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냅킨 노트 - 마음을 전하는 5초의 기적
가스 캘러헌 지음, 이아린 옮김 / 예담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마흔둘의 남성 가스 캘러헌은 이웃 가족, 그리고 자신의 사랑하는 가족인 아내 리사와 딸 엠마와 캠핑을 떠났던 날 즐겁고 맛있는 하루를 보내고서 자신의 몸이 평상시와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의도적으로 그저 피곤해서 그런거라 생각을 하지만 그 후 병원에서 신장암 진단을 받게 되고 그 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간다. 사랑하는 자신의 딸이 성인이 되는 모습도 보기 힘들다는 신장암의 생존률을 알게 된 후 딸에게 하고픈 말, 그리고 딸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인생에서 중요한 조언을 해주기로 한 것이다.
그 조언의 방법이 매일매일 자신이 싸주던 도시락에 넣는 냅킨에 기억에 남는 명언이나, 하고싶은 한마디의 말을 적는 것으로 시작을 했다. 캘러헌의 말처럼 겨우 냅킨 한 장일수 있지만 그 한 장의 냅킨의 메모로 인해 딸과의 교감이 형성이 된 것이다.
처음 이 책의 제목과 소개글만 보고는 죽음을 앞에둔 아빠가 딸에게 도시락속 냅킨에 편지를 매일 적었다고만 알았다. 그래서 혼자 추측을 해보기를 뭐라고 적었을지, 어떤 마음으로 어떤 내용을 적었을까 생각을 했다. 헌데 읽다보니 딸에게 쓴 메모보다는 왜 이 메모를 쓰게 되었는지,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알려주는 내용의 책이었다. 책의 마지막에는 딸 엠마가 그동안 받았던 냅튼 노트중 가장 좋아하는 다섯 개를 적어 놓아 ‘아..이런 마음으로 적었겠구나..’하고 조금이나마 생각할 수 있었다. 그저 평범할수 있는 마흔을 갓 넘은 남자가 자신이 얼마 살지 못하고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 누구를 원망하거나 남은 시간을 헛되이 버리지 않고, 자신이 떠난후 남게 될 자신의 딸에게 소중한 하루를, 그리고 추억을, 선물을 하는 그런 마음가짐을 갖게 되었는지 캘러헌이 젊었을때부터의 소중한 추억이 젹혀있다.
딸이 소프트볼을 하면서 자존심이 상하지 않으면서 용기를 북돋아주는 방법을 알려주었던 기억, 좋아하던 여학생에게 잘보이기위해 면허도 없이 부모님의 차를 몰래 타고 나갔었던 10대때의 기억, 미소하나가 얼마나 사람을 달라지게 하는지 알게 되었던 처음 취직의 기억, 음주운전을 다시는 하지 않게 만들어준 멋진 경찰관과의 기억, 영화로 적이 되었지만 병마와 싸우는 자신을 주인공을 구한 제다이의 기사처럼 주치의에게 구해주라고 말한 절친한 친구와의 기억, 첫 시작의 어려움을 잘 헤쳐나갈수 있게 길을 찾았었던 그 기억, 그리고 현재 자신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는 아내 리사를 만나서 결혼을 하게 되고 그 때 느꼈었던 감정과 기억..등 하나하나 자신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소중한 버팀목이고 밑거름이 된 추억이었다.
그 추억을 독자에게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그 추억을 읽고 있노라면 캘러헌이라는 암환자가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사람 주변에는 똑같이 좋은 사람만 있다는 것이 맞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좋은 사람들의 영향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엠마라는 자신이 지켜야 할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한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냅킨노트는 캘러헌이 가장 바라던 버킷리스트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인생은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 P45
책을 다 읽고 난 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이 글귀를 찾았다. 가장 캘러헌의 마음을 잘 대변한 단 한줄의 노트 인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