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으로 산다는 것 - 사장이 차마 말하지 못한
서광원 지음 / 흐름출판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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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거장 한 명이 사라졌지요?
제가 보는 경제 신문의 1면에도 나오고, 경제 신문임에도 5면을 그 분을 위해 투자한 것을 본다면 엄청난 족적을 가지고 계셨던 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 애플 CEO 스티브 잡스,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 이른 나이에 죽은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본인이 직접 만든 것은 아니겠지만 그것을 진두지휘하면서 어떻게 보면 평등하고는 정말 거리가 먼 독재자에 가까운 CEO였으나 미완성품이라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던 정말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하는 최고경영자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병명은 췌장암이었지요. 어차피 암이라는 것은 대부분 마음의 병, 스트레스에서 오기 마련입니다. 이 스트레스라는 놈은 몸 속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을 파고 들기 마련이지요. 의학이 발달하더라도 이것은 고칠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평소에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병가를 냈던 것처럼 몸이 좋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사장으로서 살아가기는 힘들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압박감은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요.

책을 읽어보면서 느낀 것은 '와, 사장하기 정말 힘드네, 그냥 사원이나 할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입니다. 보통의 책들은 사장을 갈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을 가르쳐 주고는 하는데, 그자리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 가르쳐 주었을 때는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는 사람들도 꽤나 많을 것 같습니다(하지만! 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ㅋㅋㅋㅋ) 스트레스는 둘째치고 넓은 시야와 폭넓은 지식, 그리고 자금력이 동원되지 않는다면(어느 하나가 부족해도) 성공하기 힘든 직위일테니까요.

가장 와닿는 글귀는 '사장은 외롭다, 하지만 외로움을 사원들이 달래줄 수는 없다' 라는 것입니다. 흔히 채용공고를 낼 때 가장 많이 쓰이는 '가족같은 회사' 라는 문구가 있는데(지금 생각하면 가족같이 부려먹겠다 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도 됩니다만...) 실제로 그런 회사는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회사가 어렵다고 그냥 사원들에게 모든 것을 다 털어놔 버리면 사원들은 겁을 먹고 사라지거나 다른 회사로 갈 궁리를 할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사장은 고달프고 외로워도 항상 혼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나 봅니다. 특히 회사내에서는요.

개인적으로 회사생활을 하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가족보다도 많이보고 친구들보다는 더 많이 보지만 동료 그 이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생각을 말이지요. 회사 동료와의 관계는 '목적을 가지고' 만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친구나 가족처럼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만나지 않은 사람들의 인연의 끈을 기나, 목적이 생기면 그 목적이 사라지는 순간 인연의 끈은 끊어지기 마련입니다. 사장이 되고자 하시는 분은 인연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더 노력을 하거나 언제든지 놓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겠습니다. 그것이 외롭고 슬픈 일이라고 해도 누군가는 해야하고 그것은 최고경영자인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지요.

사장이 되기 쉽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 자리가 고달프다는 것도 책에서 충분히 나와있구요. 하지만 사람은 꿈을 가지지 않는다면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저 뿐만 아니라 지금 어디선가 CEO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고민하고 계획 중이라면 그 길이 힘들더라도 한 걸음 더 내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합니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힘들지만 행복하다' 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행복 바로 직전에 포기하는 바보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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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가슴으로 세상을 훔쳐라 -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경영 철학
마쓰모토 유키오 지음, 노경아 옮김 / 스페이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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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손정의씨 아시나요?

일본에서 가장 부자라는 사람이 손정의라는 사실은 알고 있나요? 어쨌든 한국피가 섞여 있기에 매우 자랑스럽긴 합니다만 그는 분명 일본에서 '일본인이 아닌자' 라는 것에 대해 많은 텃새와 멸시를 받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제 1의 부자가 되었다는 것은 비단 능력 뿐만 아니라 운도 따라주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비교 대상으로 꼽는 사람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조금 특이했던 것은 일반적으로 일본인이 저자인 책은 매우 소극적이거나 겸손한 칭찬 일색입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정말 적극적인 칭찬과 '빌 게이츠' 라는 거물을 조만간 넘어설 수 있다라는 강한 믿음에 찬 이야기를 반복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희안하기만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못할 것도 없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뭐, 책에서의 칭찬이겠지만 빌 게이츠가 O/S의 혁신을 이룩했다면 일본에서는 손정의가 인터넷 시장을 혁신했다고 합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미국식 SYSTEM 일색인지라 Softbank가 얼마만큼 혁신적인 회사인지는 파악이 되지 않으나 그런 미국식 system 상에서도 일본식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회사임에 틀림 없습니다. 특히 국내와 같이 3~4개의 대기업이 독식하고 있는 통신시장에서 기존에 대기업이 아닌 상태에서 성공한 것은 softbank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도 SK/KT/LG로 이어지는 기존 시장의 강자들만 남는 결과를 보여줬었지요.

