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국에서 자본주의를 만났다
신동원 지음 / 참돌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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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금 사회주의일까요? 자본주의일까요?

사실 이 나라는 이렇게 편 가르기도 애매합니다. 분명 공산당이 모든 것을 이끌고 있으나 체제는 거의 완전하게 자본주의로 돌아섰습니다. 인민에게 땅을 '임대' 형식으로 매각합니다만, 소유권을 인정하다는 점에서 그냥 판매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각종 해외 무역과 노동력으로 단숨에 G2로 성장하였고 2030년 쯤 되면 미국을 역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정말 혁명적이지 않나요?

사실 중국이 경제대국으로 발돋움 한 것은 몇 년 지나지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더 이상 노동력을 활용할 나라가 없었기 때문이지요. 1960~80년대 성장한 한국이나 일본은 이제 노동시장의 경직과 더불어 너무나 높은 임금으로 인해 진출했던 나라들도 나가기 마련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자본시장을 통제하고 있었던 인도와 중국이 앞으로 성공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나라로 나타난 것도 바로 인구에 의한 노동력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실 노동력이라고 한다면 단순히 기계적인 일만 할 수 있는 허드렛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런 과정이 있어야 제품이 완성될 수 있기에 어찌보면 제조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중국은 엄청난 인구를 바탕으로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을까요?

중국의 아킬레스 건은 민주화에 있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사실 미국에서 중국을 아직 경제대국으로 바라보지 않는 이유도 빈부 격차가 너무 심하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빈부격차가 큰 상태로 유지가 된다면 폭동이 일어나거나 반란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중국 정부는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 내륙도 점차 발전을 하도록 노력중이나 외국 자본이 절실한 이때에 기존에 발전되었던 도시에 의해 비즈니스를 하기 어려워 지는 나라로 점차 흘러가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리고 초고속으로 올라가는 임금상승도 점차 외국자본이 들어오기 어렵게 만들어 지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점차 평균화 되려고 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그동안 중국의 장점이었던 저렴한 노동력을 점차 잃게 만들어 가고 있고 민주화 바람에 의해 기존 세력의 위기감, 그리고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는 반란의 위기들이 중국을 조금씩 어렵게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일명 '관시' 라고 불리는 관계로 이루어지는 비즈니스 악습(?)이 전혀 변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원리원칙을 중요시 하는 서양 사람들에 비해서 관계를 중요시 하는 동양의 방법은 어떻게 보면 시장 진출이 편할 수도 있으나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고 하여 그때 그때 바뀔 때마다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닌데요. 명확하지 않은 중국법과 더불어 중국인이 없으면 아예 사업 자체가 안되는 법에 의해서 많은 피해가 나고 있습니다. 아예 삼성이나 도요타와 같이 원래 전 나라에서 알고 있다면 따로 그렇게 내세울 필요가 없지만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정말 난감한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최근 사기를 당하고 부도가 나서 한국으로 도피하는 중소기업 사장님들도 많은 듯 보입니다. 비즈니스 문화는 사실 좀 낮은 편입니다. 확립이 되어 있지 않으니까요.

자존심, 체면, 허례허식... 중국이 과거 대국으로 이름을 날릴 때 쌓아왔던 것들이 이제야 다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니 기존부터 있었지만 기존에는 워낙 가난한 상태여서 보여줄 틈도 없었겠지요. 이제 국력이 상승되니 엄청난 명품구매와 더불어 자존심에 반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철저히 응징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가적으로 감정적이 되어가는 것이겠지요. 워낙 많은 인구가 있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존재하겠지만 '중국인' 이라는 프라이드를 갖기 위해서 국가에서 하는 행동들은 세계적으로는 이상할 정도로 감정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군국주의화 형상을 갖기도 하구있구요. 자존심 빼면 시체라는 중국인들에게 우리의 옛 모습이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중국은 앞으로도 무한히 발전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나라입니다. 스스로의 소비만을 가지고도 먹고 살 수 있는 몇 안되는 나라이기 때문이지요. 흔히 1억명의 인구를 갖고 있으면 산업의 자가 충족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10억 이상의 인구를 가지고 있으니 스스로에게 굉장한 기회이겠지요. 더군다나 그 근처에 바짝 붙어있는 한국도 그 결실의 열매를 지금까지는 계속 먹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중국이 더 발전되었을 때 한국은 어떤 위치에 있을지 다시 한 번 포지셔닝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섭게 쫓아오는데 더 뛰어갈 힘이 이제는 없는게 아닐지 조심스레 다시 물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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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의 조건
조관일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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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다니세요?

