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의 영화관 - 그들은 어떻게 영화에서 경제를 읽어내는가
박병률 지음 / 한빛비즈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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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경제, 어떻게 보면 깊은 관련이 있는 것 같기도, 없는 것 같기도 하지요?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영화를 제작하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서 부유할 수도 부유하지 않게 보이게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입니다. 사실 영화 그 자체에서 경제를 생각하고 사회를 생각하게 된다면 영화 내용에 집중할 수 없을 수도 있겠고 말도 안되는 부분이 생길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다르게 본다면 그 안에서 경제의 흐름같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경제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면 조금은 어색할 수 있는 접근법이지만 경제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이런 시기에는 정말 알맞는 내용이 아닐까요? 영화에서 바라보는 경제는 어떨까요?

영화 '완득이' 아시지요? 사실 개봉 처음에는 별로 기대하지 않던 영화였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보았던 영화인 것 같습니다. 정말 찢어지게 가난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택한 것은 운동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했던 것은 왜 가난한 사람은 계속 가난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될까요? 책에서는 여기서 사회주의 경제학과 개인주의 경제학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흔히 주류경제학이라고 불리는 개인주의 경제학은 모든 경제활동의 중심을 개인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실 그게 맞는 이야기라고(세뇌?) 생각이 됩니다만 여기서 간과하는 것은 바로 '인간의 욕심' 에서 비롯되는 문제 입니다. 모든 사회의 사람들이 선한 마음에 개개인의 능력을 발휘하여 일을 할 때는 분명 중첩이 되거나 경쟁이 되는 부분이 생기게 됩니다. 이는 분명 개인에게 있어서는 노력이지만 사회적으로 보았을 때는 소모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지요. 때문에 개인주의 경제학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동일한 노력에 대한 결과가 어떻게 보면 운에 따라 크게 차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갖는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때문에 사회주의 경제학(소위 마르크스 경제학이라 불리는)이 나타날 수 밖에 없는 것이구요. 가난의 배경에는 이렇게 모순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영화에서는 비춰주고 있습니다.

영화 '헤어드레서' 는 사실 뚱뚱한 주인공을 보았을 때 와닿지 않는 영화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 숨겨진 경제학을 본다면 꼭 한 번 추천하고 싶은 내용입니다. 사실 점점 외모가 중시되는 세상에서 이렇게 뚱뚱하고 거기다가 혼자인 여자에게 많은 것을 베풀어 줄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특히 경쟁업체에서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대수롭지 않은 사람이겠지요. 하지만 영화에서 그녀는 그런 것으로 쉽게 좌절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만 보자면 경제학적으로 큰 필요성이 없어보이지만 그녀가 개업을 하는 과정은 바로 창업가 정신에 부합되는 내용입니다. 창업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처음에는 쉽게 결정하지만 이후 과정에 있어서 많은 것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지경에 놓여집니다. 요즘 정부에서 말하는 소위 '손톱 밑 가시' 라는 것인데요. 가까우면서도 바로 제거가 필요한 그런 법들 때문에 쉽게 업계로 진출하기가 어려워 집니다. 그녀가 자신의 헤어샵을 공격받을 때 마찰계수나 노동자 등과 같이 관련 법규를 위반했다고 하는 점에서 어쩌면 이미 너무나 많이 만들어진 법규를 다 지키고자 한다면 차라리 창업이 아닌 취업을 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보겠지요. 하지만 현실은 취업도 창업도 너무 어렵습니다. 하지만 국가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은 취업을 하는 것도 좋지만 개개인의 능력을 창업으로 보여주는 편이 더 이득이 되겠지요. 우리는 과연 얼마만큼 창업을 하기 쉬워질 수 있을까요?

