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의 공간 - 멈추지 않는 기회의 땅
조현민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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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화캉스 갔어요'

화캉스가 무엇인가? 화장실로 바캉스를 간다는 의미이다. 이런 말이 나온 이유는 집에서 가장의 권위(?)가 사라졌기 때문에 그런데, 아마 앞으로도 다시 세워지기는 조금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집이라는 곳이 사실 국평(구 33평)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넉넉한 넓이가 아니고 별도의 마당 등이 없기 때문에 어쩌면 서로 자신만의 공간이라고 하는 곳이 거의 없다. 특히 부부의 경우 각 방을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나만의 공간'을 활용하는 경우가 적은데 저자는 이런 부분을 일거에 해결해 줄 수 있는 방안으로 바로 '전기차'를 제시했다. 이 책은 어디까지나 전기차를 위한, 전기차에 의한, 전기차로 인한 책이다. 


단순히 전기로 바뀐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테슬라가 불 붙인 전기차의 변화는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만큼 충격적인데 인터넷이 가능하다는 것이 스마트폰의 핵심이었다고 하면 전기차의 핵심은 사실 전기로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전기차에 있는 '자율주행' 이 바로 그 핵심이다. 그리고 화캉스가 전기차 안에서 가능하게 하는 것도 하나의 메리트라고 볼 수 있다. 기존 내연기관의 경우 내부 전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동을 켜야 하는데 결국 엔진이 돌아가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 소음과 휘발유 혹은 경유의 소비가 발생될 수밖에 없다(환경오염 측면에서도 그다지 좋지 않다) 이런 점을 생각해 볼 때 자동차 내부에서 자유롭게 전기를 활용할 수 있는 전기차는 화캉스 대용으로 딱 알맞는다는 것도 지금의 트렌드에 맞는 것이 아닐까?


자율주행은 또다른 혁신이다.

사실 한국에서도 자율주행에 대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법제화의 문제도 있고 국토 자체가 작기 때문에 발생하는 불리한 점에 있어서 미국이나 중국과 같이 국가적인 지원과 넓은 국토가 없다면 진행이 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이미 그들은 많은 데이터를 모아서 LV3에 이르는 주행이 가능한 수준인데 법적 제약 때문에 한국에서는 고속도로 위주만 사용이 가능하지만 저자의 의견대로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운전이 지루하고 힘든 시간이 아니라 조금은 여유롭게 차 안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엄청난 메리트가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도 향후 모든 차에 자율주행이 된다고 하면 사고도 일어날 염려를 거의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이 되는데(어차피 다 똑같이 움직일 테니) 꼭 한 명은 희생해야 하는 현재에서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그렇다면 차는 어떤 존재가 될까?

단순히 이동 수단이 아니라 그 안에서 엔터테인먼트가 발달될 수 있는 소지가 크다. 운전자의 방해를 하지 않기 위해서 그동안 각자 놀았던 사회에서 이제는 모든 사람이 자연스레 대화하고 참여를 하며 즐길 수 있는 세상이 된다는 의미이다.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자율주행은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했었는데 이제는 점차 변화가 되어 자율주행 자체는 가능한데 좀 더 보완이 필요한 상황까지 오게 된 것 같다. 앞으로 완성형이 되면 세상은 내연기관차가 아니라 전기차 위주로 재편되지 않을까? 지금 캐즘을 논하면서 2차 전지나 자동차의 위기를 말하곤 한다. 그런데 결국 이 문제는 기술의 발전과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이고 앞으로는 더 큰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시작된 혁명이 뒤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은 우리는 이미 역사를 통해서 배워왔다. 테슬라와 BYD의 기술이 좋다, 대단하다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그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인 시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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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은 한국이 1등입니다 - K뷰티 글로벌 인사이트
박종대 지음 / 경향BP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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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가 이렇게 오래갈 줄이야?