저는 제 후배들에게 꼭 물어보는 질문이 있습니다. '넌 회사 언제까지 다닐꺼니? 어디까지 올라갈 거 같니?' 사실 이런 질문에 면접관한테야 '사장, 회장!' 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지만 저는 면접관이 아니니까^^;; 저에게는 그냥 '한 10년 다닐라구요' 라던가 '부장까진 갈 수 있을까요?' 라고 되묻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어찌아나요, 당신의 소망을^^;;;그래서 이 책을 추천합니다. 임원으로 가는 길, 임원이 되면 해야할 일을 설명해 주는 '임원의 조건' 이라는 책을 말이지요.

흔히 임원이 되면 '별' 을 달았다고 합니다. 군대의 장성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의 의미인데요(병장 아님...ㅋㅋ) 사실 그렇게 성공한 사람들을 본다면 정말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독하게 일하며 이미 사내에서 다른 사람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성장한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요즘 세태는 부장-부장-부장-부장.... 으로 회사를 마감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나이대가 되면 진취적인 행동보다는 보수적인 모습을 갖고 있기에 소위 '임시 직원' 이라고 표시되는 임원을 마다하는 것이겠지요. 주변에도 아예 그걸 목표로 입사한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본다면 분명 임원이 되는 것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왕 회사생활을 시작했는데 그냥 사원으로만 끝낼 수는 없쟎아요.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입사 때 조차 임원으로 갈 생각이 없는 사람은 회사생활을 단순히 '일' 로만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말이지요. 저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사실 면접관에게 15년 안에 회사 사장이 되지 않는다면 퇴사하겠다고 했는데... 10년 남았네요.... 과연 될 수 있을까요?^^;; 사실 호기 좋게 한 이야기겠지만, 지금도 머리 속에는 '내가 임원이 되면 어떤게 좋겠네...' 라는 장미빛 상상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생각한 대로 임원은 많은 사람들을 거느릴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어 편하고 즐겁게 살 수 있을까요?

임원에게 비서와 차량을 주는 것은 공짜로 주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는 잡다구레한 일은 비서가 해결을 하고 이동 시에는 반드시 차로 이동해서 이동 시간을 감소시켜 일을 하라는 의미입니다. 저자가 비서실에서 일을 할 때 임원들을 보면서 '난 저렇게는 못 살겠다' 라는 말을 할 정도로 업무의 부담감이 더 커지게 됩니다. 무엇이든 권리를 주면 책임이 늘어나게 되기 마련이겠지요. 더군다나 임원이 되면 극소수의 사람 중에 한 명이 뽑히게 되는 것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의 눈치 속에 살게 됩니다. 흔히 CEO의 자리에 오르게 된 사람들이 대부분 실언을 자주 하지 않는 것은(가문에서 CEO가 된 분들은 제외.... 짤릴 일이 없으니^^;;;) 말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임원이 가장 조심해야 할 덕목 중 하나는 바로 '말' 입니다. 말 실수가 본인의 몰락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을 알기에 되도록 말을 아껴가면서 필요한 말만 하는 것이 좋은 것이지요. 사실 현 대통령인 이명박 대통령께서 소통이 잘 안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현대건설 CEO일 때 몸에 베인 그런 언행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임원이 되기까지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충성' 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실 업무 능력이야 그 정도 위치에 올라서면 어느정도 비슷한 수준이라 생각이 되겠고, 위에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회사나 자신을 향한 영원해(?) 보이는 충성심입니다. 사실 믿고 일을 맡기기 위해서는 충성심있는 사람이 필수인데요, 무조건 적인 아부가 아닌(요즘은 이렇게 하는 사람도 드물어요...ㅋ) 믿음직하고 자신의 말을 따를 수 있는 사람만을 찾게 됩니다. 흔히 밑에서 보면 '저렇게 윗사람한테 잘할 수가 있나' 싶을 정도의 사람이 임원에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회사에서도 해외 박사에 유능하다고 소문난 사람은 부장에서 퇴사를 하였고 의외로 학벌이 별로였으나 적당한 업무와 대외적인 능력(?)을 선보였던 사람은 결국 저희 팀장(상무)을 하고 있습니다. 과연 누구의 선택이 옳았을지는 본인의 판단이지만, 그래도 극소수만 올라갈 수 있는 자리에 배경없이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은 본인의 능력 아니었을까요?

