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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워리 Don't Worry - 삶의 위안이 필요한 그대에게 보내는 선물
이끼 지음 / 싱글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캘리그래퍼 이끼 작가님의 캘리그래피 에세이.. Don’t worry
작가님은 글씨로, 글귀로 사람을 따뜻하고 미소짓게 만드는 힘을 가진 분이라는걸 알수 있다.
어릴 적 글을 배우며 쓸 때 부모님과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중에 글씨를 보면 그 사람을 알수 있다고 하지 않던가.. 같은 글자도 쓰는 사람의 마음과 느낌에 달라지니 말이다.
이끼님의 글씨는 한 단어만으로도 토닥토닥 위로를 해주는 것만 같다.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최대 관심사인 사랑, 현재, 바램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다.
늘 달콤한 것이 아닌 쓰다고 느껴지는 사랑, 쓰다고만 생각했는데 달콤함도 있었던 현재, 이만하길 다행이다고 여기며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은 더 나아질거라 믿는 바램..
나의 이야기였다.
작가님의 글씨로 보고 맞닥뜨린 내 모습이었다.
달달함을 꿈꾸며 시작한 사랑은 매번 쓰디쓰기만 하고, 한숨과 눈물만 나오던 하루 일과는 그래도 소소한 행복으로 인해 웃음이 나오기도 하며, 잠자리에 누워 내일은 오늘과 다르길 되뇌는 나를 말이다.
그런 나에게 ‘괜찮아’라고 말해준다.
그래서 책의 제목도 Don’t worry 일 것이다.
모든 일이 다 잘될 수는 없어도 적어도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질 거예요.
그 믿음으로 희망으로 아무리 힘들어도 오늘을 함께 살아내요 –p.128
평범한 일상속을 살아가며 슬퍼하고 힘들어 하고 꿈을 꾸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의 글귀만 있는 것도 아니다. 너무 평범하고 익숙해서 지나쳤던 풍경과 사물의 모습들의 사진이 글귀와 함께 있다. 그 평범한 일상속에서 상처도 받고 위로도 받는 우리의 모습인 것이다. 사람마다 각자의 처한 현실속에서 다름이 있지만 느끼는 감정은 비슷할 것이다.
학창시절 친구와의 우정과 학업으로 인한 고민, 성인이 되어 사랑과 취업의 고민, 또 이제 그 나이의 고민이 생기겠지..

코 끝에 찡하게 맺힌 스무 살의 봄 기운도 눈물처럼 아무렇지 않게 닦여진 서른 살의 시간도 자꾸만 낯설어지는 사십 대의 내 모습도 모두 차곡차곡 예쁘게 그대를 쌓아가는 게 행복인가 봅니다 –P.100 추억
내 나이 사십이 되어 생긴 고민에도 작가는 이런 위로를 해줄 것만 같다.
괜찮아.. Don’t wo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