 

사실 일본에서 SOFTBANK가 유명해 진 것은 최초로 아이폰을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일본시장의 약 30% 이상이 차지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KT가 여러모로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NTT도코모와의 차이를 좁히지 못했던 것은 동일본 지진 발생 시에 NTT 도코모에서만 수신이 가능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가입자가 NTT로 갔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굉장히 혁신적인 통신시장임에도 아날로그적인 모습이 많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결국은 망 구축에 많이 비용이 들어가니 말이지요. 그래서 현재 SOFTBANK도 사업 다각화에 큰 관심을 가지고 M&A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만의 철학이라고나 할까?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즉시행동' 입니다. 사실 여러 한문으로 이것저것 설명하는 것은 어느 책에나 존재하기에 뒤로 넘기더라도 대학교를 입학하기까지 단 두 달 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은(미국) 정말 굉장한 것입니다. 협상 방법도 크게 이야기 한 다음 한 차례 양보하는 것과 같은(지금은 누구나 이렇게 한다고 하지만...) 것을 자신이 불리한 상황에서도 사용하였습니다. 굉장한 자신감과 행동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남들은 사악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던 M&A도(적어도 일본에서는 말이지요) 거리낌 없이 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미래를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실 내부는 모르겠으나 겉만 보고 부자니까, 사장이니까 부러웠던 적은 많습니다. 그간의 차별대우와 주변의 시선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고 한다면 그것은 거짓이겠지요. 하지만 그는 그런 시선조차 신경 쓸 여유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달려온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큰 실수 없이 기업을 여기까지 키워왔겠지요. 하지만 국내에서도 통신시장을 50%이상 정유하고 있는 SK와 같이 더 이상의 성장동력을 찾아보기 힘든 지경에 이르러 새로운 사업 ITEM을 구상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예전같이 통신사가 모든 것을 독점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물론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시장은 아직도 여러 비즈니스 아이템들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이제 너무나 거대해진 SOFTBANK에서 어떤 혁신을 보여 줄 수 있을지 조금은 미지수이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지금과 같이 앞만 보고 달릴 수가 없는 시점에서 손정의 사장은 어떤 결단을 내릴까요? 그 결단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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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동시에 부자 되는 커플리치
이천 지음 / 알투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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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하셨나요? 저는 결혼한지 이제 3년이 다 되어 갑니다. 사실 결혼이라는 것은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돈도 엄청나게 들어갑니다. 중간에 혼수 때문에 헤어지는 커플도 허다하고 상대방에 이끌려 보지 못했던 부분에 있어서 보게 되면 엄청난 실망을 가져오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그런 일련의 어려운 과정을 거치고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이 결혼 생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전혀 다른 두 사람이 합쳐진 만큼 서로의 의견차이 그리고 다툼은 있겠지만 두 명이 따로 생활하는 것보다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 생활을 하는 것이 자금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는 굉장히 효율적이지요. 그래서 어른들이 '돈을 많이 모으고 싶으면 결혼을 일찍해라' 라는 것도 거짓말이 아닌듯 합니다. 물론 최근에는 소비성향이 강해진 세대로 오히려 결혼 후 돈을 더 많이 쓰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그냥 평생 혼자 사실 것이라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혼자 살 때야 자기 몸 하나만 간수 잘하면 되니 특별히 걱정할 부분이 많이 없겠지만 이왕 결혼을 시작한 것이라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나 하나만 간수하면 되는 시기가 지나기 때문이지요. 특히 성향이 전혀 다른 사람이 결혼을 하게되는 경우 경제권을 가지고도 싸움이 나지만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해가 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기존의 소비패턴을 전혀 바꾸지 않으려고 하면 이렇게 싸움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지요. 부부가 된다는 것은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부분이 존재해야 하는데 겉멋에만 휘둘려 소비패턴의 변화가 전혀 없다고 한다면 둘 다 망하는 것은 시간문제겠지요.

 

