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일하지 않는 사람들 : 애빌린 패러독스
제리 B. 하비 지음, 이수옥 옮김, 황상민 감수 / 엘도라도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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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빌린 패러독스란?

.아무도 원하지 않는 애빌린으로 여행하는 것.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대세를 묻어가는 것.
.누구도 동의하지 않은 합의.

이 책의 저자 제리 하비 교수의 실화다.
어느 무더운 여름날 그는 모처럼 아내와 처가를 방문해 음료수를 마시며 도미노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장인이 “우리 애빌린에 가서 외식이나 할까?”라고 제안한다.
아내는 “괜찮은 생각”이라 했고, 하비 교수 자신도 왕복 170킬로미터를 운전하는 게 내키지 않았지만 “장모님이 가시면” 하고동의했다.
장모 역시 “애빌린에 가본 지 꽤 됐는데 잘됐네”라고 찬성했다.
섭씨 40도의 날씨, 16년 된 고물차 안은 너무 더웠다. 길은 얼마나 험한지 가는 내내 먼지바람에 콜록거려야 했다.
기대했던 스테이크도 그저 그랬다.
지칠 대로 지쳐 다시 집에 돌아오고 나니 어두컴컴한 밤. 장모가 “집에 있고 싶었는데 애빌린에 가자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따라 나섰다”고 투덜거렸다.
하비는 “나도 다른 사람들이 원해서”라 말했고, 아내도 “이렇게 더운 날 밖에 나가는 것 자체가 미친 짓”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자 장인이 입을 열었다.
“그냥 모두 따분해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결국 아무도 원하지 않았는데 모두가 애빌린에 다녀온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애빌린 패러독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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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누구의 잘못일까요?

사실은 아무도 잘못한 사람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단지 그저 위의 명령에만 따라야 된다는 교육을 만들어 낸 장본인이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지요. 누구도 동의하지 않는 합의인데 어떻게 그게 되냐고 한다면, 이미 여러분이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도 그러한 일들이 만연하고 있습니다. 당장 저희 회사만해도 어떤 일이 내려오면 정말 여과없이...아니 더욱 부풀려져서 '과다 충성' 으로 보답해 주는 경우가 있지요. 그것이 잘못이든 아니든 간에, 정말 답답한 일입니다. 왜 그런 것을 한 번도 '아니다' 라고 할 수 없을까요? 사실 이러는 사람들이 정말 회사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정녕 모르는 것일까요?

회사에서 개인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해고 입니다. 어찌보면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해칠 수 있는 것인데요.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기업의 입장에서 어려워 진다면 해고도 가능할 수 있다는 쪽으로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런 마음이 조금 사라진 것 같습니다. 일단 결과면에서도 해고가 잦은 회사보다는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회사의 능률과 업적이 좋았고(물론 아닌 회사도 있습니다) 자신의 월급 일부를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기꺼이 나눠 줄 수 있다는 사람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본다면 분명 다수가 같이 걸어나갈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생각됩니다(물론 그 와중에도 극도의 반란 분자나 이기주의자가 존재하기에 결국 개개인이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면 끌려다닐 수 밖에 없는 운명입니다)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교육은 다른 사람과 더불어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려고 하는 것인데 왜 시험이라는 것은 혼자만의 능력을 평가하도록 하는가?' 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사실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대한민국에서 과연 저런 상상을 하는 교육자가 단 한 명이라도 있을지 의문이겠으나 어떻게 보면 대단히 혁신적인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교육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자신의 능력을 알지 못하고 계속 남의 도움만을 받고 살아가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이 있겠으나 크게 보자면, 그렇게 서로에게 양보하거나 도움을 받음으로서 상호 간의 교류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혼자만이 아닌 다른 사람과 협력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우리 사회에는 더 많기 때문이지요.

꽤 재미있는 패러독스이지 않습니까?

