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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조킹의 드로잉노트
민조킹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일이 있을까?
저자는 미술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하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다 갑자기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본인이 꿈꾸어왔던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처음은 취미로 시작했다고 하지만 클래스까지 다니며 본인의 꿈을 계속 이어가다 현재는 프리랜서로 일로 연결까지 한걸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쉽게 생각하고 시작하라고 하지만 미술 젬병인 나에겐 꿈같은 이야기일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한다.
학창시절 미술시간이 제일 싫었을 정도로 미술엔 재능은 단 1%도 없어서 미술 숙제는 하도 못하고 울어대서 언니의 도움을 받았던 나는 말이다. 한번은 그런 일도 있었다.
미술선생님께서 자신의 어릴 때 사진을 한 장씩 가져오게 한 후 투명 봉투에 넣어 칸을 긋고 그 사진을 칸의 비율에 맞춰서 똑같이 그리기를 수업시간 내에 완성하여 제출하는 것이었는데, 제출 때 선생님께서 “넌 대체 뭘 그린거니?” 이 말 한마디가 더 그림과 멀어지게 된 핑계일수도 있겠다.
장난 식으로 난 미술학원을 다녔던 유치원이후로 미술 실력이 정체되어있다고 말을 하고 다녔지만 그림을 그리는 건 두려움으로 자리 잡았던 것이다.
선을 하나 그리는 것도 쩔쩔매고 색칠까지 해야 하는 수채화 같은 경우에는 대체 색을 어떻게 칠해야 하는지 진땀을 흘렸으니 말이다.
하지만, 저자는 우선 재미를 느껴야 한다고 말하는 듯하다.
하려고 하는 것에 재미를 느껴야 그냥 종이에 선 하나 그리는 것도 재미있고 더 그릴 테니 말이다. 또 그리기로 마음을 먹게 되면 그 대상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니 맞는 말인 것 같다. 저자의 말대로 그림뿐일 지라도 그림을 통해 공감을 하고 추억을 할 수 있는 그런 그림말이다.
항상 그림을 그려보고는 싶었지만 어렵다고 생각만 해왔던 나를 비롯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는 것이 맞는 게 책 표지에서부터 선 하나로 표현을 한 드로잉 때문이다. 그 그림 하나만으로 “어렵지 않겠는데..” 라는 생각에 선택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일반적인 그림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과 달리 스킬 같은 것은 알려주지 않는다.
하지만, 본인이 그림을 시작하면서 알게 되고 깨닫게 된 것에 대한 노하우이다.
선을 그릴 때는 이런 종류의 도구보다는 이게 더 편하다.
종이는 두께가 이정도가 좋고 잘 뜯을 수 있는 게 좋다. 이런 것 말이다.
가장 목소리 높여 알려주려고 하는 것은 자신감을 가지고 꾸준히 하라는 말이다.
실패를 하더라도 없애버리고 그만두지 말라는 말..
꼭 저자가 그리는 드로잉에 대해서만 하는 말은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모든 그림의 기초라고 말할 수 있는 드로잉에서도 맞는 말이지만 인생을 살아가다 마음속에 갖고 있어야 하는 그런 노하우처럼 느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