얼마 전 개봉했었던 '광해, 왕이 된 남자' 는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사극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되었습니다. 사실 배경이 사극일 뿐 실제 역사에서 증명된 부분이 없고 전부 픽션이기에 어찌보면 사극이라고 하기도 애매합니다만, 늘 승리자의 주관에서 쓰여지는 역사를 조금은 뒤집어 놓은 부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책에서 보여지는 이부분의 경제학은 바로 '대동법' 입니다. 쉽게 말해 많이 얻는 자는 많은 세금을 내고 적게 버는 자는 적게 내는 지금으로서는 지극히 정상적인 세금의 형태이지만 당시에는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동일한 조건에서 세금을 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더 많은 이득을 얻는 사람을 쫓아갈 수 있는 방법이 없겠지요. 사실 이 시대에는 이런 대동법을 가지고도 들끌었지만 지금은 소위 '부유세' 라는 것 때문에 들끌코 있습니다. 이는 분명 이상적인 부분의 내용이나 경제학적으로 보았을 때는 국제화 시대에 있어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가던가하는 폐해가 생기게 됩니다. 로빈훗의 법칙이라고 하는데요, 의적으로서 부자들의 돈을 떼어오지만 그 부자들이 더이상 뜯기지 않기 위해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면 결국 남아 있는 사람들의 세금이 올라갈 수 밖에 없는 일이라는 것이지요. 이처럼 세금과 관련된 것에 민감한 것은 동서양이 똑같은가 봅니다.

이 책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제가 보았던 영화 중에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내용은 많은 분들이 알테지만 시간을 넘어 보이는 것 중 일본의 현실 세태가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일본은 소위 1980년대 초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나 프라자 합의에 의해 통화절상이 되면서 점차 잃어버린 10년, 20년이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10년 이상의 시간 차이가 나나 물가는 전혀 변함이 없는 상태, 소위 디플레이션 상태가 계속 유지가 되는 것이지요. 실제 일본에 가서 보면 아시겠지만 10년 전의 콜라값이나 지금의 콜라값이나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일본 물가가 비싸다는 것은 이런 것을 의미하는 것이겠지요. 지금은 정권에서 통화절하를 통해 많은 것을 얻고자 하지만 과연 그 상태로 익숙해진 상태에서 주변국과 국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에 나온 영화들은 한 번씩 관람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미 나온지 조금 된 영화들이라 구하기도 굉장히 원활할텐데요, 영화를 보고 나서 이 책을 읽으면 2배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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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 딜러다 - 한국 외환, 채권시장의 마법사들 한국판 시장의 마법사들 2
신인식 지음 / 이레미디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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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꽃이라 불리우는 딜러, 어디까지 아시나요?

사실 개인적으로 직접 만나본 적도 없는 분들이라 어떻게 일을 하는지 조차 의문이지만, 자동차 딜러나 아니면 석유 딜러와 같이 무엇인가 물질을 판매하는 사람들의 신분은 어찌보면 조금은 일반 영업직원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렇게 외환딜러나 채권딜러의 경우 힘들지만 고소득의 그리고 고스펙의 사람으로 비춰집니다(저만 그런가요?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요?ㅋㅋ) 왜 그런가하면, 금융권의 탄탄한 복리후생과 더불어 몇 십억씩 보너스로 나온다는 소리가 거짓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돈 때문에 일을 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돈이 직업 선택에 있어 제 1 순위를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지요.

 

말 그대로 선택받은 사람만 할 수 있을 것 같은 금융딜러들의 인터뷰를 모은 것입니다. 사실 저자 역시 그들 중 하나의 사람으로 많은 경험을 쌓고 현재 딜러를 하고 있으며, 자신의 책에 자신이 인터뷰를 하는 진기명기를 선보이기도 합니다. 사실 그것이 잘못되었다기 보다는 저자 스스로 솔직해 질 수 있는 시간이었던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읽어보자면 공통된 단어는 '바쁘다' 라는 것으로 함축되는데요, 그 바쁜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이런 책을 집필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영업' 이 적성에 맞지 않아 시작했다는 점이 또한 놀랄 일이지요. 금융권에서 영업을 하지 않고 이렇게 많은 돈을 얻을 수 있는 직군이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뭐, 사실 나중에는 영업이 아니라고 해도 영업과 같이 정보를 얻기위해 사람을 만나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이겠지만요.

