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진 않지만 나답게 살고 있습니다
최영원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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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나다운 것이 무엇일까?

대학교에 가면 지금은 많이 없어지기도 했지만 철학과가 있다. 사실 대체 그 과는 왜 있을까 의문이긴 했다. 30대 때도 비슷한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조금 다르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을 텐데, 정신없이 경쟁사회에서만 투신한 나머지 정작 '나다운 것'에 대한 정의를 한 번도 고민해 보지 못해서이다. 그래서 그럴까, 우리는 세상이 복잡해지면서 목표를 잃거나 하는 문제를 맞이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인 분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좋은 대학교를 들어가면 세상이 나를 우대해 줄 것이라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막상 현실은 그렇지 않다(물론 서울대를 갔으면 좀 달라졌으려나?) 그럼 대체 가장 나다운 것이 무엇일까?


10대는 사실 부모의 의견대로 간다고 치자.

그러면 20대 때는 부모로부터 독립을 하면서 이제 스스로 자아를 만들어 나가면서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이 된다. 특히 최근 사회의 모습을 보면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서 어떤 회사에 종속이 되거나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라고 말을 하는 사람도 줄어들고 있다. 오히려 스스로 기업을 만들거나(스타트업) 유튜버와 같이 혼자서 하는 프리랜서의 길을 가는 사람도 있다. 당장 내 주변에도 유튜버가 있는 것을 보면 꽤나 유명하고 확인된 직업으로 바뀌어 나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졸업장은 어쩌면 그저 타이틀이나 인맥 정도로 마무리될 수 있는 부분이다. 


나다운 것을 알게 되려면...

스스로에게 관대해 질 필요가 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비교'라는 것을 하고 자란다. 당장 예쁘고 잘생긴 것을 '절대 선'이라고 생각하면서 자란 우리에게 못나고 불필요한 것은 그저 '악' 일 뿐이다. 부모조차도 아이의 이성 친구를 만나게 될 때 제일 먼저 물어보는 것이 '친구의 부모님은 어떤 일을 하시니? 어디 살고 있니?'부터 물어보게 된다. 이러한 비교는 사실 경쟁심을 유발하며 성장을 하는데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에는 자존감을 파괴하는 문제로 발전되게 된다. 이러한 부분에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이렇게 말이다.


일하는 것도 세상이 바뀌었다.

앞서 이야기를 했듯, 좋은 대학교 좋은 회사를 가는 것이 인생의 목표였던 시기는 이제 끝났다. 하지만 주변의 시선은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는 듯 하다. 당장 부모님 세대의 자랑은 내 자식의 대기업 취직으로 마무리가 되는데, 누군가의 시선에 따라서 좋은 기업, 결혼, 출산 등으로 이어지는 천편일률적인 모습에서 바뀔 필요가 있다(물론 나는 그래도 결혼과 출산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세상이 바뀌었으니, 우리는 좀 더 다양한 삶을 살아볼 수 있다. 나라가 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하면서 얻을 수 있는 큰 장점이라고 할까? 어렵지만 그래도 그런 부분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한편으로는 잔잔한 느낌.

책을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삶이 뭐랄까, 딱히 부족함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의외로 많은 고민을 달고 살고 있구나, 한편으로는 정말 배가 부른 고민이구나 싶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저 고민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결국 소위 '밥 안 되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던 작가로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편으로는 내 삶은 과연 내가 스스로 선택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는데, 당장 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은 하지 않지만 이렇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삶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스스로 만족을 하고 있다. 한 번,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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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은 어떻게 계급이 되는가 - 주어진 삶에서 벗어나 나만의 방향을 찾아주는 안내서
나영웅 지음 / 지음미디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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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취향이 있어!

친구들 사이에서, 혹은 연인들 사이에서 이따금 나오는 말이다. 서로의 취향이 다르니 존중해 달라는 말이 될 수도 있지만 사실은 지금 상대방이 하고자 하는 것이 맘에 안 든다는(?) 말을 돌려서 말한 것일 수도 있다. 당연히 몇십 년 이상을 다르게 산 사람들이 만나서 하나를 가지고 하겠다는 것이 쉽지 않은 선택이라는 사실은 알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이러한 취향이 몇 가지로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정의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 앞으로는 더 많은 정의가 내려져야 할 것인데, 이것이 계급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어렵게 취향이라고 표현을 했지만...