사실 특별히 임원이 되는 조건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시기의 운대가 맞아 성공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만 그 성공을 위해서는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바로 공부지요. 어떤 공부든 다른 사람과 차별화 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부족한 부분이지만, 저도 저 나름대로의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서 더 준비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설마 그냥 부장... 아니 과장에서 회사를 그만 둘 생각은 아니시겠지요?

PS: 다른 부서에 28년 지나셨는데 과장분이 있으시더라구요... 회사 생활을 정말(?) 잘하신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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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3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 기풍 미생 3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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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한 친구의 트위터에 이런 글이 올라왔습니다.

'선배가 이 책을 선물해 주었다. 이런 젠장 만화책 따위라니 명색이 경제학과 선배라는 사람이, 그런데 내 생각이 조금 짧았던 것 같다. 책은 1권만 받았는데 어느새 2권을 사고 다음 웹툰을 뒤지며 매주 기다리고 있는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 책 내용이 어찌나 나랑 똑같은지 모르겠다'

사실 만화책이라는 것이 기성세대들에게는 애들이 보거나 백수나 보는 한심한 물품으로 여겨지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덕에 많은 훌륭한 만화가 있었지만 빛을 보지 못하고 사장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도 지금은 이렇게 많은 좋은 책들이 나와 있습니다. 그 중 단연 샐러리맨들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볼 수 있는 이 책이 있는데요. 사실 제 스스로도 '뭐 만화책이 얼마나 감동적이길래 그러겠어'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덜컥 당첨된 것이 3권인지라 일단 3권을 보고 생각해 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상사에 취직하게 된 주인공이 겪는 이야기이니, 공장에서 일하는 저 같은 사람들이 과연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있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꼭 그런 것은 아니더군요. 어디서 일하든 실적과 업적을 남기기 위해서 문서화 시키는 것, 그것이 어찌보면 회사일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정말 강조하고 있구요. 사실 회사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뛰어난 손재주가 있어야 하는 것이 사실이나 그것을 어떻게 상대방으로 하여금 이해시킬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문서작성 스킬인데요. 단순히 내부의 기능을 잘 활용하고 화려한 색감을 배치하는 것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써 내려가는 것이 중요합니다.(이건 상황마다 다를테니 어떻게 써야 한다는 정확한 공식은 없겠지요?)

그리고 회사라는 곳은 결국 '팀' 이라는 매개체 입니다. 사실 한국과 같은 동양에서는 모난돌을 매우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데 요즘에는 많이 개인주의로 바뀌면서 독특한 사람들이 많이 입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느정도는 회사의 팀에 맞춰 주어야 그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해낼 수 있고 이 책에서도 개인의 공부를 위해 팀을 미워하는 사람이 적응하지 못하고 자꾸 주변만 맴도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그런 사람도 아우를 수 있어야 하는 것이 그곳의 리더의 마음가짐이어야 하나 팀장이라고 무조건 다 성인군자같을 수는 없기에 팀원 하나하나가 어느정도는 팀 리더의 의견에 맞춰 움직여야 할 것입니다. 물론 구시대적인 '무조건 해' 라는 것은 이제는 통하지 않는 시대겠지요.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못하는 사람은 평생 따라다니기만 할테니까요.

