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대부분 죽음을 감추고 두려워하는 문화권에서 성장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일상에서도 늘 죽음을 경험하며 살아간다.
실망이라는 감정, 수포로 돌아가는 일 모두 죽음의 한 형태다. 만물이 변하는 과정도 매 순간 죽음의 속성이 깃든다. 날이 저물때, 1초가 끝날 때, 숨을 내쉴 때 등 우리는 일상에서 늘 죽음을경험한다. 원치 않는 경험도 ‘일상에서의 죽음이다. 엇나가는 결혼 생활, 뜻대로 되지 않는 직장 생활도 일종의 죽음이다. 즉 일상에서의 죽으면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묵묵히 기다려야 함을 말한다.
우리는 원치 않는 일을 겪었을 때, 불편한 기분이 들더라도 편안히 머무르는 법을 배워야 한다. 불안과 공포, 수치심 속에서도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줄 안다면 어떨까. 그런 시간이 흐르고 또 경험이 쌓이면, 우리를 보살펴 줄 ‘보모‘ 같은 외부의 구원자를 안달복달하며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 - P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