은 고난 등을 생각해 보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해 본다.

주변에도 실제로 공부방을 하는 사람이 있다.
이제는 제법 규모가 커져서 학원 형태로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아이가 새로 오거나 할 때 떨림과 두려움이 있다고 하면 아이가 떠나갈 때의 아쉬움도 상당히 크다고 한다. 모든 교육이라는 것, 특히 대한민국과 같이 경쟁이 심한 나라에서 교육자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결국 누군가의 입맛에 맞아야 할 수 있는 것인데 인성과 학습능력 모두를 같이 상승시킬 수 있다면 정말 명강사가 아닐까? 저자는 비록 학원 운영에는 실패한 이력이 있지만 이렇게 1:1로 가능한 영어 공부방에서는 성공을 거두었다. 아마 사람마다 그 상황에 맞는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공부방 자체는 없어지지 않을 산업 같다.

책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이다. 뭔가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케어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부모는 부모대로 바쁘고 자신의 삶을 찾아가려고 하고 아이는 아이대로 코로나 이후 각자 노는 것에 익숙해진 나머지 혼자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뭔가 라포 등이 형성되어야 할 시점에 그것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아마도 돈이 있다면 이렇게 공부방을 보내보려는 생각이 있는 부모님들이 많아질 것이다.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성적이나  인성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이 된다(선생님만 확실하다면!)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유망한 사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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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동 주식 클럽 - 하이퍼리얼리즘 투자 픽션
박종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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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말하자면...

이 책 제목만 보고 주식으로 뭔가 정보를 제공하는 책인 줄 알았다. 그리고 30장 정도 넘기면서 '아 이 책이 뭔가 주식에 대한 소설책이구나' 생각을 했고 책의 마지막을 덮으면서 '어라? 내가 생각한 것과 너무 다른 책이네?'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실망을 했냐고? 아니다. 최근에 읽었던 소설책 중에는 가장 몰입도가 높았던 내용인 것 같다. 실제로 회사에서도 주식이나 코인 때문에 자살을 한 사람도 있고 당장 가까운 주변에서도 돈을 너무 크게 잃어서 상심에 빠진 사람도 있는 것을 본다면 이러한 투자들은 우리에게 행복과 불행을 동시에 주는 존재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근데 이 책에서도 그런 모습이 보인다. 어쩌면 도박하고 너무나 가까운 '투자'라는 단어가 말이다.

구로동 주식 클럽의 사람들은 다 저마다의 아픔이 있다.
그런데 모두 공통점은 본인 스스로 혹은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에 의해서 상처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것이 주식인 경우도 있지만 그와 다르게 가족 간의 결핍이나 애인의 미친 짓(책을 읽다 보니 이렇게 저절로 튀어나오는 단어) 때문에 발생된 것이다. 그런데 이게 좀 애매한 것이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정신과를 찾는 사람들과 연관이 있었다는 것인데, 이런 부분이 바로 픽션이겠지만 진짜 있을 법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좀 의아한 부분은 그들이 과연 얼굴도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이가 될 수 있었는가에 대한 의문이긴 하다.

우리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단순히 온라인상 친구라고 하여 호의를 베풀 수 있을까?
사실 이런 부분이 조금 의아하긴 했다. 그런데 사실 주변에서 정말 자주 볼 수 있는 사람이 나와 너무 다르면 정이 진짜 안 가기도 하고 반대로 처음 보거나 아직 보지 않았음에도 대화만 하더라도 충분히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책에서 나온 사람들이 이렇게 단합도 잘되고 서로를 도와줄 수 있었던 것은 자신만의 아픔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아픔까지도 나의 아픔과 같이 이해할 수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생각이 된다. 단순히 다른 사람의 아픔이 아니라 '나도 지금 아픈데, 저 사람도 나와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구나' 그런 생각을 말이다.