 

사실 저는 이 책에서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외환딜러나 채권딜러 말고도 프랍딜러와 같은 제가 알지 못하는 직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딜러라는 것은 얼만큼 싸게 사서 비싸게 팔 수 있느냐가 관건일텐데 그냥 읽어만 보아도 왠지 엄청난 수학공식과 함께 굉장한 촉(?)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하려면 몸이 항시 긴장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그게 과연 가능한 일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구요(저도 사실 이런게 하고 싶었긴 했는데 아마 했으면 망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어려움에도 성과가 나면 그만큼 보상을 받는 것을 본다면 정말 해볼만한 직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제는 너무 스펙이 높은 사람들이 들어가는 곳이 되어버려서 그저 쳐다만 볼 수 밖에 없게 되겠지만 그 시장 자체가 점차 딜러들만이 아닌 개개인에게도 개방이 되는 날이 올 것입니다. 마치 주식시장처럼 말이지요. 그 때는 이렇게 딜러의 역활이 일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되며, 변동성도 매우 커질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 커진 변동성을 조정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큰 세력을 가진 딜러들일 것입니다. 딜러의 역활은 이렇게 점차 바뀌어 갈 것이라 생각이 되며 저 역시 시간이 되면 한 번 채권선물시장을 둘러보면서 한 번 투자해보고 싶네요(단위가 너무 큰가...)

 

사실 제가 읽기에는 조금 어려운 내용들이 많이 담겨있어 책의 내용을 토대로 한 것이 아닌 저의 의견과 생각을 토대로 서평을 기록하였으며, 금융권에 정말 많은 관심이 있거나 현재 금융권에서 딜러를 목표로 일하고 계신 분에게는 정말 황금과도 같은 책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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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 대한민국 - 진화심리학을 통해 본
공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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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참 독특하십니다.

집필하는 책들을 몇 권 읽어보았는데 지식의 해박함이 정말 굉장합니다. 그런데 본인 스스로를 그보다 더 크게 포장할 줄도 아시는 분입니다(비난이 아니라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스스로 회사를 세워서 강연을 다니고(1인 기업) 저서도 집필할 수 있는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개인적으로 강연을 하는 것을 듣지 못해서 조금 아쉽긴 합니다만 강연하는 모습을 한 번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늘 경제와 관련된 내용을 집필하는 분인데 이번에는 조금 의외였습니다. 사실 책 제목은 보지도 않고 신청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 분을 믿으니까요!ㅋ) 받고 보니 '진화 심리학'??? 이걸로 어떻게 경제에 대해서 설명을 할 수 있지라는 생각을 갖게 하였습니다. 사실 기독교적인 인류 탄생설에 비춰보았을 때 진화라는 것을 모토로 하는 것이 조금은 금기 시 되는 경우도 있기에 어떤 식으로 적혀 있을지 의문이었습니다.

인류는 초기에는 인원도 적고 주변에 먹을 것이 널려 있었기에 먹고 사는데에는 큰 지장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경쟁이나 서로 도와줄 필요가 없었지요 하지만 뇌의 크기가 커지면서 단백질 섭취 증가가 필요했습니다. 즉 육식이 필요한 시기가 온 것이지요(뭐... 채식주의자들도 잘 살 수 있다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말이지요...;) 그전에 따로따로 떨어져서 거대한 육식동물에게 노출되면 죽음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 인류는 공동체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선한 목적이라기 보다는 본능적으로 서로를 도와줄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었다는 것이지요. 바로 이런 면에서 성선설이라는 것이 나온게 아닐까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공동체는 어느정도의 규율이 존재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두머리가 나오거나 상대적 약자가 나오곤 하지요. 당시에는 힘있는 자가 유리했지만 지금은 더 많은 지식이나 돈을 가지고 있는 자가 유리한 것을 보면 반드시 강자가 존재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결국 인간은 자신의 보호를 위해 서로 간에 도움을 줄 수 밖에 없지만 그것은 자신의 공동체 안에서의 모습이라고 비춰볼 수 있습니다. 다른 공동체를 배척할 수 밖에 없는 구조지요. 지금의 국가간의 싸움을 보자면 그 모습이 확 드러납니다. 일본의 무제한 양적완화라던가 미국의 무역통상과 같이 자국에게 유리한 조항이나 정책을 펴서 주변국을 매우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그것이 옳지 못하다는 것은 이미 머리 속에 그려지고 있지만 '내가 살기 위해 남을 죽이는' 일이 빈번하게 이루어 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흔히 어렸을 때부터 도덕교육에 많은 것을 투자했다고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보다 더 큰 공동체에서는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았을 때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는 조금 의문이긴 합니다. 아이에게 지켜야 한다고 하고 어른은 지키지 않는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세상이 열리고 점점 하나화되면서 전체적으로 공동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적국이라고 해도 좋아보이는 것을 서로 답습하게 된다는 의미지요. 본능에 따라 서로에게 억지웃음을 피우다가도 하나씩 각자의 개성에 따라 움직이는 일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지요. 삶을 위해 모여 있을 때는 튀는 것 자체가 문제였지만 이제는 튀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로 변화가 되고 있습니다. 서양에서부터 이루어지는 것이 점차 동양에도 오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지요. 단체에서 벗아나 혼자도 성공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세상, 그것이 옳든 옳지 않든 이미 바로 앞에까지 다가온 현실이고 그 현실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진화를 보이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 진화에 맞추어 변화를 갖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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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머니 I Love Money - 개정판, 돈과 인생에 관한 최고의 명상법
슈레시 파드마나반 지음, 금호세 옮김 / 젠토피아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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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사랑하십니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합니다. 아니 정말 존경해 마지않지요. 사실 돈으로 못할 것은 거의 없습니다. 혹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어느정도 갖춘 상태에서 이야기 입니다. 완전 거지라면 사랑할 여유따위도 없을테니 말이지요.

