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노의 두근두근 캠핑요리

보노보노의 두근두근 캠핑요리 - 브런치부터 안주까지, 그룹 캠핑부터 데이트 캠핑까지
윤은숙 지음, 구자권 사진 / 보랏빛소 / 2015년 5월

 최근 몇년간 캠핑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전국적으로 캠핑족을 위한 캠핑장들이 많이 생겨났고, 이렇다 할 장비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모든 장비를 갖춰놓고 누구든 와서 캠핑의 즐거움을 느끼고 갈수 있게 해놓은 글램핑도 많이 생겨났다.

또한 그마저도 여력이 안되는 사람들을 위해 캠핑장처럼 꾸며놓고 캠핑의 꽃인 바베큐를 즐길수 있게 해놓은 식당들마저 우후죽순처럼 늘어났다.

 캠핑..말만들어도 정말 두근두근 가슴 떨리는 상상이 아닐수 없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는것도 사실이다. 캠핑초보로, 요리 젬병으로, 여자로 다가오는 두려움?ㅋ

예전엔 캠핑하면 씻고 자는게 불편하다는 핑계로 둘러댔지만 요새는 잘되어진 세면장덕에 그런 말도 안되는 핑계는 저멀리이다.

하지만 매번 놀러가면 뻔한 그 음식, 삼겹살 구이.

 언제 누구랑 먹어도 맛있는게 삼겹살 구이지만 조금 특별하게 했을땐 소시지와 해산물을 추가해서 굽는 그 정도? 그래서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그저 편하게 다른 요리 생각은 하지 않고 바베큐 준비만 한 것도 사실일 것이다.

보노보노의 두근두근 캠핑요리를 보면, 뭘 특별히 해야겠다는 쓸데없는 생각을 버리게 해주는것 같다.

 평상시 실생활에서 해먹던 음식을 캠핑장이라는 장소의 변경으로 인해 조금은 간소하게 했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해보면 아이와 함께,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하는 캠핑이므로 여러 상황에 맞게 두려움 없이 할수 있게 해준다. 캠핑이라고 매번 삼겹살에 소주를 먹는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만들어 먹을수 있는 샌드위치, 피자, 꼬치 요리등 연인과 함께 하는 캠핑을 위한 로맨틱 요리까지..

 캠핑이 아니었으면 평범했을 요리들이 캠핑장이라는 특수한 장소에서는 모든것이 특별하게 바뀐다. 많은 재료를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도, 빠른 시간에 집이 아닌 장소에서 누구든 함께 쉽게 할수 있도록 간편한 레시피..

물론 캠핑하면 생각나는게 바베큐인 만큼 바베큐도 있다. 평상시 그저 평범하게 먹는 구이보다는 느낌이 다르긴 하지만 말이다.

 캠핑을 가기위해 준비후 먼길을 왔다면 텐트치고, 이것저것 장비를 정리할동안 허기진 배를 달래줄수 있는 후다닥 요리부터, 지금껏 캠핑의 둘째날 아침엔 왜 매번 라면이나 콩나물국, 김치찌개 였는지 얼굴이 화끈거리게 만드는 브런치 요리, 그리고 특별한 점심으로 만들어주는 정말 반짝 반짝한 요리들까지..특별할게 없어 보이지만 아이와 함께 한다면 재미와 맛까지 보장해줄 아이 간식, 그리고 캠핑의 꽃 베베큐.. 그리고 술과 함께 하면 최고인 술안주요리..물론 책속에서는 술보다 안주에 눈이 가는건 왜인지 모르지만 말이다.

 사진을 보다 순대볶음에 혹해서 만들어서 술 마셨던..

 여러 요리 사진들 보다도 이 책이 더 마음에 들었던건 책의 에필로그라고 할수 있는 부분에 캠핑을 위한 준비에 대해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수 있게 해노았다는 점이고, 책의 마지막엔 캠핑요리 책의 하이라이트라고 할수 있게 상황별 요리들을 모아놓은 점이다.

누구든 사진으로만 보고도 따라하기 쉽게 되어있어서 눈에 확 들어온다. 그건 저자가 캠핑을 사랑하고 본인이 수많은 캠핑 시행착오끝에 완성된 캠핑 바이블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