주가를 조작했던 그 사람들은 모두 잡혔을까?
사실 한 명의 사람이 아무리 뛰어난 해커라고 하더라도 과연 역으로 이렇게 하는 것이 가능할까? 물론 이 내용은 픽션이니까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가정 하에 책이 쓰였겠지만 왠지 모르게 나는 이 책이 '현실에서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되지?'라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 책의 내용상 마지막 꼬리(?) 같은 사람만 잡힌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마도 주가 조작에 가담한 사람들 대부분은 그냥 너무나 쉽게 풀려났을 것이다(물론 책에 어렴풋이 적혀있긴 하다) 사실 이런 사람들이 더 큰 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은 한다. 자본주의 사회를 움직이는 것이 돈인데 돈으로 장난을 친다는 것만큼 무서운 일이 어디 있는가? 특히 제2, 제3의 문제를 양산하기 때문에 형량이 높아져야 된다는 생각도 해봤다.

몰입도가 괜찮은 책이다.

주식을 모르더라도 이러한 상황이 있을 법하다고 충분히 생각할만하다. 저자가 실제 정신과 의사이기 때문에 더 내면의 생각을 잘 표현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왜 사람이 결국 큰 도박과도 같은 행위를 하게 되는지 심리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주변에 사람들이 나를 말려줘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그런 상황이었다면 나는 정신줄을 놓지 않을 수 있을까? 이럴 경우에는 누가 날 도와줘야 할까? 결론적으로 내가 이러한 상황에 빠지면 뒤도 보지 말고 정신과를 한 번 가야겠다는 생각도 해 봤다. 자존심이 문제겠나. 그만큼 중독은 무서운 것이다. 물론 안 가는 상황이 되는 게 최선의 방책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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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진로교육 푸른들녘 교육폴더 12
이옥원 지음 / 푸른들녘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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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왜 가는 것일까?

아, 대학의 무용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대학교에서 배운 것도 많고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와 가장 쓴 맛(?)도 맛봤던 시기이며, 그 4년이라는 시간 동안 해외여행도 나갈 수 있고, 대학생이라는 신분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많았던 그런 좋은 시기이다. 그런데 학습이라는 측면만 보자면 물음표인 것이 많다. 이유는 간단하다. 실제 대학교를 졸업하고 교수가 될 것이 아니라고 하면 취업을 하게 되는데 취업을 막상 해 보니까 학교에서 쓰던 것 중 필요한 것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더군다나 지금 배우고 있는 것들마저도 내가 어렸을 때 배웠던 것과 다를 바가 없으니 그 쓸모가 더욱 없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된다.


물론 기초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변하지 않는 것들도 있다.

그런데 우리가 배우는 학문이라고 하는 것에는 대부분 '암기' 라는 것이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앞으로의 직업, 아니면 다른 것을 하기 위해서 과연 우리는 암기라는 것을 엄청나게 많이 해야 하고 연습해야 할까? 이제는 사실 아니라고 본다. 너무나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우리의 생활 역시도 당장 1년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변화하고 있으며 포노 사피엔스라고 하여 스마트폰에 세상을 담고 생활을 한지도 이제 10년이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과거 엄청나게 많은 물품을 가지고 다녔던 시대도 지나가고 있다. 어쩌면 과거를 고집하고 있는 것이 너무나 미련한 상황일지도 모른다.


지금 초등학교를 들어가는 아이들의 65%는 지금 없는 직업을 갖게 될 것이다.

틀린 말 같은가? 나는 65% 보다 더 높은 수치를 나타낼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책에서 나온 표에 의하면 우리가 라디오를 받아들이는데 걸리는 시간이 30여 년이나 소요가 되었지만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받아들이는 데는 불과 1년도 채 걸리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학업 능력이나 보조 도구 등의 발달로 인해서 너무나 많은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다 보니 새로운 것에 대해서 두려움이 아닌 호기심과 빠른 학습 능력을 보이는 것이 바로 우리 아이들의 현실이다. 과연 우리는 지금 제대로 된 교육을 하고 있을까?


얼마 전까지는 공무원, 이제는 그저 대기업.