개인적으로 한류가 이렇게 오래갈 줄은 몰랐다. 과거 일본의 문화와 비교를 많이 당했었고 일본의 문화가 지나간 자리를 그저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어느덧 세계적으로 열광받는 상황이 되었다. 사실 어떤 것보다도 문화적인 측면에서 다른 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선진국이라는 의미라고 생각을 했는데 묘하게 한류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빠르게 퍼지고 있다. 물론 기가 막힌 타이밍도 있었다. 과거 방송 3 사부터 시작해서 프로그램 시청률이 워낙 높은 관계로 경쟁이 상당히 심했고 지금도 경쟁은 이어지고 있다. 거기다가 내부 경쟁만으로는 사실 자본이 크게 들어오지 않으면 대기업에서 만든 것이 유리했는데 OTT라는 것이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자본에 대한 부담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성공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 한류 속에서 화장품이 빛이나기 시작했다.

과거 천송이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유명하다는 작품의 여성 화장품 제품은 정말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대기업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ODM의 발전으로 인해서 마치 반도체 공정의 설계와 파운드리 구분과 같이 제작과 생산을 분리할 수 있는 방법도 생겼다. 최근 SNS를 보면 아예 개인자격으로도 만들 수 있는 것이 화장품이다 보니(아마 분리가 되면서 소비자들의 인식이 꼭 대기업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도 괜찮다는 인식이 퍼진 것으로 보인다) 제품의 다양성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의 경우 애초에 다양한 제품군을 만나볼 수 있으니 테스트 배드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만의 화장품 선택 능력이 상당하다고 할까?(당장 중고등학생들도 화장품에 대해서 빠삭하게 알고 있으니 말 다했다)

예쁘게 보이고 싶은 것은 사람의 본능이라고 했다.

비단 여성 뿐만 아니라 이건 남성도 최근에는 해당되는 내용인데 외모가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성형수술과 함께 유지를 하고 보여줄 수 있는 화장품 시장도 상당히 큰 성장을 했다. 최근 주가를 보면 화장품과 보톡스 기업들의 성장이 눈에 띄게 돋보이는데(다들 방산과 원전, 지주사 등을 이야기를 하지만 화장품 주식들도 그에 못지않게 상승했다) 그들이 갑자기 테마로 상승한 것이 아니라 코로나 이후 각 나라에서 제품의 판매가 온라인으로 많이 전환이 되면서 틱톡과 유튜브에서 가장 인기 있던 한국의 제품들이 성공한 것은 비단 우연이 아니게 되었다. 한국 사람들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한국의 연예인들은 정말 상당한 미모를 보여준다. 특히 피부의 경우 마이크로 단위로 봐도 잡티하나 안 보이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해외 같이 화장이 두껍지도 않은데 이만한 성과를 보이면서 관심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한국이라도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결국 피부에 바르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많은 허가를 받아야 한다. 지금의 경우 미국 시장은 그래도 상당히 체계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편이나 일본 시장의 경우 기존에 있는 돈키호테 등에 납품하는 수준으로 만족을 하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일본 시장의 경우 저가 코스메틱은 절반 가까운 점유율이 한국 제품이라고 할 정도로 한국의 제품들이 점령하고 있는데 언젠가 고급 제품화를 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의 제품에 잠식을 당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한다(우리가 가성비를 통해서 일본을 밀어낸 것과 마찬가지) 그리고 한국 내에서도 올리브영이라는 걸출한 유통사 때문에 다른 기업과의 경쟁이 어려워져서 올리브영 내 들어가야만 오프라인 시장을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한국의 기업들은 미국으로 눈을 돌리고 아마존과 실리콘투를 통해서 해외 판매를 적극 활용 중이다. 불편함이 생기면 다른 방법이 생기기도 하지만 천년만년 오래가는 케이스가 없어서 기업의 입장에서도 계속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화장품 ETF에 투자를 해야겠다.

