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은 약해지지 않는다 - 어떤 어려움도 이겨 내야 할 사장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최송목 지음 / 유노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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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은 강하다?

사실 회사에서 최정상에 군림하는 사람이 바로 사장이다.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사장 이름도 잘 모를 정도로 일반 사원들은 아예 만날 일 자체가 없는 경우도 많이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볼 수는 있지만 사장에게까지 보고를 해야 하는 상황이면 큰일이 난 것 아니면 할 일이 없다. 그들은 어떻게 사장의 자리에 있게 되었을까?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있는데 뭐가 부족하다고 이러한 책이 나온 것일까? 항상 강하고 멋진 삶을 살아가는 것 같은(이런 것은 사실 드라마 속 이야기가 가스라이팅이 돼서 그런 것 같다. 현실은 그게 아닌데 말이지...) 모습이다. 그런데 막상 그들의 생각은 어떨까? 과연 우리 생각대로 그런 삶을 살고 있을까?


일전에 자영업을 한 번 해 본 적이 있다.

물론 가족 사업형태로 진행을 했고 아르바이트를 두 명 정도 고용을 해서 했었는데, 이게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운영을 함에 있어서 어려운 것이 너무 많았다. 물론 초보 사장이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사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마음이었는데 사장의 입장에서 갑자기 나오지 않는다던가 하는 경우가 생기면 대응을 해야 하는데 언제 어떤 일이 발생할 지 모르니 항상 신경을 곤두서고 있어야 한다. 주변에서는 그건 당연하지 않냐라는 의견인데, 막상 그런 상황이 발생되어 나갈 때 기분은 여간 불쾌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월급을 줄 때마다 느끼는 그 모호한 기분이라고 할까? 법을 어기면서 준 적은 없지만 과연 이 친구가 이만한 돈을 받는 역할을 했던가? 에 대한 의문이 많이 들긴 했다.


나는 그래도 규모가 작으니 망정이지..

규모가 어느정도 큰 회사를 보면 어떤 느낌일까? 사장의 시선으로 보았을 때 한국만큼 노동경직성이 강한 곳에서 애초에 일을 잘하려고 하는 사람을 채용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그 안에서도 묘하게 파벌도 생긴다. A와 B가 있을 때 누군가 한 명을 택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주변에서는 사장님이 한 사람만 편애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을 수 없다. 만약 둘 다 필요한 사람이라면? 거기다가 버릴 수 없는 케이스라면? 정말 어렵겠지만 그런 경우에는 둘 다 내쳐야 하는 경우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에서 결국 결정은 본인이 해야 하는 것이고 그 결정에 따라 회사가 흥하거나 망하거나도 할 수 있다. 특히 사람관계에 있어서 사장은 결정을 해야 하지만 최선의 선택이 어떤 것인지 판단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직원은 회사가 망해도 다른 곳에 가면 되지만...

사장은 아니다. 회사가 망하면 그것을 정리해야 하는데 정리하는데도 돈이 들기 때문에 사장이 도망을 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 물론 흔한 케이스는 아니지만 망하더라도 사장은 정리를 해야하는 의무가 있다. 직원의 경우 그런 의무가 없기 때문에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는 경우 바로 다른 곳을 알아보면 되지만 사장은 안된다. 그런 면에서 사장이 돈을 제일 많이 버는 것이 불만이라고 한다면 사장만큼의 리스크도 안고 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나는 사실 젊은 친구들이 그러한 불만을 가지는 것을 보면서 의아하다. 왜 그런 생각을 할까? 뭐든 비교를 하고 자신보다 편해 보이거나 하면 불만을 나타낸다. 난 사실 그러한 사람들은 일할 가치도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 나오는 그런 상황도 이해하기 힘들었다. 


사장은 단단해야 한다.

약해지지 않아야 할 뿐더러 단단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젠가 한 번은 사장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한 번 경험을 해 보면 이 자리가 얼마나 외롭고 쓸쓸하며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사장으로서 무엇인가 해 나간다기보다는 '버티고 또 버티다 보면...'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노동 경직성이 팽배한 한국의 문제일까, 아니면 세계 어디서나 사장들의 마음속에 있는 불안함 때문일까 헷갈린다. 그래도 내 회사를 만들어서 이끌어나간다는 점에서는 정말 매력적인 직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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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 부자 아빠의 레버리지 ETF 투자 노트 - 불황에도 월급만으로 10배 불리는 고수익 복리 시스템
제이투 지음 / 여의도책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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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런 아빠 있었으면 좋겠다!

