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왜 꾸물거릴까? - 미루는 습관을 타파하는 성향별 맞춤 심리학
이동귀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2월
평점 :
미루는 행위 자체가 일시적인 편안함을 준다. 무엇에 속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장은 내 세상인 것처럼 편하다. 무언가 시적전 다짐은 분명 일찍부터 준비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마감일이 곧 시작일이 되어버린다. 특별한 이유 없이 해야 하는 일을 미루는 습관은 말 그대로 습관 때문이다.
이 책은 20여 년간 꾸물거림, 완벽주의, 자기가치감 등을 연구한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이동귀 교수와 손하림, 김서영, 이나희, 오연주 다섯 명의 저자가 함께하며 꾸물거리는 이유와 그 기저의 심리적 메커니즘에 관해 이야기한다.
꾸물거리는 행동이 일회적 현상이 아닌 습관이 될 때 문제가 된다. 미루기 행동에서 연상되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우고 꾸물거리는 이유에 중점을 두며, 꾸물거리는 이유에 대한 인지적 이해를 통해 바람직한 마인드 셋을 검토할 기회를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미루는 습관은 외부 요인보다 심리적 요인이 더 크다. 이 책에서도 꾸물거림은 시간 관리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조절의 문제라고 말한다. 미루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뇌에서 감정을 느끼는 부분인 편도체의 크기가 큰 경향을 보인다. 또한 일반인보다 불안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편도체로부터 정보를 받아 필요한 반응을 지시하며, 감정이나 고통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배측전방대상피질(?DACC)'의 반응이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독일 보훔대학의 에르한 겐트겐츠 교수로 부터 나온 정보이다. 물론 이 책에서도 강조한다.
도대체 사람들은 왜 꾸물거릴까? 이 책은 물음에 대한 꾸물거림의 정의, 언제, 이유를 먼저 살펴보고 자기 이해로부터 출발하는 변화의 여정을 살펴본다. 내일부터 시작해도 된다는 비현실적 낙관주의는 언제나 내 편이다. 제일 심각한 문제인 것 같다. 현실적인 낙관주의자가 되기위한 방법과 대체 왜 이 모양일까? 라는 자기 비난 경향성 문제점, 기분에 영향을 받는 현실에 대한 저항성에 대해서도 남 일 같지 않게 소개하고 있다. 게으른 습관과 완벽주의는 사돈이라도 되는 듯 따라다닌다. 만약이라는 부정적인 결과를 두려워하며 시작도 안 하는 경우도 많다. ‘잘해야만 한다.’ 대신, ‘잘하고 싶다’고 말하면 해야 한다는 당위는 소화가 덜된 타인의 목소리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잘하고 싶다’는 의지를 담아 경쾌하게 나아가기를 바란다는데, 이 부분은 약간 설득력이 떨어지긴 했으나 벼락치기와 멀어지기 위해서는 이 책이 조금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