이 책의 마지막을 덮으면서 든 생각이다. 한국의 제조업은 상당한 수준이지만 많은 부분이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거나 경쟁의 상태이다. 하지만 화장품 시장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일단 내 피부에 바르는 것이기 때문에 국가의 이미지가 상당히 중요한 편이고 실제로 연예인들이 사용한다는 후광이 상당한 편이다. 그리고 제품 성능이 특화된 것이 꽤나 많아서 믿고 활용할 만한 것들이 많아(이미 경쟁적으로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고르는 데 큰 어려움이 없는 편이다. 앞으로 이러한 점을 보았을 때 꽤나 오랫동안 잘 나가는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한국에 파마리서치라는 기업의 상승세를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요 회사는 리쥬란이라는 제품을 만드는 화장품 기업이다(그 외에도 있지만 사실 해당 제품의 상승세 때문에 주식은 상승했다) 책을 읽으면서 화장품 시장에 대한 더 확고한 믿음이 더해졌다고 할까? 그런데 어떤 회사인지 다 알 수 없으니 ETF투자도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이 있다면 한 번 읽어봐야 할 것이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인 시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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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의 정석 2 - 실패하지 않는 창업, 상권부터 분석하라! 상권의 정석 2
정양주 지음 / 라온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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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의 중요성을 이해했는가?

오프라인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당연히 알아야 하는 것이 바로 상권이다. 그런데 막상 주변을 살펴보면 이런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다.

"대체 저기에는 왜 가게를 오픈하는 걸까?"

"저곳에 저런 업종이 들어오면 대체 누가 가지?"

창업이라는 것에 대해서 너무 쉽게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드는데, 주변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진짜 이런 것이 많다. 사실 오래 살아보면 뭐가 필요한지 알 수 있긴 한데, 그것이 나만의 생각인지 주변에서 모두 그렇게 생각을 하는지는 경험의 문제라고 생각이 된다. 그래서 이러한 책을 읽어보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숫자가 중요한가, 실제가 중요한가?

온라인으로 하는 것을 좋아하는 세대가 되다 보니 데이터를 너무 맹신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양도양수를 준비하는 경우 받는 입장이 되면 어떤 매물에 딱 꽂혀서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실 이 경우 상대방이 말하는 매출을 그대로 믿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장사를 해 보면 알겠지만 이러한 매출은 어느 정도 조정이 가능하다. 실제 눈으로 보고 판단하지 않으면 숫자에 매몰되서 그대로를 믿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유동인구도 실제 이동하는 길과 데이터로 나온 길이 다른 경우가 종종 있어서 주변에 이야기를 들어봐야 하며, 특히 그렇게 하지 않는 경우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숫자에 너무 매몰되지 않고 실제로 눈으로 보고 판단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계약서, 법 꼭 이해해야 한다.

장사꾼은 장사만 잘하면 된다? 절대 이런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 사장이라면 특히 법에 대해서는 변호사보다도 해당 분야에서는 빠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임대차 계약서를 쓰면서 나에게 유리한 방향에 대해서 생각을 해야 하며, 장사가 잘되었을 때도 월세가 올라서 잘못되는 케이스가 종종 있기 때문에 계약서에 대해서 정말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고민해야 한다. 또한 해당 지역의 부동산 역시도 빠삭하게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한다. 연령대, 세대수, 이동경로 등에 대해서 모른다면 애초에 장사 준비를 하면 안된다. 괜히 스타벅스가 장사가 잘되는 지역에만 있는 거 같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철저한 계약과 준비, 그리고 위치 선정을 잘한다는 의미다.


폐업도 항상 고민해야 하는 문제다.

지금 마이너스인데 나중 가면 마이너스가 아닐 수 있는가? 사실 한 번 마이너스로 넘어가기 시작했을 때 다시 반등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 편이다. 현재 잠깐 이런 것인지 아니면 상권 전체가 흔들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지는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일단 상권이 무너지고 있다면 가장 빠르게(흔히 말하는 손절)을 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이너스라서 그게 힘들다고? 앞으로 그것보다 더 힘든 상황이 충분히 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프더라도 빨리 도려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오히려 이렇게 폐업이나 양도양수에 대한 현실적인 내용이 자세히 나와 있어서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 나 역시도 샌드위치 가게를 하면서 나올 때 이러한 어려움을 겪어 본 사람이니 말이다.


