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다 보면 내가 신앙과 이성을 천적 관계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확실성을 바라는 인간의 욕망과 틀리지않으려는 필사적인 욕구가 이런 잘못된 이분법으로 이어진 것 같다. 나는 과학의 장점을 부정하는 신학자나 신비의 힘을 믿지 않는 과학자를 신뢰하지 않는다. - P8

누구나 숨지 않고 당당히 나서는 삶을 원한다. 그러려면 넘어지고시련을 겪을 수밖에 없다. 용감하면 마음이 부서지는 고통도 함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가 이 여정을 함께 떠날 수 있다는 것이 고맙다. 13세기 페르시아의 시인이자 신비주의자인 루미(Rumi)의 말처럼, "우리 모두 그저 서로를 집으로 바래다주고 있을 뿐이다."
- P8

해마다 노르웨이에서 실패 경험을 나누고 토론하는 회의인 페일콘오슬로FailCion Oslo에서 기조연설을 한 굿은 청중에게 ‘실패‘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뭐냐고 물었다. 사람들은 슬픔, 두려움, 웃음거리, 좌절, 공포, 수치심, 상심 같은 단어들을 외쳤다.
그러자 굿은 EWB의 실패 보고서를 들어 올리며, 30쪽의 이 화려한 보고서에 담겨 있는 열네 개의 실패담은 EWB가 지난해에 적어도 열네 번 실패했음을 증명해 준다고설명했다. 그런 다음 그는 다시 청중에게 자신의 실패담을 제출한 사람들과 이 보고서는 어떤 단어로 묘사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이번에는 유용하다, 관대하다, 개방적이다, 지적이다, 용감하다, 대담하다 같은 단어들이 터져 나왔다.

이렇듯 실패‘라는 용어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배움과 성장을 위해 용감하게 실패담을 나누는 사람들과 조직에 대한 우리의 생각에는 큰 차이가 있다. 좌절, 수치심, 공포 같은 힘겨운 감정들을 뚫고 나아가지않고서도 관대하고 용감하며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는척 가장하는 건 아주 위험하고 잘못된 생각이다. 안 아픈 척 객기를 부리고 실패를 유행 풍조처럼 보이게 만들려 애쓰기보다는 진실과 끈기 속에 깃든 아름다움을 알아볼 능력을 키우는 편이 더 낫다. - P2021

자신이 믿는 진리를 굳건히 지키는 사람,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정말 아팠어, 하지만 나한테는 중요한 일이니 다시 도전해야지"라고 말하는 사람을 보면 진짜 멋진 사람이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요즈음에는 아픔을 느끼는 대신 행동으로 풀고, 아픔을 인정하는 대신 남에게 고통을 주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 실망감을 무릅쓰기보다는 실망한 채 사는 쪽을 택한다. 감정적 금욕은 칭찬할 만한 행동이 아니다. 허세를 부리는 것도, 허풍을 떠는 것도, 완벽한 모습만 보이려 애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 P21

나는 운 좋게도 지난 2년 동안 진정한 용기를 실천하는 다양한 분야의 멋진 사람들을 잔뜩 만났다.
이제부터 그들의 공통점을 파헤쳐 보겠다. 간단히 예고하자면 이렇다.
그들은 자신의 감정을 궁금해하며 불편함에 정면으로 맞선다. - P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