 

시작부터 조금 극단적이었지요? 사실 한국 사회에서 돈은 어떻게 보면 신봉하면서도 금기시 되는 단어입니다. 흔히 체면 때문에 돈을 꿔주고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요, 결론적으로 보자면 돈만 떼인 것에 불과한 것이 됩니다. 체면은 사실 그런 곳에 필요 없지요. 저는 책 제목이 I LOVE MONEY이길래, 소설책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냥 돈을 버는 사람을 그린 소설책이랄까요? 하지만 결론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사실 돈과 관련된 서적 중에 이렇게 현실적이고 재미있는 서적은 처음보았습니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물라의 내용들은 우스개 소리로 사용해도 될만큼 재미있는 것들이 많았지요. 예를 들어보자면

 

장인이 나에게

"나의 딸과 결혼해 주면 8천만원을 주겠네, 그럼 너는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

"저는 영수증을 써드리겠습니다"

............ 재미 없나요? 전 재미있던데요. 실제로도 저런 상황에서 저런 이야기를 한다면 얼마나 재치있는 사람이 될까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책 내용에 간간히 수록되어 있는 이런 내용들은 책의 재미를 돋구는데 감초 역활을 합니다.

 

저자는 인도 사람으로 한국과는 다르게 돈에 대해서 매우 열려 있는 사람입니다. 돈을 사랑하고 아끼고 보살피라는 말을 할 정도로 돈을 사랑함에 있어 남다른 모습을 보이며 그 때문에 돈을 아끼고 더 많이 벌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다는 이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아끼는 만큼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사회에 처음 나가서 해야할 일 중에 하나로 좋은 지갑을 장만하는 것을 꼽는데요, 지갑이 좋다고 해서 돈이 더 많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돈에 대한 예우를 하기 때문에 돈이 들어오는 길이 열리곤 합니다. 마음가짐의 차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저 역시 그런 경험을 한 지라, 지갑은 되도록 깨끗히 아껴서 사용하는 편입니다.(물론 그렇다고 저에게 많은 돈이 오진 않았어요ㅠ)

 

흔히 한국에서는 '돈을 쫓아가지 말고, 돈이 나를 쫓아오게 하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돈에 미련을 갖지 말고 꾸준하게 자기 일을 하면 돈이 알아서 벌린다는 의미인 것 같은데요, 실제로 성공하고 나서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긴합니다. 하지만 그전에 왜 그 일을 했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네요. 돈이 필요없는데 일이 좋아서 일하는 사람이 과연 있기나 할까요? 그들도 돈을 위해 일을 했고 다른 사람보다 더 큰 성과를 얻었기 때문에 돈이 들어온 것입니다. 돈을 등한시 한게 아니라는 의미이지요. 이 책의 저자의 유머러스함과 더불에 책 주변에 '이 책을 읽어라, 계속 읽어라, 돈이 들어올 때까지 읽어라' 와 같은 책에 대한 자부심을 보면서, 그런 점은 저도 배워야 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돈에 대한 사랑과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이 두가지가 이 책을 보면서 배워야 될 내용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여러분도 읽고 자신감을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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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계좌 - 돈에 관한 다섯 가지 착각
이지영 지음 / 살림Biz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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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인 '심리 계좌' 가 무엇인지 아시겠어요?

