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쫓아오는 밤 (양장) - 제3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수상작 소설Y
최정원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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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와 이서의 관계는 묻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배려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하며 서로를 어떻게 위로해나가는지를 보여준다. 서로를 이해할 수는 없지만 함께하고 기다려주는 것이 그 사람의 성장과 상처의 극복에 큰 지지를 보내는 일이라는 것임을 알게 한다.


이지와 수하처럼 생사를 넘나드는 극적인 경험을 하면서 성장하는 사람도 있고, 큰 자극없이도 내면이 단단해지는 사람도 있어서 꼭 큰 사건이나 힘든 경험을 한 사람만이 큰 성장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걸 알고 있다. 그래서 이런 성장 스토리에 공감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독자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이야기는 괴물이라는 공포의 존재가 주는 스릴러적인 요소가 책장을 넘어가게 하는 원동력이자 이야기를 이끄는 가장 큰 매력이지만, 작가님의 편지처럼 시간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안다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은 한 순간으로 평생을 살기도 하기 때문에 나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내가 어떻게 가치매겨주는지, 어떤 의미를 부여해주는지 생각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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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케이 2022-11-17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3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수상작이라고 하여 너무너무 기대가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