이 책에서 보여주는 3가지 커플의 모습 중 하나는 바로 여러분의 모습입니다. 부모님이 돈이 너무 많아 내가 앞으로 평생 써도 남는다라고 하셔도 이 책을 볼 필요가 없습니다(이런 분들은 뭐하러 재무설계를 하겠어요..ㅋㅋ) 돈을 꾸준히 열심히는 벌지만 이것저것 저축하다보면 남는게 없는 커플, 기존의 소비패턴을 벗어나지 못해 모아놓은 돈이 전혀 없는 커플, 그리고 알뜰살뜰하게 돈을 모아 이제는 남부럽지 않게 부를 축적하여 결혼하려는 커플, 이렇게 말이지요(저 같은 경우는 거의 돈 없이 결혼한 케이스 입니다만 요런 케이스는 드물겠지요? 부모님의 지원보다는 은행의 많은 지원 속에 결혼을 했다는..^^;;) 각 커플별로 여러 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듣는 이의 입장에서는 앞의 두 커플은 조금 한심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요령을 전혀 모르는 것도 낙관주의 성향만 가지고 있는 것도 앞으로 부의 축적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결혼을 하게되어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먼저 자기 자신의 소비 습관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3개월간은 싫어도 가계부를 적으라고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본인의 소비 습관을 숫자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분명 본인이 생각해도 소비패턴의 슬림화가 필요한 것을 알게 될테니까요. 그리고 과도하게 가입했던 보험이나 펀드도 본인의 주관과 필요에 따라 리모델링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인의 권유로 시작된 것도 분명 잘못된 것은 고쳐야 되니까요. 특히 보험은 한 번 가입하면 중도 해지 시 꽤나 많은 손해를 보니 때문에 보험류의 경우 배우자의 의견과 더불어 향후 자금 순환여부에 따라 고민을 해야될 부분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보험 쪽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둘이서 하나가 되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 더 커갈 수 있다면 그것도 하나의 추억이겠지요. 지금 결혼을 했든 하지 않았든 그동안의 소비패턴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다시 돌이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지만 돈도 필수불가결의 존재이니까요. 커플이 모두 부를 향한 하나의 마음가짐을 갖는다고 하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디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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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사회 - 솔깃해서 위태로운 소문의 심리학
니콜라스 디폰조 지음, 곽윤정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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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무조건 안좋은것, 나쁜것 이렇게만 생각하고 계신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루머하면 절대 빠질 수 없는 부분이 정치와 연예계이지요. 하다못해 2군데가 동시에 연루된 루머도 존재하는 마당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루머가 이렇게 거창한 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회사의 사내연예, 비리, 정리해고와 같은 소소한 부분부터 존재하는 것이 루머겠지요. 저 역시 하루하루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만 실제로 맞는 경우는 몇 개가 안되는 지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자꾸 들으면 '아니 뗀 굴뚝에 연기나랴?' 라는 속담이 있듯 점차 세뇌가 되어가는 저를 보면서 저 역시 루머라는 틀 안에서 절대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루머로 이루어진 사회를 비판하려고 만든 책이 아닙니다. 실제 루머는 절대 사라질 수 없습니다. 휴식장소에서 가장 가볍게 할 수 있는 말이면 상대방과 내가 모두 관심있어 하는 소재가 바로 이 루머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이 루머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뭐........ 쉽게 말하자면 '안 좋은 것' 들이 빨리 퍼지게 됩니다. 원래 사람은 성악설에 근거하여 만들어졌나봅니다...ㅋ 안 좋은 내용은 정말 귀신같이 빨리 퍼지는데 반하여 좋은 것은 퍼진 후에도 금방 잊혀지게 마련입니다. 참... 좋지 않은 특징을 가지고 있지요. 그리고 루머 자체가 전혀 근거없는 것이라면 아예 퍼지지도 않겠지만(오사마 빈 라덴이 기독교 인이다... 와 같은것이요?) 근거가 있다면 조금씩 뿌리가 뻗어나가면서 퍼져나가게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 미국의 선거에서도 루머 때문에 성공하지 못한 케이스가 꽤나 많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전전 부시요.ㅋㅋ 아빠 부시.ㅋㅋ)이 재선을 노리며 클린턴과 경쟁을 할 때 어떻게 보면 사소한 루머에 그냥 무너져 내린 경우도 있었으며 한국의 경선에서도 루머로 인해 결국 경선 자체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실 이렇게 되어버리면 의문도 풀리지 않고 돈만 낭비해 버린 셈이 되는데 책에서 가장 우수한 사례로 오바마 현 미국 대통령을 꼽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자신에게 쌓인 오해는 그 즉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는데, 유권자들에게 이런 당당한 모습이 미국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는 신뢰감을 가져다 준 것이 분명합니다. 사실 책에서 가장 권유하는 루머 해결 방법은 바로 '정공법' 입니다. 본인이 정말 루머와 관련이 없다면 이것보다 확실한 부분은 없겠지요.