39세에 이미 부자라는 것에 대해서 무한한 부러움이 있다. 나는 아직 사실 자녀에게 무엇인가를 줄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아서 증여라는 것도 해 본 적은 없지만 저자는 이미 그런 것을 어느 정도는 준비를 하고 있다(부럽다...) 그래서 일단 책의 제목에서부터 끌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레버리지? 보통 2배, 3배를 의미하는 것 같은데 안 그래도 변동성이 큰 주식 시장에서 이렇게 2배, 3배를 하게 되면 과연 제대로 남아 있을까? 얼마 전에 뉴스에서 미국 주식이 크게 흔들거릴 때 3배를 추종하던 ETF가 상장 폐지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무섭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런데 이런 것을 사라는 것일까?

https://news.bizwatch.co.kr/article/market/2025/01/09/0037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맞다.

그런데 위의 기사와 같은 개별주식 3배를 사라는 의미는 아니다. ETF의 장점이라고 하면 일단 '분산투자' 가 가능하다는 것인데 저런 것은 순전히 개별 주식의 미래만 보고 투자, 아니 투기를 하는 방식이다.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는 방식이라는 의미이다(차라리 저럴 거면 그냥 저 주식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고 본다. 물론 테슬라가 상승하는 시점에 테슬라 2배 이런 것에 투자한 사람들이 더 많은 이득을 보긴 한 것으로 알고 있긴 하다) 과거 유행하던 '라오어의 무한 매수법'에 나오는 TQQQ의 경우 나스닥 3배인 방식인데 중간중간 큰 고비가 있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은 방식이라는 느낌도 든다. 어차피 레버리지라는 것이 자신이 생각하기에 확신이 있는 곳에 투자를 하고 길게 보지는 않는다는 것이니 말이다.


물론 ETF 투자가 마냥 투자한다고 해결될 부분은 아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2차전지의 경우 22~23년의 상승 시점부터 지금까지 들고만 있었다면 정말 크게 손해 볼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특히 에코시리즈를 가지고 있었다면 거의 1/5토막 이하로 날 수도 있는데 개별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ETF를 통한 분산투자를 하더라도 1/2토막까지는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책에서 나오는 '세븐스플릿' 방식으로도 아마 해결하기 어려웠을 것 같은데 '캐즘'이라는 부분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손절 등의 방식으로 나왔어야 하는 것도 생각을 했어야 한다. 세상에 완벽하거나 완전하게 안전한 주식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시 상승을 할지는 알 수 없으나 현재로서는 그 캐즘을 극복하기 위한 기업적 노력이 진행 중이기에 주가적인 측면에서는 매력적이지 않다.


국내? 해외?

ETF는 사실 세금 문제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하다. 국내의 경우 ISA 계좌에서 어느정도 상쇄를 할 수 있지만 우리가 벌고자 하는 금액은 사실 그렇게 적지 않다고 생각이 된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가 나을까? 결론적으로 해외에 투자할 생각이 더 크고 더 많은 배당이나 시세 차익을 보고 싶다면 해외 ETF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이다. 종합금융소득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22%라는 적지 않은 부분을 세금으로 내겠지만 오직 그 부분만 빼면 세금으로서는 안전하다. 오히려 기초 소득이 높은 사람의 경우 국내 ETF에 투자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의 법이 음... 뭐랄까 좀 잘못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자본 소득에 있어서 너무 '공짜로 번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어쨌든 지금의 세제로서는 그렇다.


인플레이션은 계속 된다.

우리는 신문이나 TV를 보면서 항상 부정적인 시선의 뉴스를 바라본다. 그것만 바라보면 지금 국가가 어떻게 망하지 않고 살아남았는지 의문이 생긴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렇게 힘들다고 하는 한국에서 볼 때 비싼 음식을 더 많이 먹고 있고 비쌀수록 더 많이 사고 있으며 서비스도 점점 늘어남에 따라 쓰는 비용도 늘어나고 있다. 우리는 이런 것을 보면서 과연 '한국은 망한건가?' 라는 생각을 다시하게 된다. 나는 적어도 인플레이션이 계속 될 것이라 본다. 그런 측면에서 레버리지 ETF는 부를 조금 더 빠르게 증가시킬 수 있는 하나의 요소라고 생각이 된다. 조금 무섭지만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고 했던가? 그런 측면에서 딱 어울리는 것이 아닐까(개별 주식ETF가 아니라면 분산투자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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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만으로는 돈이 돈을 버는 걸 절대 이기지 못한다 - 최성락의 돈의 심리 두 번째 이야기
최성락 지음 / 월요일의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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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뭐랄까 누가 봐도 재테크 관련 서적이다.

