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개와 아가씨 - 앨리스 노벨
Ciel 그림, 김휘빈 글 / 앨리스노블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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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 소설은 뭐랄까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 취향은 아니었다.



남주가 미성숙&정신연령 낮음. 작가 후기에도 언급했다시피 일반적인 로맨스소설, TL소설의 남주같이 이상적이지 않다. 



현실적으로 10대,20대 커플의 경우 보통 여자 쪽이 좀 더 정신적으로 성숙해있는데 딱 그런 느낌의 글이라 현실적인 감정선에 있어서는 동의하지만 내게 그리 매력적이지는 않았다. 



줄거리 -스포주의-))

소꿉친구 간에 선을 넘는 짓을 벌이게 된 디하(여주인공)와 루한(남주인공). 여주는 혼란스러워서 혼자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지만 루한은 자꾸 들이대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데 옆에서 자꾸 찡찡거리는 루한땜에 냉랭하게 대하는 디하. 


그런 디하의 모습을 보고, 루한은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말도 없이 5년동안 마을에서 떠나있어야하는 수호자가 되기 위해 가버림.(아니.. 말도없이 이거 뭔대) 뒤늦게 디하는 이를 알게되고 눈보라 이는 산행 끝에 다시 재회.  


디하는 대화를 시도하지만.. 루한은 디하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기에 안듣는다고 그녀와 말도 하기 싫다고 떼씀. 디하가 울고불고 설득하고 나서야 알아먹음. 어찌저찌 해피엔딩. 




이 책은 여주가 적극적인 느낌. 동시에 남주 루한은 소극적. 여주가 싫어한다고 미움받는게 무섭다고 도망? 도피라니; 그리고 어떻게 말도 없이 잠수를 탈 수가 있어. 여주가 힘들게 찾아가도 대화 안할 거라고 떼쓰고. 



물론 디하도 혼자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대화 거부하고, 거절하긴 했지만. 똑같이 갚아주는 느낌? 네가 좋지만 네가 나에게 준 상처만큼 나도 네게 상처를 남긴다?(이게 아닐수도 있지만 이렇게 느껴졌다) 


호불호가 갈릴 글이다. 분명히..



마음에 들었던 점은



1. 엔딩 : 마지막 장면의 문장이 마음에 든다. 평온하고 해피엔딩의 아련함이 묻어나는 엔딩씬. 


2. 사랑에 대한 루한의 말.

허기져 죽을 것 같아 허겁지겁 주워먹는 필요에 의한 사랑이 아니라, 없어도 죽지는 않지만 좋아하니까 계속 먹고 싶은 사탕같은 사랑.

이말이 음.. 자신만을 위해 필요에 의해 상대방을 이용하는 게 아니라, 좋아하니까 계속 보고 싶은 곁에 두고 싶은 사랑이라는 내용인데, 

이 말이 나오는 상황이 일반적인 소설과는 달라서 신선하고 좋았다. 

관계 후에 루한도 그냥 좋아할 줄만 알았는데 '나는 필요에 의한 사랑 싫어. 디하한테 필요한 사람이 되고싶지 않아'라고 말하니깐. 뭔소리지 싶었는데.. 바보같은 녀석이 의외로 말을 잘하네 싶었다.


3. 일러스트 : 말이 필요없는 시엘 님의 일러스트!



꽤 재밌게 읽었지만(지루하진 않음)......결국 취향이다. 내 취향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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