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기업의 불편한 진실 - 하얀 가면 뒤에 가려진 기업의 검은 얼굴
김민조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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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기업 신드롬

최근 기업 이미지 향상을 위해서 여러 기업들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언론에도 되도록이면 좋은 내용을 공개하도록 하고 여러 장애인 시설이나 불우이웃 돕기와 같은 일을 행하고 있는데 사실 그것이 자의반 타의반이라고 해도 솔직히 이익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한다는 기업의 입장을 고려해 보았을 때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회 환원이 억지로라도 이루어 지고 있다는 점이지요. 사실 그렇기 때문에 매번 정치에서도 기업의 사회 환원에 대해 논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고 착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조금은 정상적으로 굴러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하지만 경제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착한 기업' 은 소위 '미친 기업' 이라고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익을 최대화 하여 주주의 이득을 가져다 주는게 제 1의 목표인 기업이 정말 사회 환원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한다고 한다면 그것을 받아들일 주주는 과연 몇이나 될까요? 사실 경제라는 것은 사람의 이기심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옛 이야기로 우리가 값싸고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것은 정육점 주인들의 이기심 때문이라는 것과 같은 이야기를 말이지요(도축업자였던가요?^^;) 많은 내용이 공개되어 있는 공개시장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가격이 존재하게 되고 그 때문에 경쟁을 하게되면서 가격은 점차 소비자의 편으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마진을 줄이더라도 더 큰 매출이 나오게 된다면 그것을 선택하는 것이 인지 상정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 이익을 줄여 사회에 환원하라고 한다면 과연 몇 이나 그것을 지킬 수 있을까요? 지금 진행중으로 표현되는 착한 기업이라는 의미는 조금은 신기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사회적 환원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예를 들었던 유한양행과 같이 대주주 스스로 경영권과 소유권을 분리하여 주주로서의 역활이 아닌 한 사회인으로서 사회에 많은 것을 돌려준다라는 의미에서의 경영을 보았을 대 경영의 깔끔함과 더불어 비리 없고 늘 좋은 이미지로만 부각이 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나의 기업 이미지를 창출하기 위해서 수천억을 때려 붓는 것 보다야 이렇게 함으로서 국가로부터도 사회로부터도 등돌림 당함 없이 기업이 자생할 수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정말 이상적인 예이지만요. 사실 유한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사회적 사업이 아닌 스스로가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대의 성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국의 기업들은 사실 이전에 너무 많은 것들로 얼룩져 있습니다. 지금이야 대기업이 소위 '국위 선양' 을 한다고 하여 국가에서 많은 지원을 공개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정재계 내부에서 벌어진 많은 비리들을 사람들은 너무나 많이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당장 직접적으로 나에게 피해가 없기에 그냥 흘러가는 일로 치부하기 때문이지요. 그들의 잘못이 없다는 것은 아니나 그들도 앞으로는 그런일이 없도록 '착한기업' 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 지 조금은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내용이 다소 경제학적인 내용과는 벗어난 내용이나 우리가 앞으로의 사회적 기업, 착한 기업에 대해서 좀 더 좋은 시각, 우대를 해주는 일이 된다면 그들도 변하지 않고는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서로 경쟁을 통해 상대방을 무너뜨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이권에 대해서 남에게도 베풀 수 있는 그런 아량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동반성장이 되지 않으면 도요타와 애플과 마찬가지로 결국 그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혀 제품이 문제로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지금 당장 승승장구를 하고 있는 삼성 현대도 언젠가는 그 위기를 맞이하게 될텐데, 지금부터라도 이 책에 나온 착한 기업의 모습을 갖춰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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