처음에 제목을 보면서, 심지어 저자가 100억 이상을 주식과 코인으로 벌어들인 사람이라는 소개 때문에 너무나 당연하게 재테크 관련 서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중간에 깨알 같은 '최성락의 돈의 심리 두 번째 이야기'라고 적혀 있는 것을 책 중반을 넘어가면서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일단 재테크 책 보다 100배 이상 마음에 드는 책이다. 이미 시중에 비트코인이나 주식으로 돈을 버는 방법은 넘쳐나는데 이렇게 돈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책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러한 생각들이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어떤 신념? 생각? 등을 완전히 바꿀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지구가 돌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하면 아무도 믿지 못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왜 노동으로 자본을 이길 수 없을까?

최근 정치판은 대선 준비 때문에 뒤숭숭하다. 다들 서민들을 위한다면서 정책을 내는데 하나같이 노동을 제공하는 사람에게 혜택을 주고 자본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에게 규제를 가하는 정책 뿐이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 것은 결국 돈을 더 많이 버는 사람에게 세금을 걷어서 적게 내거나 내지 않는 사람에게 주는 방식인데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노동이 그렇게 신성한 것이라면 노동을 하는 사람이 자본으로 돈을 버는 것보다 더 많이 벌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생각을 해 보면 돈의 세계에서는 가장 냉정하게 결정을 내려야 벌 수 있다. 우리는 은행에 돈을 맡기거나 주식을 투자하면서 다양한 이유로 변경을 한다. 자본시장에서 돈을 옮긴다고 해서 그들이 아쉬워할 수는 있지만 화를 내거나 뭐라고 하진 않는다. 하지만 노동 시장에서 이렇게 자유롭게 해고하고 다시 채용하고 하는 것은 미국을 제외한 어느 나라에서도 불가능하다. 결국 노동으로 자본을 이기기 위해서는 '냉정함'이 필요한데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의미이다. 그런 면에 있어서 너무나 와닿는 내용이었다.


조용한 퇴사, 과연 올바른 방향일까?

내가 있는 회사에서도 조용한 퇴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본인들 말로는 뭔가 바꿔보고 싶어서 노력했으나(하는 척 했으나) 바뀌지 않고 스스로 다른 곳에 가기에는 불안하니 회사가 나를 강제로 내보내지 않는 이상 최대한 회사를 빨아먹겠다(?)라는 식으로 조용한 퇴사를 선언한다. 아마도 미국 같은 곳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상황이지만 유럽이나 한국 등 법적으로 해고가 어려운 곳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과연 이 방향이 맞는 것일까? 우리는 과거 파이어족, 욜로족 등이 이미 '유행에 불과한 것'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파이어족들은 다시 일을 하려고 하고 있으며 욜로족은 다 망하고 오히려 아예 안 쓰는 방향으로 유행은 바뀌고 있다. 시대의 흐름이 아니라 그때만 반짝 일어나는 것은 '변화'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회사에서 상사든 누구든 이미 당신의 '조용한 퇴사' 흐름을 알고 있다. 언제든 내보낼 수 있는 1순위라는 것이다.


저자 역시 파이어족이 되었다.