 

저에게 문제가 있는 루머가 아닌 다른 경쟁자의 루머는 사실 적극적으로 공격해 볼만한 대상입니다. 그것이 정상이던 아니던 간에 말이지요. 특히 사내에서의 정치적 루머는 나의 생사여탈권을 가지고 있는 상사에게 있어 크나큰 작용을 하게 되는데 동등한 수준에서 누가 얼마만큼 사내 정치를 잘했는가가 승진 기간에 나타나기도 합니다(실제 저희 회사에서도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꼭 부치기는 것은 아니지만 경쟁이라는 것은 꼭 정정당당하게만 되는 것이 아니니 말이지요. 적어도 내가 손해보지 않을 만큼은 해 놔야 할 것이라고 책은 설명하고 있습니다(저는 그게 안되나 봅니다...ㅠ.ㅠ)

 

결국 루머라는 것은 여러 오해에 의한 산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해를 만들었을 때 해결하지 않는다면 결국 고름과 같은 역활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지금 터지던 나중에 터지만 아파오는 것은 마찬가지일 뿐더러 루머 자체로 인해 인생이 뒤바뀌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나 자신은 루머와는 관계 없는 사람이라고 하겠지만 결국은 그 루머의 중심에 서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저자는 루머라고 판단되는 내용을 듣는다면 되도록 부드럽게 흘려 넘기는 방법을 사용하라고 합니다. 단호하게 하면 굳어버린 사람이라고 할 것이며 너무 호응을 한다면 루머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 되기 때문이지요. 귀를 열고만 사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닫기만 하는 것도 분명 문제가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루머에 자유로울 수 없다면 그 루머를 활용할 줄도 아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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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림 머니 - 전 세계 부를 쥐고 흔드는 위험한 괴물
사트야지트 다스 지음, 이진원 옮김 / 알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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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으로 움직이는 금액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가상의 금액도 존재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원금이 있어야 하니 세계에서 가지고 있는 금액의 전부라고 판단하면 될까요? 아닙니다. 10배 이상이 되는 금액이 금융자금입니다. 실제로 허수가 더 많다는 이야기지요. 어떻게 진짜 돈이 없는데 가능하냐구요? 쉽게 말해서 '금융사기' 입니다. 있지도 않은 돈을 있게 만들어서 유통이 가능하게 만든다는 이야기지요. 사실 그 모든 것들이 우리가 정말 우러러 보고 있는 굉장한 사람들(통계학/수학 등등..의 박사 학위자)이 만들어 낸 산물입니다. 없는 돈을 있는 것처럼 만들어서 생산이 가능하도록 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연금술사라고 보면 될까요?

 

하지만 그런 식으로 만들어 내는 것은 한계가 있었나 봅니다. 흔히 금융 위기라고 일컫는 부분에 있어서 세계 최강대국이라고 자랑하던 미국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물론 그로 인해 주변 나라들이 더 큰 피해를 본 경우도 있겠지만서도요. 하지만 그렇게 피해를 입고도 이것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이미 금융이라는 체계가 너무나 복잡하게 구성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흔히 서브프라임 모기지라고 하는 것도 표면적으로 보았을 때는 단순히 은행이 신용관리를 잘 못하여 발생된 것이라고 판단이 되나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라는 진리를 잊어버린 금융공학의 폐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계속 상승만 한다면 언젠가 균형이 무너질텐데 과연 정말 모르고 시작한 것일까요?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마차와 같은 생각이었을까요?

 

한국에도 역시 금융전문가라고 스스로 혹은 타의에 의해 불리우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정말 금융전문가는 금융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을까요? 이 책을 본다면 금융은 절대 개개인의 행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금융회사'만'을 위한 것이 맞습니다. 물론 회사의 존재이유가 이익 창출에 있겠지만 내용 자체는 '감언이설로 고객을 꼬드겨 상품에 가입시킨다' 라는 전제에서 절대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지요. 지금와서 단순히 글로만 보면 절대 속지 않을 것 같은 폰지 사기나 LTCM 펀드와 같은 것들은 사실 그 당시에 그 사람들과 직접 대면한 사람들은 속을 수 밖에 없는 장미빛 미래가 보였을 것입니다. 그것은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의 미래에도 동일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내용만 보자면 무척 어려운 단어들이 나열되어 있지만 사실 어느정도의 금융지식만 가지고 있다면 그런 것들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소설책을 읽듯 즐겁게 읽을 수 있습니다. 사실 그러는 와중에 최고라고 일컫는 미국의 금융회사에 대한 반발심이 조금 생기기도 하더군요. 이탈리아에서 시작해 영국에서 꽃피우고 미국에서 절정의 시기를 보내왔던 금융은 이제 책의 제목과 마찬가지로 점차 위험한 괴물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한국도 IMF위기와 같은 재정위기를 보고는 했지요. 특히 규모가 작은 나라의 경우 주변에서 도와주는 경우가 거의 없어 더 무너지기 쉬울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무조건 금융을 배척하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단순히 탐욕으로 얼룩진 파생상품 시장을 좀 더 현실적이고 고객친화적인 상품으로 바꿔보자는 이야기 입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계속되는 경제 위기 속에서 하나 둘씩 곯은 부위를 드러낼 수 밖에 없으며, 나중에는 '은행도 못믿겠다' 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은행 증권 보험 모두 지금은 필수불가결의 존재이며 본연의 업무 뿐만 아니라 국가와 국민의 연결고리가 되어 중심역활을 해야할 처지에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금융이 서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그 날을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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