Yes24에서 이 책을 주문을 누르고 있는 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속으로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만서도 인터넷으로 보는 웹툰보다는 책으로 하나하나 자세히 읽을 수 있기에 기꺼이 주문을 하고 있습니다. 책이 오면 1권과 2권도 금방 다 읽겠지요. 주인공인 장그래의 인턴사원 때의 모습을 보게 될 텐데요. 바둑이라는 길을 포기하고 이 쪽으로 전향하게 된 스토리와 함께 바둑을 해서 인지 언제나 얼굴 표정변화가 없다는 주인공의 앞날이 정말 궁금해 집니다. 다음 웹툰으로 보자니 왠지 4권이 나오면 김이 빠질 꺼 같고 뒷 내용은 궁금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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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 우리 시대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인문 지식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1
주현성 지음 / 더좋은책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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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은 무엇일까요?

우리 네이버 박사님께 친히 여쭈어 보았습니다.

인간의 사상 및 문화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영역.

자연을 다루는 자연과학(自然科學)에 대립되는 영역으로, 자연과학이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자연현상을 다루는 데 반하여 인문학은 인간의 가치탐구와 표현활동을 대상으로 한다. 광범위한 학문영역이 인문학에 포함되는데, 미국 국회법에 의해서 규정된 것을 따르면 언어(language)·언어학(linguistics)·문학·역사·법률·철학·고고학·예술사·비평·예술의 이론과 실천, 그리고 인간을 내용으로 하는 학문이 이에 포함된다. 그러나 그 기준을 설정하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의견의 일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예를 들면 역사와 예술이 인문학에 포함되느냐 안되느냐에 대한 이론(異論)들이 있기도 하다.

결국 인간을 위해 만들어 낸 학문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요즘 같은 세상에서 돈 벌어먹고 살기는 힘든 학문이지요. 주변에 사학과나 철학과를 나온 친구들이 있는데 대부분 후회만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돈을 위한 학문은 결국 사람이 기계화 되는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이 인간답기 위해서는 인문학을 알아야 하는 것이 정상 아닐까요?(사실 저도 공대생이었던지라...;)

개인적으로 제가 책을 신청해서 받아보았을 때 저희 와이프님께서 제 책을 읽어보신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하지요, 맨날 경제학 경영학 서적인데다가 그냥 봐도 머리가 아픈 듯한 책들만 보고 있으니 관심이 없는게 당연하였습니다만 이번에는 조금 반대가 되었네요. 저는 이 책을 언제 다 볼까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와이프님께서 짬짬히 읽다보니 저보다 더 많이 읽었습니다. 그만큼 이 책의 재미는 보장이 되는 것이겠지요. 특히 여성분들은 기본적인 인문학 상식이 부족하다 여기시면 꼭 한 번 읽어볼만 합니다. 주제가 워낙 여러 가지라서 조금 산만하게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하나 하나 읽다보면 아주 깊게 들어가진 않더라도 '아, 이정도면 다른 사람이랑 대화할 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왜 인문학이 필요한 것일까요? 사실 미술과 공학, 전혀 관계 없는 것 같지만 미술을 통해 여러 공학적 페인트라던가 물품들이 발전할 수 있었고 그림이 귀해지면서 그것을 내다 팔 수 있는 경매가 발달하면서 금융도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약간 지나친 확대라고 보실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인문학이 발전함에 따라 파생된 여러 학문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덧 그 주가 되던 인문학은 점차 사람들에게서 멀어져 가고 당장 눈 앞의 돈이 되는 학문들만 즐비하게 되어 대학에서도 아예 인문학과는 취업이 안되니 축소하거나 폐지로 가는 대학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시장 경제의 원리에 따르면 그것이 맞는 사실이지만 반대 쪽에서 보자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너무 많이 버리고 있는 것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여러 경영자들은 경영을 하다보면 인문학이 정말 필요할 시기가 있다고 하는데 정작 인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는 시설은 거의 없거나 너무 부실하기 때문에 조금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실 책은 인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공간적인 제약도 없고 시간적인 제약도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다가가지 않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평소에 어느정도 알고 있던 사실에 대해서 좀 더 넓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미술의 '~~주의'에 대한 연설이 아닌 그 사람의 일대기, 불행했던 부유했던 어떤 삶을 살았는지와 같은 이야기를 제공함으로서 인문학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곤 합니다. 요즘 Trend가 바로 읽기 어려운 책이 아닌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책' 이 목적이니까요. 적어도 이 책을 읽고 나서 '도대체 이게 뭔 소리인지 모르겠네' 라는 걱정은 안해도 될테니 꼭 한 번 읽어보시지요. 그리고 주위 사람에게 조금은 유식한 척, 아는 척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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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미인 - 얼굴 관리하듯 뇌 관리하여 치매 없이 아름답게 살자
나덕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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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미인이 무엇일까요?