다만 이미 사회적인 퇴사 시점이 가까워짐에 따라 스스로의 의지로 퇴사를 했기에 일반적으로 3040세대의 파이어족과는 다르다. 물론 혜안이 있고 재테크에 특별한 방식이 있기에(장기 투자에 능한) 코로나를 지나면서 오히려 기존보다 돈을 더 버는 상황에 이르렀는데 책에 나온 것과 마찬가지(나 역시도) -20~30%가 넘어가기 시작하면 불안, 초조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장기적인 안목이라고 생각이 된다. 단타의 경우 도파민 분출과 함께 짜릿함을 맛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늘 쳐다보고 있어야 하는데, 파이어족이라고 해서 그러려고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물론 그게 너무 재밌다면 모를까 저자와 같은 긴 안목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일단... 그냥 회사를 그만두고 싶지도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나는 자본주의 속에 있으면서 자본주의에 대한 생각을 제대로 안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돈을 벌어야지'라는 생각만 하고 있으면 사실 그냥 다른 사람과 동일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돈을 벌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만 해야 하는 것인데 남들과 같다면 남보다 더 나은 삶을 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특히 돈에 있어서는 말이다. 돈이 있다고 행복하지 않지만 돈이 없으면 불행하다. 이건 불변의 진리라고 생각이 된다. 당장 공산주의 국가에서도 돈에 대해서 중요하게 여기는데 자본주의 세상에서 '나는 돈이 필요 없다'라고 할 수 있겠는가? 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 것과 하지 못하는 것은 다른 개념이라고 생각이 된다. 자신이 편협하거나 돈에 대해서 생각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 책은 꼭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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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쿠데타 - 글로벌 기업 제국은 어떻게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가
클레어 프로보스트 외 지음, 윤종은 옮김 / 소소의책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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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

과거 론스타라는 사모펀드를 기억하는가? 이제는 조금 희미해졌지만 외환은행 문제로 상당한 이슈가 되었던 사모펀드이다. 한국에서 IMF 이후 허약해진 금융권의 은행 중 외환은행을 1조 3834억에 인수를 하고 계속 고배당 정책을 활용하여 배당으로 돈을 얻어낸 다음 하나은행에게 약 4조 가까운 금액으로 팔았다. 사모펀드의 주주들에게는 행복을 주었지만 한국으로서는 일반적으로 내수적이 될 수밖에 없는 금융권에서 이렇게 많은 차익을 내고 나가는 케이스가 없었기에 당황을 했고 이내 분쟁이 시작되었다. 근데 지금 현재까지도 완전한 판정이 되지 않았다.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중재 신청을 한 상태이고 그로 인해 아직까지도 완료가 되지 않았다. 기나긴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소송에서 재미있는 것은 국가가 이기는 케이스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 정부는 론스타에게 번번히 패배를 반복하고 있다. 론스타는 그 이후 한국을 거들떠보고 있지도 않은 상태인데 아마 돈은 많이 벌었지만 이렇게 끈덕지게 남아서 계속 소송을 하고 있는 국가가 한국 말고는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어언 20년째...) 한국의 사례가 책에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탄자니아나 베네수엘라 등의 어쩌면 한국보다는 다소 어려운 국가들에게서는 진짜 이기더라도 '상처뿐인' 상황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태이다. 이 책의 시선에서는 악마 같다는 표현으로 되고 있지만 과연 이것이 누구의 잘못일까? 그래서 계약서를 정확하게 써야 한다는 것이 비즈니스 세계의 정설인 것 같다.


한국에도 NGO(비정부기구)가 많이 있다.

특히 강남 거리를 지나다니면 유니세프에서 뭔 스티커를 붙이라고 매 번 있는데 제대로 붙여본 적은 없지만 항상 진짜로 붙이면 뭔가 강매하는 사람들처럼 아프리카의 사람들이 어떻고 하면서 기부를 권한다. 이게 일반 영업이랑 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회사로서는 연봉이 적고 업무량이 많지만 뭔가 '의무감' 이 있는 사람들이 꽤나 있기 때문에 나름 회사로서의 인기는 꽤나 있는 편이다. 그런데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러한 NGO들이 돈을 받아서 실제 사용을 할 때 왜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일까? 바로 그곳에 진출한 '기업' 에게 받고 결국 편의를 봐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기업은 어디까지 해야 할까?

탄자니아의 다이아몬드 광산을 개발하면서 기업은 일자리를 창출했고 병원과 교육 시설 등을 구축하면서 일을 하는 노동자들의 편의를 갖게 해 주었다. 하지만 오직 '노동자' 만 가능했기 때문에 가족에게는 혜택이 돌아가지 않은 점에 대해서 과연 돌팔매질을 해야 하는 것일까? 책을 읽으면서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할 부분이 많았다. 다른 나라가 해당 나라를 점령해서 뒤쳐졌기 때문에 그 나라에 진출을 할 때는 복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야 한다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영국에서 침략하고 나간 다음 한국에서 진출을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때도 동일하게 해야 하는가? 우리는 같은 침략당한 나라였는데? 환경을 아끼자는 의미는 이해하겠으나 결국 개발하지 않으면 원시시대를 계속 유지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어쩌면 굉장히 어려운 선택이지 않나 싶다.


