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무엇인지 계속 묻는다면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인생의 의미를 찾아 헤맨다면 결코 인생을 살아갈 수 없다.” 알베르 카뮈처지를 한탄하면 미래를 내다볼 수 없다. 분명 현재에 머물러 있기에 현실은 너무 선명하게 따라다니지만 암울하고, 스스로 행복의 낯섦을 받아들이면서 미래의 청사진마저 보기를 꺼린다면 인생의 의미 따위는 사치일 것이다. 이럴 때 운명을 사랑하기라도 한다면 삶을 대하는 태도는 달라질까? 물론 받아들이는 일이 쉬운 건 아니다. 세월에 순응보다 극복에 더 가까운 사랑이기 때문이다.이 책은 사회를 꿰뚫어 보는 안목과 통찰을 바탕으로 숱한 의제를 공론화해 온 강준만 저자가 세상을 꿰뚫는 아포리즘으로 세상에 대한 생각의 폭을 넓혀 기꺼이 운명을 사랑하는 일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우리는 완전한 무방비 상태에서 인생의 오후로 건너간다. 훨씬 더 나쁜 것은, 늘 그랬듯이 자신의 진실과 이상이 도와줄 것이라는 착각으로 걸음을 옮긴다. 하지만 우리는 인생의 아침에 세운 계획에 따라 인생의 오후를 살 수 없다."스위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인 카를 구스타프의 말로 아침에 위대했던 것이 저녁에는 미미해지고, 아침에 진실했던 것이 저녁에는 거짓이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인생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일이 결코 답이 아니며, 현 위치에서 운명을 받아들이다 보면 답이 보이기도 한다. “이기심은 자기 삶을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다. 남들에게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살아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모든 인간은 다른 사람의 목적에 부합하는 수단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한 미국 소설가이자 철학자인 에인 랜드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기주의와 같은 극단적인 자유주의 철학이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시간이 전부이고 인간은 더는 아무것도 아니다. 인간은 기껏해야 시간의 구체화일 뿐이다.”독일 사상가이자 경제학자인 카를 마르크스의 말이다. 시간의 연속에서 생의 마감을 위해 달려가는 인간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시간을 구체화하는 일이 우리의 임무라 어느 한순간을 장식하는 일에 인간이 쓰인다면, 짧은 그 순간을 사랑으로 채우는 일 또한 잠시라는 사실을 안다면, 운명을 사랑하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고 이 책이 말하는 것 같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