현대인들에게 가장 어울리는 패러독스이기도 하구요. 다만 중간에 나오는 케구리이야기는 공감이 가는 부분도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이 있기도 했는데 내용이 너무 길어서 조금 지루한 부분이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뒤쪽으로 갈 수록 탄탄해지는 내용들을 보면서 책에 쉽게 빠져들 수 있었고, 경영자라면은 반드시 읽어보고 자신을 돌아봐야되는 기회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을 해 봅니다. 꼭 읽고 부하 직원들에게 전파해 주세요. 저와같은 사원A도 멋지게 살아갈 수 있는 날이 되도록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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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2012년 12월 우리가 뽑아야 할 12번째 대통령
고성국 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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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정치적인 이야기는 아니구요^^;; 정말 오랫만에 정치에 관련된 책을 받았습니다. 사실 특화 신문을 제외한 일반 신문에서 가장 비중있게 다루는 것이 정치면인데요.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보기만 해도 답답하고 한심스럽기 때문이지요. 사실 정말 웃긴게 정말 뛰어나고 깨끗하다고 평가되는 사람을 뽑아놔도 그 권력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결국은 물들어가더라구요. 저 역시 절대 그러지 않겠다고 하지만 그 자리에 있다면 어둡게 물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뭐 일단은 깨끗한 정치를 위해 바꿔보자고 하는 것이니 우리가 뽑을 12번째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 책을 읽어 보면서 고민을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요.

사실 정치적인 내용은 개인적인 생각이 많이 포함될 수 밖에 없습니다. 수학처럼 '정답' 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봐서는 저 사람에게 유리하고 저렇게 봐서는 다른 사람에게 유리하니 누구나 자기에게 유리한 부분만을 정의라고 하여 받아들이는 것이 많지요.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경제민주화도 그 맥락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피해를 보기 때문에 쟁점이 되고 있는데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10년을 더 토의하더라도 결론이 나기 힘든 내용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법적으로 강제로 한다면 그에 따른 피해는 또 누군가를 아프게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사실 정치가 아닌 자발적인 민주화가 가장 이상적인 방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내 것을 남에게 아무 조건없이 내 준다는 것은 어찌보면 법 아니고서야 있기 힘든 일이기 때문이지요.

한국의 대통령들은 하나같이 퇴임 후 욕을 먹습니다. 뭐 현재도 욕을 먹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권력이 사라진 후에 과연 어떤 비리로 물고 늘어질 지 정말 궁금합니다. 사실 털어서 먼지 않나오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만은 어떤 것이 더 중한지를 판단하는 서양과는 달리 조그마한 것이라도 꼬투리 잡아 물고 늘어지고 소위 떼법이라고 하는 징징 울어제끼면 법의 형량조차 바뀌는 한국의 현실에서 어떤 것을 바래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책에는 대통령들의 단점만 적어놓고 그리고 현 대통령의 단점만 부각시킨 점이 있었으나 저는 그 점에 있어서 동의할 수 없습니다. 많은 부폐와 비리가 존재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대통령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경쟁과 희생이 있었으며 그 자리에 올라가서 분명 나라를 위해 많은 부분 희생한 것도 있습니다. 적어도 노태우 대통령 이후의 선출 대통령은 나라를 경제 위기로 몰고가기도 했고 탄핵을 받은 사람도 있긴 했지만 적어도 나라를 위해 일하겠다는 마음가짐만은 누구보다 뛰어 났다고 판단합니다.

결국 이 책은 비판으로 시작해서 비판으로 끝이 납니다. 사실 비판을 하는 것은 정말 쉽습니다. 무조건 반대의견만 생각하면 되니까 말이지요. 하지만 그 자신들이 그 자리에 올라섰을 때 과연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가? 라고 말한다면 솔직히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도 그 전 대통령의 업적만큼 따라가기는 당장 힘들고 그 이후에도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벌어질 선거에서도 앞 사람을 비판하고 자신의 인기만을 올리려고 하는 그런 무식한 방법을 사용하기 보다는 앞선 사람의 실패한 부분을 어떻게 하면 보완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사람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그 또한 배워서 해보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정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무조건 적인 비판보다는 인정과 예의가 더 중요시 되어야 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PS: 내가 한 번 대권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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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려면 함께 가라 - 피자헛, KFC, 타코벨을 성공으로 이끈 얌브랜드의 혁신 전략
데이비드 노박 지음, 고영태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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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이라는 브랜드 아시나요?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만 피자헛, KFC, 타코벨(요건 본지가 좀 가물가물 하네요...) 의 모회사라고 합니다. 거대한 외식브랜드라고 할 수 있지요. 사실 너무 오래되서 이제는 왠지 좀 늙어보이는 브랜드라고나 할까요? 그래도 있으면 꼭 한 번씩은 가게되는 그런 브랜드 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여러 경영 책에는 특별히 나오지 않았던 성장모습인데 지금은 엄청나게 큰 대기업인 것을 본다면 무언가 다른 기업과는 다른 색다른 매력이 있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자,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 책에 나온 내용을 함축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함께 가라'

