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과 레코드 - 70장의 명반과 140가지 칵테일로 즐기는 궁극의 리스닝 파티 가이드
안드레 달링턴.테나야 달링턴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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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하면서도 멋스러운 여러 색상의 엘피가 빼곡히 장식된 표지를 흔들고 저으면 음악이라는 칵테일이 쏟아질 것만 같다. 70장의 명반과 140가지 칵테일을 소개하는 이 책은 아마존 칵테일 분야와 음악 분야 장기 베스트셀러이다. 음반을 실제로 보고 만지고 소유하고 싶은 욕구는 남다른 취향으로 분류되는 시대다. 당연했던 게 특이점이 되는 일이 낀세대가 겪는 흐름의 증거이기도 하지만 추억이 그리움으로 남는 일을 거부하는 반항이기도 하다.

“엘피가 진짜다. 나는 늘 엘피 음반을 사지 않고는 그 앨범을 제대로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는 느낌이었다. - 잭 화이트(화이트 스트라이프스)

영사기가 돌아가듯 엘피가 돌아가면 명반의 공연이 펼쳐진다. 중간중간 엘피 고유의 스크레치 소음이 함께하면 제대로 ‘음악을 듣고 있구나’하고 느낄때가 있다. 여기에 칵테일이 더해져 미학이 함께한다면 음악은 더 근사해진다.

이 책은 롤링 스톤스, 레드 제플린 등 록 아이스트의 음반을 시작으로 마이클 잭슨, 마돈나, 엘비스 프레슬리, 밥 딜런, 프랭크 시나트라, 라디오헤드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그들의 명반이 칵테일과 함께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앨범의 해설과 엘피에 바늘을 올리기 전 읽어보면 좋은 메시지도 전달한다.

이글스의 <Hotel California> 앨범은 비치코머 칵테일과 모히토가 나란히 한다. 리큐어가 조금밖에 안 들어가는데도 체리의 숨결이 닿은 멋진 술이 만들어지는 비치코머,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헤밍웨이가 즐겨 마신 술로 인기를 얻은 모히토는 간단하고 상쾌하며, 파티에 내놓기 매우 좋은 술이라고 한다. 레이디 가가는 맥베스 부인처럼 치열한 야망을 거침없이 드러내기에 루비 포트와 샴페인 또는 스파클링 와인 그리고 레몬 트위스트를 장식한 루비색 음료를 딱 맞는 칵테일로 추천한다. 이처럼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의 명반과 어울리는 칵테일을 경험하면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신선한 시음을 하게 된다.

“최고의 리스닝 파티는 즐겁고 편안한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그러므로 마음껏 이것저것 바꿔 보고 섞어 보기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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