나 역시도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으로서 나의 세대가 이렇게 대기업이라는 곳에 아늑하게 있을 수 있는 마지막 세대라는 생각이 든다. 변화하는 세상에 대기업은 돈으로서는 아쉬울 것이 없을 수 있지만(그나마도 최근에는 그리 넉넉하지도 않다) 자신의 꿈을 펼치기에는 너무 경직되어 있다. 최근 아이들의 직업 순위에 유투버가 1등으로 올라온 것을 보면 자신만의 세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을 원하며 과거 '사' 자 직업들의 경우 많은 부분 AI 등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되고 점점 경쟁이 심화되면서 모든 사람들이 선망하는 직종은 아니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변화가 앞으로 수 백 년이 아닌 당장 몇 년 안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관측이다.


우리는 기술을 알아야 한다.

지금 신기술이라고 하는 것이 이제 10년만 지나면 상용화와 더불어 새로운 물결이 되어 있을 수 있다. 단순히 신기하기만 한 기술이 아니라 생활로 깊숙하게 들어 올 수 있는 길이 쉽게 열려있다는 의미다. 왠지 모르게 이 책의 내용들은 '미래 기술서'와 같은 느낌을 갖게 하지만 되도록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이 되어 있다. 적어도 이 정도 알고 있다면 앞으로 나올 기술들에 대한 대략적인 이해는 충분하다고 생각이 되며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기술들을 하나씩 설명을 해 주면서 관심이 있어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앞으로 어떤 직업이 또 생겨날까? 미래가 정말 궁금했던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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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전구 : 빛을 만들다 - 60년 된 전구 회사는 어떻게 리브랜딩에 성공했나 curated by bkjn
bkjn 편집부 지음 / 스리체어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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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 회사라고 하면 이미지가 어떤가?

사실 전구를 요즘 잘 쓰지도 않기도 하거니와 LED가 이미 대세인 시장에서 전구를 굳이 써야 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다. 당장 집에 어디를 찾아봐도 전구가 보이질 않으니 그럴 수밖에 없긴 한데, 일단 이 회사도 처음 듣긴 했다. 내가 너무 무관심했을까? 이 회사는 사실 과거 상당히 높은 매출을 구가하던 전구 회사이다. 그런데 방금 이야기를 했듯, 시간이 지나면서 전구를 점차 멀리하는 시장 상황이 되자 자연스럽게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런데 그 도태됨을 극복하는 것이 바로 이 '브랜딩'이라는 것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과연 어떻게 했을까?


모든 것에는 스토리가 있다.

바로 이것이 브랜딩의 시작이라고 생각이 된다. 스티브 잡스라는 세계적인 이야기꾼에 홀려 이제는 세계 최고의 회사가 된 애플은 그 이야기만 하더라도 책으로 몇 권이 나올 정도로 많은 스토리를 담고 있다. 특히 단순한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미래에 어떤 제품이 고객에게 선택받을지를 스스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은 굉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여기, 일광전구는 어쩌면 그러한 변화를 너무 거부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생각이 된다. 특히 2007년 백열전구 퇴출이라는 거대한 문제를 맞이하여 전구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전구를 다르게 활용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


일광 전구의 변화는 필요에 의해서 진행이 된 것이다.

변화를 하는 것이 재밌고 쉬운 사람은 없다. 항상 루틴 한 것을 원하는 것이 사람이라는 종족이다. 하지만 위협을 느낀다면 바로 변화를 하는 것도 사람이다. 그래서 그럴까? 일광 전구라는 사람은 유기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일상에서 쓰는 전구가 필요 없어진다고 하면 생각을 바꿔서 전구만의 그 따뜻함을 가지고 디자인으로 승부를 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현재의 CEO가 기가 막히게 그런 부분에서 전문가였으니 되었던 것이겠지만 이러한 변화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던 공이 굉장히 크다. 전구만 생산하는 회사가 아니라 디자인에 전구를 '활용' 하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었다.


변화가 없는 산업은 없다.

내가 몸담고 있는 반도체도 과거에는 단순히 동일한 제품을 많이 빠르게 찍어내는 회사가 가장 선구자가 될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기술력도 그렇지만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완제품을 새로 만들어내지 않으면 반도체 자체로는 쓸모가 없어졌다. 코로나 때 크게 성공했던 이유도 반도체를 사용하는 수많은 제품들의 판매량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는 다시 변화가 시작되어야 하는 상황이 왔다. 일광 전구와 같이 리브랜딩을 통해서 디자인 회사로 변화하는 것과 동일하게는 불가능하겠지만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이 온 것이라 생각은 든다. 이 책에서 단순히 '아 일광 전구라는 회사가 정말 멋지다'만 느낄 것이 아니라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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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세대 - MZ세대 번아웃, 누구의 책임인가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83
곽연선 지음 / 스리체어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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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을 느낀 적이 있는가?