모든 기업이 동일하지는 않지만 짝수나 홀수달로 돈을 약 1.5~2배 주는 기업들이 있습니다(ex:우리은행, 대한항공 등...)  다만 이런경우 계획을 세우는 기준을 잡아야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금액의 평균을 기준으로 삼거나 혹은 더 많이 나온 날을 기준으로 하여 많이 나왔을 때 적은 달에 썼던 금액을 모두 상환하는 방법으로 이용하곤 합니다. 이경우 심리 계좌는 많은 달이 되어 버리는데요, 그렇게 되면 적은 달에는 늘 빚을 안고 사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을 수 있는 것은 낮은 쪽을 기준으로 하여 계획을 세우는 것이 더 옳은 판단이겠지요. 이렇게 여러 가지 이유로 본인의 심리적인 계좌를 만들어 돈이 더 쪼들리게 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책표지의 하단부에 있는 '왜 아껴 써도 항상 쪼들릴까?' 라는 문구는 사실 돈을 많이 버나 적게 버나 똑같은 일입니다. 많으면 많은데로 지출이 늘어나고 적으면 적은대로 지출이 유지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사실 어찌보면 요즘 유행하는 재태크 때문에 더 많은 빚이 양산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해 봅니다. 수익률이 뛰어나 보이는 펀드는 적어도 3년이상 투자해야 할 것 같아서 해보니 저축도 있어야 할 것 같고 해서 점점 미래를 위한 투자만을 늘리다 보니 당장 급하게 목돈을 써야할 때는 대출이 생깁니다. 그 대출 때문에 수익률을 다 까먹기도 하고, 결국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결과를 낳게 됩니다. 왜 이런 반복적인 불합리를 계속 책이나 신문 그리고 방송에서는 권유를 할까요? 결국 상품을 팔아먹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연금보험 종신보험은 당연히 해야 하고 일반 보장성 보험들도 하나 정도는 들어놔야 든든하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은 정말 세뇌가 잘 되신 분들입니다. 사실 연금보혐과 종신보험이야 말로 오래 내야하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는 노다지와 같은 상품이기 때문이지요. 사실 두 상품이 나쁘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만, 실제로 필요한 사람은 극히 드물다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목돈이 된다는 것 말고는 오히려 그냥 저축할 때보다 더 낮은 수익률을 갖기 때문이지요. 물론 사업자 입장에서는 사업비를 충당해야 하는 명목으로 많은 것을 띄어가지만(결국은 마케팅 비용) 실제로 일반 보험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한 보장 능력과 더불어 끝까지 다 납부하기 힘든 경우가 태반인 것이 문제겠지요.

 

펀드하시는 분들은 여기서 한 번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입니다. 8~10%의 고수익을 노린다고 하지만 중간에 10%가 떨어졌다가 다시 오르는 것을 반복한다면 5%의 예금보다도 수익률이 낮게 된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어떤 기업이 흥하고 망할지는 제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시장 여건에 따라 세계 경제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것이 현재 기업의 모습이기 때문에 직접 투자든 펀드 투자든 간에 생각보다 수익률이 그리 높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인지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래저래 부정적인 의견들만 써 놓았지만 사실 현실은 생각보다 더 할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재태크라는 병에 걸려 계속 치료를 하고 있을 때 금융회사들의 자산은 더욱 커지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지요. 사실 그들이 말하는 여러 장점들이 사실은 그 뒤의 단점을 가리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생각을 하게되면 매우 화가납니다. 현실이 그렇기도 하고 말이지요. 따라서 우리는 이런 심리 계좌에 쉽게 현혹되지 말고 조금은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월급을 지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이 책은 어떻게 해야한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으나 나 자신의 계좌 관리 방안에 대해서 다시 한 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는 점에서 매우 훌륭한 책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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