창업을 하려는 사람에게는 무조건 필독서이다.

창업을 한 번이라도 고민을 했다면(뭐 스타트업이라면 굳이 필요는 없겠다) 정말 필요한 책이다. 항상 성공만 하면 좋겠지만 실제 성공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그리고 막상 처음에는 잘 되다가도 다양한 경쟁자들의 등장이나 더 새로운 것의 등장으로 인해서 후순위로 밀리게 되어 도태되는 경우도 상당하다. 어쩌면 한국에서 자영업이란 가장 불안정한 직종이 아닐까 생각도 드는데 한편으로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꽤나 많이 있고 내가 한만큼 나오기 때문에 노력의 결실을 보기에도 상당히 괜찮은 업종이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무턱대고 달려들지 말고(특히 은퇴자분들...) 어떻게 해야 할지, 나중에 나오려면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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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나와 고시원을 차렸습니다 - 교사에서 고시원 원장이 된 인생 커리어 전환기
노지현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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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성공이라는 것은 어떤 길일까?

사실 한국에서는 '전형적인 직장인'의 모습이 성공이라는 것으로 덮여 있는 듯하다. 그중 공무원 계열의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예나 지금이나 선망의 대상인데(물론 다소 흐려지긴 했지만) 적어도 교사라는 직종이 어디 가서 부끄럽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거기다가 방학도 있으니 직장인들의 시선에서 보았을 때는 굉장히 메리트가 있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저자가 교사였는데 그것을 그만두고 나왔다고 해서 정년퇴임에 가까워졌을 때 그만뒀나 싶었다. 그런데 항상 창창한 나이인 40대에 그것을 실행하였다. 한편으로 보면 '살기 편한가 보다' 싶기도 했지만 저자는 자신의 꿈을 선택해서 그것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저자의 꿈은 강연자라고 한다. 사실 요새 강연을 하러 다니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그런 것이 하나의 꿈이 될 수는 있다. 그런데 안정적인 직업을 박차고 나왔을 때 저자는 정작 '내가 몸이 좋지 않아서 교사라는 직업을 포기하게 되었지만 현실이 그리 녹록치 않다'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먼저 접근하게 된 것이 부동산 쪽이었다고 한다. 책의 제목과 같이 고시원을 차리게 된 까닭은 사실 일반적인 시각에서 보았을 때는 다소 의아하긴 한데, 매달 월급과 같이 돈이 나오는 것을 바랐지만 생각보다 불안정하거나 고객을 마음대로 받고 하는 것이 쉽지 않던 도시형 생활주택, 오피스텔보다는 좀 더 액티브하고 주인의 능력에 따라 차이가 있었던 고시원을 선택했다고 한다. 사실 나는 잘 모르겠다. 진짜 고시원이 그런 매력이 있었는지는.


좌충우돌 고시원 시작.

사실 어떤 사업이든 처음 시작할 때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당연하다. 그 어려움을 다소 완화시켜주기 위해서 여러 가지 강연이나 책을 읽기도 하는 것인데 그럼에도 초기에 나올 수밖에 없는 실수는 어쩌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에어컨의 경우 고시원은 일반적으로 약 용량의 약 1.5배 되는 것을 필요로 하는데 저자는 딱 맞게 하게 되어 끝 쪽 방들은 시원하지 않아 고생을 한 에피소드가 있다. 한국의 건축업이나 인테리어를 담당하는 사람들의 무심함이 느껴지는 것도 있지만 항상 보면 많이 알지 못하는, 그리고 신경을 써 보지도 못한 부분에서 문제점이 많이 발견되곤 한다. 바로 이 에어컨이 그런 문제였고 단순한 문제가 아닌 고객의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문제로 대두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참 쉽지 않다.