이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단순히 모든 사람을 어우러서 가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모난 사람을 둥글게 만드는 것이 회사의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 기업은 모난 사람들 투성입니다. 다만 모난 사람들을 둥글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모나게 하되 그들끼리는 서로 경쟁자이자 동반자로서 살아가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매년 수많은 사람들에게 상을 준다거나 그 상이 치킨인형과 같은 정말 상같지도 않지만 받으면 누구나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것들로 말이지요. 또한 물을 흐리는 사람이 있다면 과감하게 내치는 일도 하는 것을 본다면 인적자원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배워라'

사람은 누구나 배움의 끝이 없다고 합니다. 이 회사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수익성에만 매달린 나머지 수익성과 관련된 부분만 다른 회사에서 배우고 있는 것은 아닐지요? 스타벅스의 경우도 여유와 바리스타의 낭만이 넘치던 곳에서 지나친 상업화로 인해서 회사 전체가 기우는 현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때 회장으로 다시 온 하워드 슐츠는 전 세계의 스타벅스를 하루간 문을 닫는 조치를 취했었습니다(한국도 했었나요???;) 기존의 가치를 다시 배우는 것, 그것이 단순한 수익성보다 더 중요했던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반적으로 거대한 회사를 경영을 하다보면 분명 여러가지 폐해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그것이 점차 쌓여서 정작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원들이 회사에 등돌리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인적자원 관리야 말로 CEO가 반드시 해야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구성원들로 하여금 회사의 문화에 빠지게 하는 것 그것이 필요한데요, 과연 한국의 회사 중 어떤 회사가 이런 문화를 가지고 있을까 의문입니다. 물론 어느 회사나 이런저런 문제가 있기 마련입니다만 그 문제보다 장점이 더 부각되게 할 수 있는 회사를 찾고 싶습니다. 마치 얌 브랜드와 같은 회사를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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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혁명 대전대신고 이야기 - 글로벌 리더 인재양성과 자기주도학습
이강년.박영진.고봉익 지음 / 미디어숲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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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대전대신고에 대해서 들어보신적 있으세요?

일전에 골든벨을 두 명이 동시에 울려서 유명한 고등학교 입니다만, 사실 이름이 대전이라고 아는거지 어디 있는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글로벌 리더 인재양성과 자기주도학습이라고 하길래 과연 어떤 것일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사실 처음에는 '보나마나 서울대 몇 명 보낸 거 자랑하려고 썼겠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뭐 사실 좋은 대학을 몇 명 보내느냐가 한국 고등학교의 중요 척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만 왠지 책만은 아니라고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생각, 안되는 걸까요?^^;;;

 

걱정했던 대로 서울대에 많이 보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뭐 서울대도 대학이고 저~기 지방 촌구석에 있는 것도 대학입니다만 어떻게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오자면, 이 학교는 가히 학교혁명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그런 학교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실 학교를 입학하면서 제 1의 목표는 현재 한국에서는 대학이냐 취업이냐의 차이입니다. 목적을 가지고 있는데 단순히 장소 제공만 하고 있는 다른 고등학교에 비해 여기는 전 선생님들이 학생 하나하나에 매달려 진로 지도를 합니다. 이것부터가 학교 혁명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공부를 하는 것은 몸에 어떤 습관을 배이게 하는 과정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습관이 들기 위해서는 5년이건 10년이건 꾸준한 모습이 필요한데, 사실 공부라는 것이 썩 재미있는 과정은 아닌지라 많은 사람들이 중간에 포기를 하게 됩니다. 이 포기를 막기위해서 학교가 존재하는 것이고 많은 사설학원, 과외들이 존재를 합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습관을 배이지 못한 상태에서 졸업을 하게되면 정작 원하던 대학을 가서는 갈팡질팡하는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습관이라는 것이 정착되지 않고 단순히 돈이나 부모의 힘으로만 대학을 갔다는 반증이지요. 하지만 여기 고등학교 학생들은 조금 다릅니다. 물론 강제적인 프로그램 자체도 존재하지만 그것이 선생님이나 부모가 아닌 같은 학우를 통해 서로 진단받고 고쳐나가는 점입니다.

 

특히 좋은 부분은 하루 교육을 시작하기 전 자신의 금일 생활에 대해서 다이어리에 기록을 하는 것입니다. 실용신안으로 나와 있을 정도로 다이어리에 대한 생각이 확고한데(이사장)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 지 정리해서 보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간의 차이가 굉장하기 때문입니다. 시작은 하루하루지만 결국은 일주일 , 한 달, 아니 크게는 10년 단위로 계획을 짤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 때문에 대전대신고 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본인들의 장래 플랜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세울 수 있습니다. 그냥 하루하루를 무작정 살아나가기 바쁜 사람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날 수 있는 것이지요.

