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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은 안녕한가요 - 여전히 서툰 어른이 친애하는 사춘기에게
정혜덕 지음 / 우리학교 / 2021년 9월
평점 :
이제 13세인 큰 아이는 사춘기에 입성하고 있어요.
생각이 점점 깊어지고 본인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싶어하는게 느껴지긴 하나 아직 반항적인 무언가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제 점점 거칠고 혼란스러운 "질풍노도의 시기"에 가까워지겠죠..
저도 지나왔던 청소년기....
하지만 나이가 들다보니.. 어느덧 그 때의 기억은 다 잊혀졌네요..
점점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 있는 아이와 공감하기 위해 "열다섯은 안녕한가요"를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여전히 서툰 어른이 친애하는 사춘기에게" 라는 문구가 마음에 듭니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저 또한 서툰 하루를 지내고 있거든요.

책의 목록을 보다보면... 사춘기 아이를 키우면서 함께 고민해볼 만한 주제들이 적혀있었습니다.

청소년의 멋진 정의 "그 시절만의 왕성한 생명력을 빛깔로 표현한 말"
가지마다 풍성한 잎이 달린 오월의 나무.
생명의 기운
푸르른 풀빛...
막 피어나는 아이에게 딱 어울리는 "청소년"이라는 말이네요.

청소년을 통해 어른인 "나"를 발견해봅니다.
어른들에게 허락되지 않는 청소년의 생기 "초록"에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이 숨어있고,
그 힘은 나 뿐만 아니라 타인도 바꿀 수 있다.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복되게 한다고해요.

여행의 목적은 집을 떠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결국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라고 한다.
소녀 소년은 "너"와는 다른 "나"를 찾기 위해 여행을 시작했지만 결국 "너"를 통해 "나"를 발견할 것이다.
소외된 사람, 힘없는 사람, 고통당하는 사람을 못본척 하지 않고 환대의 손을 내민다면
주변은 조금씩 초록빛으로 물들 것이라 믿는다.
-열다섯은 안녕한가요 p127-
기억속에 소녀였던 서툰 엄마가 이제 막 청소년의 시기를 거치려고 하는 아이에게 손을 내밀며
이 세상을 초록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함께 지켜봐줘야겠어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 참 좋은 책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