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는 희망과 두려움에 대해 ‘여덟 가지 세속적인 진리(흔히 팔세간법不世間法, 혹은 팔풍이라고 불림 - 옮긴이)‘를 가르쳤다. 서로 반대되는 이 개념은 네 쌍으로 이루어졌다. 넷은 우리가 좋아하고 집착하는 것이며, 나머지 넷은 싫어하고 회피하는 것이다. 이 팔세간법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은 분명하다. 그런 대립에 사로잡히는한 고통만 남는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는 즐거움을 좋아하고 집착한다. 반면 괴로움은 싫어하며 회피한다. 둘째, 우리는 칭찬을 바라며 집착한다. 반면 비난은 두려워하며 회피한다. 셋째, 우리는 명예를 좇으며 집착한다.
반면 불명예나 수치는 싫어하며 회피한다. 끝으로 넷째, 우리는이익에 기뻐하고 뭔가 계속 얻으려고 집착한다. 반면, 손해는 슬퍼하며 가진 것을 잃게 될까봐 두려워한다.

부처는 우리가 여기에 얽매여 있는 한 결코 윤회의 고통에서 헤어날 수 없다는 진리를 가르쳤다. 실제로 기분이 좋으면, 즐거움이나 칭찬, 명예, 이익 등에만 우리 생각이 맴돈다. 반대로 기분이 나쁘면, 괴로움이나 비난, 불명예, 손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 P95

이처럼 우리 앞에서는 오만 가지 사건이 줄을 잇고, 수많은 사물과 사람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이는 어차피 벌어지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의 반응은 어떤가? 특정한 경험만 남기려고 집착하고, 그 외에는 거부하거나 피하려고 늘 전전긍긍하지 않는가. 그것이 바로 부처가 말한 팔세간법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증거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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