그럼에도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놀랍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그런 과정에서 고시원도 차렸고, 인문학 강의도 계속 진행 중이며 이렇게 책도 썼다는 것이다. 하나만 해도 시간이 부족할 지경인데 여러 개를 동시에 하고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놀라웠다(사실 이 쪽 분야는 하나만 파서는 뭔가 해내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40대 중반에 누구나 알아주는 안정적인 직업을 때려치고 나와서 고시원이라는 본업과는 사실 전혀 관계가 없는 업종으로 전환을 하게 되면서 누구보다도 단단해지고 있는 과정이 이 책에서 느껴진다. 나에게는 그녀와 같이 할 수 있는 능력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꿈을 찾아가 보고자 몸소 실천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자신감을 조금 채워서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이룩해 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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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판소리 - 조선의 오페라로 빠져드는 소리여행 방구석 시리즈 3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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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좋아하는가?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판소리에 대해서 상당한 편견이 있었다. 사실 내가 생각하는 그런 음악적인 요소가 아니고(너무 요즘 노래에 길들여져서 그런가?) 뭔가 듣는 사람만 듣는 그런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었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한국적인 것은 왠지 모르게 요즘 세상에는 맞지 않는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나만 너무 편협한 생각일까?) 그래서 그리 좋아한 적은 없던 것 같은데 이제는 조금 달라진 것 같다. 좋아하는 방향으로 말이다.


미술도 도슨트에게 들으면...

단순히 미술작품은 보고 있으면 '대체 이런 것을 왜 그렸지? 만들었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몇 년 전, '장 미셸 바스키아'라는 미국의 작가 그림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작품마다 가격이 몇 백억에서 몇 천억을 하는 것을 보면서 세상 참 쉽게 살았다 싶었다(사실 죽었는지도 몰랐다) 그런데 도슨트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왜 그가 그런 행동을 했는지, 그리고 왜 이렇게 가격이 상승했는지에 대해서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그림을 보니 세세한 그의 손길이 느껴지는 게 내가 지금까지 봤던 그의 시각과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아마 도슨트의 역할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그리고 이 책은 도슨트가 따로 없는 판소리의 세계에서 도슨트의 역할을 해 준다고 볼 수 있다.


유난히 한이 많이 서려있다.

한국의 많은 글들, 판소리도 그렇고 뭔가 부당한 대우에 대한 한이 참 그게 서려있다. 물론 극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필요하지만 유난히 그런 부분이 많고 그에 따라서 가난하거나, 여성 등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다. 주변의 많은 나라들이 침략을 했었고(사실 한국만큼 부존자원도 없고 쓸모 없어보이는 땅이 없어 보이는데 왜 다른 나라들은 공격을 못해서 안달이 난 것일까?) 그에 따라 많은 수탈을 당했기 때문에 상당히 수동적인 모습을 보인데 판소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는데 그런 수동적인 모습에 답답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끝까지 자신의 착한 본성을 놓지 않기 때문에 결국 행복이 찾아온다는 '권선징악' 적인 모습을 보면서 마음을 추스르곤 한다. 아쉽긴 하다. 왜 이렇게 수동적이기만 했을까?


사랑은 언제나 구슬프다.

남녀의 차이가 극명했던, 그리고 신분제도가 극심했던 그 시기에 변강쇠전, 숙영낭자전 등 사실은 어느정도 허구에 기반한 내용이지만 그 시절 여성의 위치가 항상 무엇인가를 개척하는 방식보다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바라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창을 할 때 여성 분들이 그렇게 소리를 구슬프게 낼 수 있었을까? 판소리에서 보면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메인으로 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그녀들의 슬픈 사랑을 담을 수 있는 것은 오직 '그녀들' 뿐이 아니겠는가?


왠지 모르게 판소리를 한 번 들어보고 싶어졌다.

조금은 이해를 할 수 있게 된 것일까? 사실 요즘 판소리를 듣는다고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서 거의 잊혀져 있기까지 했는데 책을 읽어보면서 한 구절, 한 구절씩 생각을 다시 해 보게 된다. 이제는 한이 많든 적든 간에 하나의 장르로서 들어볼 만한다. 아직 잘 모른다면, 그리고 나처럼 별로 생각이 없었다면 이 책을 읽어보고 한 번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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