우리가 어릴 적에 학원을 다닐 때도 다양한 학원을 다닌 친구와 몇 개 다니지 않거나 아예 다녀보지 않은 친구들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재능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다양한 경험이 만들어내는 차이는 상당하다는 의미이다. 우리가 흔히 귀족들의 이야기라고 치부하는 것들도 한 번씩 경험해 보지 않으면 그저 '부유한 사람들이 하는 것들'이라고 끝나기 마련이다. 그러면서 경험은 중요하다고 말을 한다. 뭔가 어불성설이다. 취향이라는 표현이 아니라 결국 돈이라는 것에 의해서 취향도 좌지우지한다는 의미이다. 특히 오히려 더 비싸짐으로써 하나의 취향이 계급이 되어버린 명품 시장은 우리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다.


소득은 소비를, 소비는 취향을 결정한다.

흔히 뮤지컬과 오페라, 그리고 관현악 공연 등에 대해서 우리는 비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동일한 시간 대에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는 동일 조건에서 그냥 쉬는 것과 뮤지컬을 보는 조건(돈에 대한 제약이 없이)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뮤지컬을 보는 조건으로 기울 수도 있다. 취향의 차이라기 보다는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해서의 두려움과 금전적인 어려움이 복합적으로 들어있다. 소득이 커진다면 이러한 문제가 사라진다. 한 번 실패를 한다면 그냥 영원히 하지 않던지 아니면 다른 것을 보면 되니까.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 삶이 풍성해진다. 이것이 과연 단순한 의미일까? 아니면 우리의 취향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요소라고 할까?


차량도 한편의 계급이 되어간다.

한국만큼 비싼 차량이 많은 나라가 없다고 하는데, 특히 한국인들의 주변 시선에 대한 느낌, 흔히 하차감이라고 일컫는 부분에 대해서 가장 큰 점수를 부여하는 사람이 많다. 캐스퍼가 알맞은 상황에서도 결코 캐스퍼가 아닌 파나메라를 택하는 사람들을 보면서(좀 극단적인 예일까?) 우리는 차량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본다. 저자 역시도 그러한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남들이 타지 않던 새로운 차를 선택했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사람 눈에는 '그저 경차'로 남을 뿐이다. 차량이 미친 듯이 종류가 다양한 것이 아니니 결국 눈에 익으면 가격이 계급을 결정한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 누가 현대기아차가 포르셰보다 좋은 차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나조차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말이다.


이 책은 취향은 돈이니 포기해라는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읽는 내내 그런 부분이 포함되어 있다. 사실 우리가 취향이라고 하는 것이 어디까지나 금전적인 부분에 있어서 갈라짐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돈이 많은 사람은 더 다양한 취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는 동의하는 바이다. 결국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덜 보고, 소비에 대한 현실성을 더하며 나 스스로에게 떳떳해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물론 책을 읽었음에도 주변의 차량을 보면서 해외 차량에 대해서 더 높은 평가를 하고 있는 스스로에게 한심스럽기도 하지만 좀 생각을 바꿔야 겠다는 생각도 다시 해 보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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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수 세무사의 메디컬 건물, 이렇게 취득하고 운영하라
신방수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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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 

어쩌면 현대 사회에서는 조물주보다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직업(?)이 아닐까 싶다. 초등학생조차도 하고 싶은 직업에 건물주라고 적는 아이들이 종종 있는 것을 보면 대단한 결과라고 볼 수 있는데, 직업으로서의 건물주도 분명 있겠지만 사업의 일환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어쩌면 장점이다. 자영업자에게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인 월세가 건물주가 된다면 사라지는 부분이 있어 이익의 극대화도 될 수 있는데 병원의 경우 이렇게 스스로 건물을 취득해서 활용하는 경우가 꽤 많은 편이다(다른 자영업자에 비하면 말이다) 흔히 엘리트라고 소문난 병원장들도 결국은 공부해서 치료하는 것만 배웠지, 건물을 사거나 운영하는 것은 배운 적이 없다. 그러니 이렇게 책으로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사실 이 책은 처음에 내가 읽으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친구가 치과의 사이기도 하고 자신이 세 들어 있는 건물에서 자꾸 배관이 터지거나 건물주와의 마찰이 있는 것을 보면서 아예 새롭게 건물을 취득해 보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에 맞춰서 이런 책이 나와서 한 번 읽어보라고 하고자 한 것이었고 읽고 나서의 느낌은 당장 나에게는 그리 영양가가 없을 수도 있지만(사실 일반 건물도 없는데 메디컬 건물을 내가 굳이 구할 필요가 있을까) 의사인 친구에게는 정말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다시 말해서 타깃층이 확실한 책이라는 의미이다. 메디컬 건물에 대한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그리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은 아니다.


