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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거짓말을 할까 - 잘하는 사람은 있지만 안 하는 사람은 없는, 거짓말의 심층 심리
사이토 이사무 지음, 최선임 옮김 / 스카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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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늑대가 나타났다!" 라는 거짓말을 하는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는 유명하다. 거짓말쟁이의 최후에 대한 교훈이 담긴 이야기이다. 이처럼 '거짓말쟁이'라는 단어는 부정적인 의미가 강하다. 그러나 꼭 양치기 소년이 아니라더라도, 사람은 일상생활에서 수시로 거짓말을 한다. 인간관계를 하는데 있어서 거짓말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은 없는데, 그렇다면 왜 사람은 거짓말을 하는 걸까? 궁금증에 대한 고찰이 있는 책이다.
모든 것에는 음과 양이 있듯이 거짓말이라고 해서 그것이 항상 악한 것은 아니다. 거짓말의 원인을 여러방향에서 살펴본 이 책에서 눈에 띄었던 것이 '애타적인 거짓말' 이다. 흔히 하얀거짓말 이라고도 하는 이것은 상대방을 배려하기 위해 거짓을 말하는 것이다. 너무나 허황되어 당연히 사실이 아닌 '유머로 하는 거짓말'은 상대방을 유쾌하게 한다.
문제되는 것은 '거짓말'은 악용되기 쉽기 때문이다. 좋은 의도로 나오는 거짓말보단 비밀이나 약점을 숨기려는 거짓말, '루머'같은 공격적인 거짓말 등이 더 자주 눈에 띈다. 게다가 칭찬보다는 비난이 더 강하게 자극을 남기기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이런 거짓말의 심층심리에 대해 분석하면서 여러 가지 '방어기제'에 대해 말하는데, 흥미로웠다. 심리학의 이론과 결부해서 동일시, 치환, 투사, 격리, 지성화, 왜소화 등 '거짓말을 하는 심리'에 대해서 상세하게 분석하였다.
근데 인간관계에서도 주로 '일상생활의 거짓말'에 초점을 맞춰서인지 사례도 그와 같은 것이 많았는데 무난하게 읽었다. 책에 서술된 내용이 아주 새롭지는 않았다는 점이 좀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