어느덧 입사한 지 15년이나 되었다. 사실 2~3년만 하고 다른 회사를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었는데 어느덧 이렇게 한 회사를 오래 다니게 될 줄은 몰랐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까 전체적인 회사 분위기는 많이 바뀐 것 같다. 처음 들어왔을 때 느꼈던 그 군대식 문화들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고 이제는 코로나 이후로는 서로 인사도 잘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생기고 있으며 마스크를 벗은 모습을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하는 상황도 발생이 되고 있다. 뭐가 좋은지 나쁜지 모르겠지만 예전보다 확실히 늘어난 것이 있다. 바로 번아웃 증후군이라고 하는 '의욕 상실증'이다.


누구나 이런 번아웃은 올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길고 가는 것은 어쩌면 지금의 세대에서 처음 보이는 모습을 것이다. 당장 내가 모시던 상사들도 마음 건강의 문제로 병가를 내는 일이 허다하니 단순히 지금 세대가 약해서 그런 것은 아닌 듯하다. 물론 다른 사람들은 과거 세대에 비해서 의지가 부족하고 특히 많은 것을 가지고 자랐기 때문에 이러한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바라본 모습은 그게 아닌 것 같다. 과거와 다른 것은 '그래도 내가 계속적으로 열심히 하면 보상을 받을 날이 올 거야'라는 명분이 있었고 어쩌면 회사가 나를 절대 버리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하면 이제는 아무런 믿음이 없는 경우가 많아져서 문제가 되는 것 같다.


번아웃이 발생하면...

사실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 나 역시도 2017년 경에는 업무가 과중해지는데 아무도 인정은 해주지 않고 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번아웃 증상이 왔으며 정말 다행히도 2018년에 기회가 되어 파견을 통한 업무 전환을 진행하였다. 그 파견 기간 동안 내가 했던 업무에 대해서 되새김질을 하는 시기가 되었으며, 지금에 와서는 나의 커리어에 대해서 더 명확하게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런데 나와 같이 운 좋게 뭔가 변환점을 주는 케이스가 누구에게나 쉽게 적용되진 않는다. 그러다 보니 이 시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번아웃이 되어 업무 성과가 급격하게 떨어지게 된다. 나뿐만 아니라 부서 전체에서도 분명 피해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는 이러한 것을 기업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다.

책에서 언급되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주 40시간이 아니라 주 80~100시간 이상 일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의아한 것은 나는 어디까지나 '피고용인'이지 그 회사에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권한이 거의 없는 사람인 것이다. 이러한 현실과 이상이 타협되지 않는 상황에서 과연 우리가 번아웃까지 올 정도로 일을 해야만 하냐는 것에 대해선 좀 의문이 간다. 당연히 회사 입장에서는 일을 더 많이 해주는 것을 원하겠지만 이제는 그 사람이 꾸준히 업무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가도 회사에서 고민해야 할 내용이라는 것이다.


경쟁 사회의 폐해지만...

사실 경쟁을 전혀 하지 않고 살 수는 없다. 좁은 땅덩어리에서 너무나 많은 사람이 살고 있고 이렇게 인적 자원이 경쟁을 하여 뛰어난 사람이 되지 않는다면 나라가 부강해질 수 없는 상황이긴 하다. 우린 그것을 너무나 잘 알고 이해하고 있었고 그 덕에 세계 10대 강국이 되었다. 그런데 그 속도가 너무 빠른 나머지 이제는 체해서 정신을 차리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자꾸 과거와 같이 바라볼 것이 아니라 지금에 맞게, 그리고 현실적으로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뭔가 정답을 내리기 굉장히 어려운 내용이지만 답을 찾아야만 이제 기업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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