물론 대부분 세무사를 끼고 일을 할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자영업도 마찬가지로 모든 것을 맡겨버리기만 한다면 문제점을 찾을 수도 없을 뿐더러 더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른 것도 아니고 돈 관련된 것에 대해서는 적어도 건물주가 되려면 빠삭하게 알아야 하는데, 특히 메디컬 건물로 활용을 하고자 그리고 스스로 건물을 활용하고자 한다면 부가세, 양도소득세 등에 대해서 '반드시' 알아야 한다. 본인의 영업을 통해서 나오는 금액보다 배 이상 많이 나올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이러한 세금 처리에 있어서 철두철미하게, 세무사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건물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더 큰 손해로 다가올 수도 있다.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 것인가?

배우자 명의로 할 것인가? 아니면 법인으로 돌릴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누구에게 물어봐도 속 시원하게 대답해 줄 수 없다. 그리 곳 세무사 역시도 그런 부분에서 많은 지식이 없다면 섣불리 설명하기도 힘든 것이 사실이다(많은 케이스가 없으니 말이다) 적어도 이 책을 쓴 저자만큼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예외라고 생각이 된다. 이 분의 책을 꽤나 많이 읽어보는데, 막 뭐랄까 재미있게 작성된 내용은 아니지만 구독자의 궁금한 점을 어떻게 이렇게 잘 파악했을까 싶을 정도로 정확하게 적혀있다. 이것을 읽고 세무사랑 대화를 다시 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이 책 한 군으로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다.

책의 뒷 부분에 나와 있는 내용이다. 그렇다. 적어도 메디컬 빌딩에 대해서 고려를 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자부할 수 있다. 해외도 그렇지만 국내에서 나름 그래도 세금 체계가 잘 잡혀 있고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이 많다고 하지만 이런 분야에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속 시원히 물어보기가 힘들다(다른 사람에게 이런 고민을 한다면 배부른 고민이라고 하면서 뭔가 사달라고 하는 사람 투성일 테니 말이다) 그래서, 일단 나는 다 읽었고(잘 알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친구가 메디컬 건물에 입주하여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 뭔가 얻어먹어볼 생각이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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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폭락해도 주식으로 ‘매일’ 수익 내기
최익수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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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로또 당첨자가 나오는 날이었다.

그런데 살짝 충격적이다. 800만 분의 1의 확률이라고 하는 로또 당첨자가 무려 63명, 거기다가 당첨금은 고작 4억대이며 세금 떼면 3억 초반의 금액이 나오는 것으로 확인된다. 그 어려운 확률을 뚫었는데 서울은 물론 경기도에서도 집조차 사기 힘든 돈을 얻는다는 게 참 희한하다(물론 운으로 된 것이니 그거라도 어디냐라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이 얼마나 희박한 확률인가?) 그런데 TV에서는 미국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이 수두룩하게 나온다. 엔비디아로 몇 십배 이상을 번 사람도 종종 있는 것을 보면 너무나 부러운데, 막상 내 계좌는 항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도 슬픈 일이다. 그렇다. 사실 재테크라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나처럼 말이다.


그래서 이런 책에 좀 더 솔깃한다.

심지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도(시장 상황이 좋으면 사실 투자만 하고 있으면 거의 대부분 오르긴 한다)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아, 나도 직장인이니까 확실하게 하고 싶은 것은 이 책은 사실 직장인에게는 그리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전업주부거나 사업을 하는 등의 낮 시간이 어느정도 보장된 사람에게는 정말 엄청난 책이 될 수 있겠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은 방법이긴 하다. 왜냐하면, 꽤 오랫동안 PC로 쳐다봐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모바일로 하기에는 뭔가 좁고 힘들다) 그래서 오히려 아내에게 이 책을 좀 읽어보라고 부탁을 했다.


단타는 참 오묘하다.

그리고 사람 마음이라는게 간사하다는 생각을 많이 해 본다. 나 역시도 책을 읽고 나서 그대로 실천을 해 보기 위해 연차인 날을 하루 잡아서 테스트를 해 보았다. 역시나 초기에 약간의 성공에 도취되어 진행이 되다가 결국 손해로 마무리가 되었다. 책을 읽었는데도 마지막에는 투자하지 않아야 하는 상황에서 본능적으로 매수를 하고 있는 상황을 보게 되었으며 다음에는 심지어 매도가 아니라 매수버튼을 잘못 눌러서 손해가 더 커지는 문제가 생겼다. 혼자 좌절하고 난 다음에 다시 책을 들고 읽어보았다. 아, 내가 이렇게 해서 실패를 했구나라는 내용이 막 와닿기 시작했다. 어설프게 한두 번 읽고 도전을 해서 그런 것일까?


