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큰할매 작은할매 - 수녀 마리안느와 마가렛 이야기 웅진 인물그림책 4
강무홍 지음, 장호 그림 / 웅진주니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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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병 보다는 문둥병이 익숙한 환자들이 모여 사는 곳, 아니 강제 격리된 소록도.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환자로서의 보살핌이 아닌, 추방과 격리, 방치 그리고

불임수술도 강제로 자행되던 곳. 가축만큼도 대우를 받지 못하던 사람들의 소록도.

 

이곳에 오스트리아 두 수녀가 장장 40여년을 환자와 함께 했다는 사실에 감동과

한없이 부끄럽다. 그들은 환자의 고름만 닦아 준게 아니고 동화의 요셉처럼 한센병에

눈까지 잃어도 기도와 사랑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인도해 서로 사랑하게 했다.

70이 넘은 노구로 짐이 되기 싫다고 이제는 낯설어진 듯한 고국으로 조용히 떠났다니

진정 천사가 현신한 거 아닌가.

 

이청준은 "당신들의 천국"에서 봉사한다는 많은 이들이 사실 자신 내면의 우상을

위해, 자족을 위해 일함을 지적했다. 이 수녀들 처럼 진정 가슴으로 봉사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많은 아이들이 이동화를 읽고 불우하고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생각하

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장애우 학교가 따로 있고, 불우한 이들이 따로 사는 사회는 건강할 수 없다.

 



부드러운 연필화와 함께 한편의 영상을 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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