 

조금은 흔하지만 스승의 제자 족욕식, 학교 행사에 졸업 선배들의 활발한 참여, 외부 인사의 진로교육등과 같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조금은 식상할 수도 있는 학교 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나이가 들어 생각하는 것이 '왜 그 때는 참여해 보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듯 이런 후회를 갖지않도록 하는 대전대신고의 전원 참여 학습, 전원 질문과 같은 다양한 변화로 우리 교육계도 조금은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제는 대학 입시 문제로 자살을 하거나 하는 그런 불행한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성적이 인생에 전부가 아니듯, 획일화 된 교육이 고등학교 생활에 전부는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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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는 말은 흔하니까 - 고3 딸을 응원하는 엄마의 사진 일기
소광숙 글.사진 / 오마이북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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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읽던 경제/경영 책 위주에서 조금 분위기를 바꿔서 에세이를 읽어 보았습니다. 제목만 봐서는 누구를 응원하는 분위기의 책 같은데, 이쁜 아가씨 사진이 아닌 것을 본다면 별로 관심없어 하실 분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아줌마니까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이 세고 억지가 강하며 내 자식에게는 1000% 이상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존재, 그 아줌마가 책을 냈습니다. 고3이었던 딸을 위해 사진을 찍으며 조언과 본인의 생각들을 주루루루룩 나열해 보았습니다. 사실 저도 이미 자식이 있지만 아직 자식이 고3이 되는 날보다 제 고3이었던 시기가 더 기억이 나기 때문에 그 때는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여러분은 고3 때 어떤 기분으로 공부를 했었나요? 사실 저는 학교에 가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었고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던 거 같습니다. 물론 이 책에 나온 아줌마보다 더 극성인 어머니를 갖고 있긴 했지만요. 성적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아 제가 원했던(그저 꿈만 컸던) 대학은 가지 못해서 이제와 후회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이 책 저자의 대상분인 딸도 시간이 지나 이 책을 읽었다면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엄마의 입장에서 볼 수 있는 것, 그래도 딸과 가장 가까운 사이인 엄마의 입장에서 자식의 공부걱정도 있겠지만 연애 문제, 친구 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삶의 경험에 의한 조언들이 과연 딸에게 어떤 변화를 일으켰을까 생각도 해 봅니다.

대한민국은 고등학교 때 절정의 경쟁을 하게 됩니다. 소위 시험이라는 것으로 인해 1등부터 꼴등까지 쫙 나열할 수 있는데요. 이제는 절대적이지 않다고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대학 진학률이 엄청나게 높다는 점과 고등학교의 최종 성적이 인생의 절반을 가른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물론 그 이후에 각고의 노력 끝에 그 상황을 뒤집은 많은 사람들이 존재합니다만 일단 제가 다니는 회사만 보더라도 결국 우수한 학교 학생이 최종적으로 남아 회사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학벌이 많은 것을 가를 수 있다는 것, 아직은 진리이자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경쟁을 하지 말자고 한다면 그 또한 문제입니다. 국내의 경쟁에서도 극복하지 못한 것을 세계의 여러 사람들과 경쟁을 할 때는 단순히 '경쟁을 배우지 않았으니 못하겠다' 라고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지금의 한국 문화처럼 입시 위주의 경쟁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어느정도의 긴장감과 경쟁심리는 사람을 더 크게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그 경쟁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그 역활을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아줌마' 의 역활입니다. 사실 이 책의 저자 분도 여느 아주머니와 다를 것 없이 자식에게 '공부해라' 라는 말을 강요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남들도 그렇게 하니까요.

압니다, 내 자식은 남들보다 뛰어났으면 좋겠지만 '다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요. 하지만 저는 제 자식에게 이렇게 기도합니다. '내가 왔던 길보다는 너의 길을 개척해 나갔으면 좋겠다' 라는 것으로요. 단순히 자식에게 힘내라는 말을 하는 것 보다는 그 앞에 놓여진 여러 가지 길들을 보여주며 '너는 어떤 것도 할 수 있지만 선택을 하였을 때는 포기해야 할 것도 있다' 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내 자식이 소중한 만큼 그의 인생도 정말 중요하고 내 인생 역시 자식 인생에 매몰되지 않고 싶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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