꼭 회사를 가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이 책의 내용을 자세히 숙지하고 한 번 단타를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결코 적은 시간을 투자한다고 말을 하진 않겠다. 하지만 그 과실은 상당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나는 그대로 하지 않아서 실패를 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책을 두 번 이상 읽어보니 그러한 문제도 경험이 되어 나중에는 동일한 이슈가 발생되지 않았다. 뭐, 배우는 값이라고 생각하고 손해는 머리 속에서 잊고 단기간에 효율적인 단타도 한 번 도전해 보는 것이 어떨까? 특히 아직까지는 양도소득세 등이 없기에 세금 문제에 있어서도 확실히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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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팔지만 책만 팔지 않습니다 - 책방의 애씀과 쓸모, 경영에세이 사장이자 직원입니다 1
구선아 지음 / 책세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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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서점은 어떻게 생겨나는 것일까?

나는 책을 참 좋아한다. 아니 사랑한다고 말을 하더라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항상 책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마지막으로 상상하는 것이 '책방을 열어볼까?'라는 생각이다. 그런데 정작 나조차도 구매를 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열어서 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큰 서점이 가서 눈치 안 보고 보기도 편하거니와, 위치상으로 지하철 역과 가까운 위치에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아서 그렇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에서 독립 서점은 점점 생겨나고 있다. 연예인들의 투잡 정도로만 생각을 했었는데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한국인들이 그 사이에 책을 많이 읽고 있어서 그런가?라는 착각도 하게 된다.


나름 책을 많이 읽는 편인데...

주변에 보면 1년에 책 한 권을 읽지 않는 사람이 태반이다. 거기다가 애초에 책을 살 생각조차 없다. 너무나 재미있는 SNS와 OTT를 보면서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는데 책을 읽을 시간이 어디 있겠냐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대형 서점이야 애초에 본업이 서점이 아니라 뭔가 사회 공헌 같은 느낌으로 하고 있는 것인데(물론 그곳의 경영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이러한 독립 서점은 책이 팔리기나 할까? 의문이다. 이전의 몇몇 독립 서점 이야기는 단순하게 '에세이' 로만 치부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이 책은 처음 시작부터 실제 판매와 행사 등에 대해서 나와 있다. 좀 더 현실적이라고나 할까? 독립 서점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면 이러한 과정을 분명 겪어야 한다. 골치 아픈 세금과 진상 손님들을 말이다.


그리고 여러 협업 속에 마음이 아파진다.

독립 서점은 존재 자체로도 뭔가 독특하고 생각이 많아진다. 정말 다양한 단체에서 협업을 요청하거나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하고 공간 대여를 하기도 한다. 아마 독립 서점이라는, 특히 서점이라는 곳 특유의 잔잔함과 이미지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마치 공짜로 해달라고 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하는데, 정말 공감이 되는 부분이다. 이러한 인테리어나 사업을 하는 것이 결코 그들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닌데 왜 그 값어치를 마음대로 공짜라고 설명을 하는 것을까? 아니, 애초에 공짜로도 될 거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오는 경우가 허다해서 당혹스럽다. 안다, 나도 장사를 하면서 뭔가 공짜를 바라는 사람이 이렇게 많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독립 서점은 공간 활용이 필요하다.

결국 단순히 책만 판매하는 것으로는 대형 서점뿐만 아니라 다른 독립 서점과도 경쟁을 할 수 없다. 북토 크나 책모임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질수록 이곳의 값어치는 상승하게 된다. 공간을 적절히 대관하여 활용하고 서점 주인이 직접 모집을 하면서 점차 커 가야 하는 것은 서점을 운영하는 사람에게는 운명과도 같은 일이다. 아마 이러한 부분을 생각해 보면 책만 좋아해서 되는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는 능동적이고 활발해야 하는 것도 필수요소이다. 그 많은 것을 혼자 다 해내야 하는 것이 필수적인 모습이니 말이다.


나도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그러한 생각을 했다. 신기하다. 그렇게 힘들다는 이야기가 책에 도배가 되어 있는데 그럼에도 독립 서점이 이렇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무엇일까? 어쩌면 이 자체가 하나의 낭만이기도 하고 꿈을 꾸게 하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느낌도 든다. 책만 팔지만 책만 팔지 않는 아이러니한 그곳. 저자의 독립 서점이 계속 번창하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무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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