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축한 흙을 밟으며 야구를 생각한다. 60여 년간 야구와 동고동락을 했어도 매일 새로운 고민과 마주한다. 그래도걷다 보면 반드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온다. 산책 속에 아이디어가 나오고, 몸도 좋아진다. 일석이조 아닌가. 드러누워 있으면 아무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는다. 그러면 그대로인 인생이다. 산책을 해야 아이디어가 나오니 힘이 들어도, 숙취가 남아 있어도 걷지 않을 수가 없다. 그것이 내가 그 오랜 시간 동안 매일 걸었던 이유다. 아무리 힘들고 피곤해도 억지로라도몸을 일으켜 길을 나선다. - P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