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 있는 컬러 잡학사전 - 익숙한 색에 숨은 과학 이야기
이리쿠라 다카시 지음, 안선주 옮김 / 유엑스리뷰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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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한 책 표지와 제목에서 느껴지는 무겁지 않은 TMI의 기운!! 제목 그대로 컬러, 빛과 관련된 재미있고 신기한 내용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혈관은 왜 푸르게 보이는지, 수술복은 왜 초록색인지, 북극곰의 털은 투명한데 왜 하얗게 보이는지, 무를 익히면 왜 투명해지는지, 산호초 해변의 바다는 왜 에메랄드 색인지 등 무심코 지나쳤던 크고 작은 의문들이 해결됩니다.
 
특히, 하얗고 투명한 피부의 비밀에 대해 설명해주는 내용이 흥미롭고도 슬펐습니다. 피부가 하얀 사람은 멜라닌 색소가 적어 피부 내부까지 빛이 잘 투과되고, 피부 내부에서 확산된 빛이 많이 돌아오기 때문에 그만큼 투명해보인다고 합니다. 그러나 피부가 거칠고 요철이 있을수록 피부 표면에서 빛이 확산되어 피부 내부로 빛이 닿기 어렵기 때문에 투명한 피부가 되기 어렵다고 합니다. '얼굴에서 빛이 난다'는 정말로 과학에 근거한 표현이었던 것입니다.
또 조류들이 번식기에 천적에 노출될 위험을 무릅쓰고 화려한 색을 띠는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아 너에게 구애하고 있는 예쁘고도 강력한 수컷이다, 날 가져라'를 어필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하네요. 
이렇듯 동물과 식물 파트에서는 생존과 번식을 위해 보호색으로 위장하고, 때로는 오히려 눈에 띄는 화려한 색을 사용하게끔 진화한 부분에서 그들만의 치열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책의 소제목이 '익숙한 색에 숨은 과학 이야기'인 만큼, 빛의 파장에 대한 설명이 계속 나옵니다. 학생 때 배웠던 내용들이 잘 기억이 나지 않더라도 그림과 함께 쉽게 설명되어 있으니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늘 보던 풍경과 물건들의 색을 보는 시선이 달라진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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