사실 美에 관련된 내용인줄 알았는데, '아름다운 뇌?' 는 무엇일까 생각했었습니다. 도덕적으로 성실해 진다는 의미인줄 알았구요^^;;; 뭐.. 의사가 썼으니 그건 아니겠지요. 그런데 이 분 생각보다 엄청 유명하신 분이더라구요. 신경과에서는 한국에서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 그래서 이 분이 주장하신 내용을 보고자 하니, 간단한 결론은 '치매 없는 아름다운 뇌 만들기' 입니다.

그것도 안된다면 이쁜 치매 만들기(?) 였습니다. 과연 무엇일까요?

사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노인들의 치매가 무척이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실제 치매가 아니더라도 일반 사람이 볼 때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모두 치매로 매도하게 되어 많은 노인 분들이 싫어하는데요,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본인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쓰여진 것이 아닐까요? 책의 저자는 사실 치매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고 그것을 어느정도는 대비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적고 있습니다. 물론 금주 금욕 금연과 같은 어찌보면 좀 답답하다 싶을 정도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나 분명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일단 마음이 편하고 음식을 가려먹는다면 치매에 어느정도 견뎌낼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이 책 제목이 '뇌미인' 즉, 뇌를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서 스스로에게 많은 것을 투자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흔히 치매라고 일컫는 알츠하이머 병 이외에도(기억력 상실) 실제 치료가 가능한 10~20% 정도의 병이 있다고 합니다. 사실 치매에 걸렸다고 하면 주변에 알리지도 않는 우리 현실에서 과연 병원에 치료를 받아보러 갈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만은 이제는 노인 분들 스스로 자신의 몸에 대해서 좀 더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실제 30~40 대 때부터 이런 병의 가능성을 보고 공부를 해야할 듯 싶습니다. 사실 저희 부모님도 매일 TV만 보는 생활이 점점 잦아지고 있는데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줄여서 다른 활동을 하게 하도록 해야겠습니다...ㅠ

제가 부모님의 일례를 들어드린 것 처럼 치매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TV인것 같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TV를 보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데(아버지 직업이 방송인임에도 불구하고...ㅋㅋㅋ)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뇌의 한 쪽부분만 발달되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 경우 다른 쪽의 뇌가 활동을 하지 않아 결국 죽어가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정말 끔찍하지요? 이제 노인으로 접어드는 분들에게 취미가 한결같이 TV보기 밖에 없다는 현실은 사회적인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더 이상 꿈을 꾸지 못하는 사람인 것 처럼 말이지요.

나이가 들면 당연히 몸은 점차 안 좋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안 좋아지는 구나라는 생각에 그냥 앉아서 TV만 보고 있는다면 더 빨리 늙어갈 뿐입니다. 지금이라도 부모님이나 주변 지인들에게 이 책을 한 권 선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생각보다 할 수 있는 것은 무척이나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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