과거 한국도 많이 당했다.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들어오면서 사실 필요했던 것은 오직 '값싼 노동력' 뿐이었다. 그러던 과거를 뒤집고 이제는 세계적인 무역국가가 되었다. 그러는 과정에서 많은 소송 등이 오갔으며 글로벌이라는 미명 아래 손해를 보는 경우가 상당했다(물론 우리도 그걸 배워서 개발도상국에 가서 지금 그대로 써먹고 있을 수 있다) 내정할 수 밖에 없는 비즈니스 세계라고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걱정과 불편함, 그리고 미래에 대한 걱정 등이 왔다 갔다 했다. 왜 힘이 있어야 하는 가에 대한 답이 나와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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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디저트 여행 - 나만 알고 싶은 오사카, 교토, 고베의 로컬 맛집, 감성 스폿 추천
김소정 지음 / 빅피시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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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은 뭐 하러 가?

과거 여행이라는 것은 나라만 선정하면 되는 것이었다. 나라를 선택하면 그 나라에서 꼭 '가 보아야 할 곳'이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그곳을 계속 가면 되는 것이었는데 그만큼 '중요한 포인트'에 대한 욕구가 상당히 강하지 않았나 생각을 해 본다. 아마도 해외여행을 가기가 힘들어서 한 번 갔을 때 정말 '알차게' 보고 와야겠다는 의지와 함께 오직 '보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과거의 여행이 아니었나 생각이 된다. 그런데 이제는 바뀐 것 같다. 적어도 해외여행을 매 년 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일본 등은 거의 뭐 옆집 드나들 듯 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일까? 이미 일본을 여러 번 다녀온 사람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 '일본 여행은 뭐 하러 가?' 그중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는 것이 이 책이다.


일본 디저트는 왜 이렇게 이쁠까?

뭐랄까, 맛은 솔직히 한국에서 먹어도 비슷한 맛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담겨져 있는 것을 보면 정말 기가 막히게 이쁘게 세팅이 되어 있다. 아마도 경쟁이 굉장하기 때문에(사실 한국이나 마찬가지로 뭔가 먹는 것보다 촬영에 더 익숙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렇기도 하고 한국과는 다르게 밥보다도 비싼 디저트가 넘쳐나기 때문에 높은 단가에 의해서 '적어도 이 정도 케이터링이 되어 있지 않으면 사 먹지 않는다'라는 인식이 박혀있는 것 같다. 근데 오히려 이런 부분이 한국 사람들에게 어필이 되어서 여행을 오직 '디저트 맛집 탐방'으로만 하는 경우가 많다. 잘못되었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대단히 부러운 부분이다. 하다못해 편의점 디저트조차도 한국의 웬만한 디저트 전문점보다 맛있으니 말이다.


오사카는 일본 제 2의 도시이다.

인구도 천만이나 있고 어쩌면 동경보다 오사카가 좀 더 서울과 닮아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실제로 몇 년 전에 오사카에서 타워에 올라가 밑을 내려다본모습은 정말 깨끗하고 정갈한, 그리고 현대화된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안 그래도 이 책의 선행 작은 '도쿄 디저트 여행'이다) 오사카뿐만 아니라 교토, 고베의 로컬 맛집들이 하나씩 있는데, 과거에 실제로 가보았던 무겐이나 토미즈 이런 곳은 그때도 맛있었던 기억이 남는다. 그리고 '지금도' 이렇게 인기가 있는 곳으로 나오는 것을 본다면 다음에 다시 갔을 때 과연 어떤 맛일까 기대를 하게 하는 묘한 느낌이 든다. 


너무나 먹고 싶은 사진 속 디저트들.

당연하겠지만 이 책 속의 디저트들은 진짜 너무 맛있게 '찍었다' 이 책을 보는 내내 아내에게 '우리 오사카 여행 언제 갈까?' 를 계속 외치곤 했다. 카페, 베이커리, 디저트 가게, 기념품... 사실 여행은 어쩌면 무엇인가를 보러 가야 하는 것도 있지만 이렇게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먹거리를 탐방하러 가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보는 것은 사실 사진으로 남기고 나중에 기억할 수 있긴 하지만 왠지 모르게 어렴풋한 기억으로만 남는다. 그런데 여기 이 디저트의 모습은 어렴풋한 기억이 아니라 혀의 기억을 남기게 된다. 지금도 언제 비행기를 타고 갈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서 디저트를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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