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는 행동한다
카일 아이들먼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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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약2:17)

네가 보거니와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믿음이 온전하게 되었느니라 (약2:22)

 

책을 읽는 내내 야고보서 말씀이 떠올랐다. 내가 어느 순간 성령 충만하지 못하여 교회의 일을 뒤로 미루고 있을 때, 직장생활을 하며 힘들다는 말이 턱 끝까지 차오를 때, 모든 것들이 내 것이라고 느껴질 때 나를 스스로 채찍질 하며 떠올리는 말씀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믿음의 결실로 행함이 동반되어야 함을 말한다. 아니 성도가 아닐지라도 계획만 장황하게 세운 후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하지만 이 성경구절을 나에게 그리고 본인에게 적용한다면 그리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바로 깨닫게 된다. 카일 아이들먼은 말한다. 당신이 예수님의 제자라면 ‘쿰!’ 일어나서 행동하라.

 

저자는 끊임없이 ‘아하’라고 외친다. 아하는 우리의 자아를 내려놓고 전심으로 하나님께 의지함으로 절대 변할 것 같지 않던 내가 변화되는 것을 말한다. 아하가 일어나면 삶은 변화될 수 있다. 저자는 아하를 경험하기 위하여 반드시 아래의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1. 별안간의 각성

2. 가차없는 정직

3, 즉각적인 행동

    

중요한 것은 이 세 가지는 동시 다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각성은 있지만 정직이 없거나, 각성과 행동이 수반되지만 정직이 빠진 아하는 단명하고야 만다.

    

책에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수많은 비유들 중 누가복음 15장에는 [탕자의 비유]가 등장한다. 자신의 유산을 미리 요구하여 받은 뒤 먼 나라로 떠나 모든 재산을 탕진하고 산의 뿌리까지 내려간 후에야 아버지의 집을 그리워하며 돌아오는 어디서인가 들어봄직한 이야기 이다.

[탕자의 비유]는 어느 아버지의 둘째아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였다. 아예 하나님을 떠나 먼 나라로 떠난 사람, 아예 떠나지는 않았지만 어느 부분에서 만큼은 먼 나라로 떠난 사람 이 차이가 있을 뿐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누군가는 탕자의 비유를 듣고 세상물정 모르는 아들에게 재산을 분배한 아버지가 문제라고 말 할 수 있겠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선택한 잘못이 어떠한 결과를 낳게 될지 알고 계신다. 천지 만물을 지으시고 우리의 머리털의 수 까지 아시는 하나님께서 그 결과를 모르실리 없다. 하지만 때로는 그것을 허용하여 주시기도 한다. 뜨거운 맛을 봐야, 그래야 다시는 그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녀를 아끼는 부모의 마음과 같은 것이다.

자기 맘대로 먼 나라로 떠난 둘째아들은 결국 유흥과 놀음으로 모든 재산을 탕진하고 돼지우리에서 고돈 노역을 하게 된다. 먹을 것이 없어 돼지가 먹는 쥐엄나무 열매를 먹으려 하지만 그것조차 그에게 허락되지 않는다. 그때서야 아들은 따듯했던 아버지의 집을 떠올린다.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잘못했는가에 대하여 인지하게 되고 그 즉시 일어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간다.

    

여기서 먼 나라로 떠난 둘째아들에게서 아하를 경험하기 위한 세 가지 요소가 포착된다.

1. 돼지만도 못한 자신을 각성하며 깨달음

2. 아버지를 거역하고 먼 나라까지 와서 재산을 유흥과 놀음에 탕진한 죄에 대한 인정

3. 즉시 일어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감

이 세가지중 어느 하나가 결핍되었다면 탕자는 그냥 그 어느 먼 나라에서 그런 끝을 보았을 것이다.

    

우리는 탕자가 결국 어떻게 되었는지 알고 있다. 아버지는 거지모습을 하고 나타난 둘째아들이 멀리서 보이자 집에서 뛰어나가 그를 껴안고 입 맞추고 굶주린 아들을 위해 성대한 잔치를 베풀어 준다. 이 변화의 시작은 탕자의 돌이킴 즉 행동함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잘못된 길을 선택 할 때 우리를 걱정하신다. 때로는 교회의 사역자를 통해서, 지체를 통해서 알람을 울리기도 하시며 때로는 우리의 잘못된 선택을 잠시 동안 용인해 주시기도 하신다. 하지만 우리가 잘못을 인정하고 행동으로 돌이키고 하늘 아버지의 곁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시고 계신다는 것이다. 마치 둘째아들에게 달려가서 입 맞추고 잔치를 베푼 아버지처럼 말이다.

    

'돌이키기에 늦었다'라고 생각 하는 둘째아들, 산의 뿌리까지 내려갔음을 알고 잘못된 길로 갔음을 알지만 행동으로 옮길 수 없는 둘째아들, 하나님의 알람소리를 들은 둘째아들, 소극적인 둘째아들, 먼 나라로 떠난 하나님 아버지의 아들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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