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자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미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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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1인 가구를 흔히 볼 수 있다. 대가족을 이루며 살아온 어르신들은 혀를 찰 일이지만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기엔 1인만큼 편한 게 없다. 편한 것만 추구할 게 아니라 개인의 역량도 발휘한다면 이 책이 말하는 단독자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의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서른이 넘도록 직업도 없던 자신이 성공한 건 고독의 시간 덕분이라고 한다. 혼자 있는 시간을 이용해 성공하기까지 필요한 건 무엇이었을까? 사이토 다카시는 자기만의 속도로 공부에 몰입했고 고독을 통해 자존감 회복의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고독을 발판으로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들을 이 책의 제목인 ‘단독자’라고 명명하고 고독을 통한 성공 방식을 조언해 준다.

“무리에 숨지 마라. 기회는 혼자일 때 온다.”

주체성을 가진 고독에 익숙해지면 그 정체가 무엇인지 알게 되어 삶의 방향성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실현해 나가야 하는지 막막할 때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면 번잡한 사회 속에서 들여다볼 수 없었던 내면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책을 읽는 사람은 고독감을 느끼지 않는다. 마음은 늘 저자와 함께하기 때문이다. 즉, 혼자 있는 시간이 외롭더라도 책을 읽는다면 그 고독감을 해소할 수 있다. 이것은 책이라는 단독자의 숙성물 덕분으로 내 안에 있는 ‘고독’을 ‘단독’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된다.”

고독의 시간 덕분에 내면에 집중하다 보면 삶의 방향성에 도움이 될 만한 요소를 찾게 된다. 책은 시끄럽지 않게 고독을 유지하면서 정보를 얻어내는 도구이고, 고독에도 휴식이 필요하다면 책만 한 게 없다. 문학, 철학, 종교로 마주하는 고독을 교양으로 만드는 축적의 시간과 자기만의 방을 만드는 은둔의 기술이 이 책에 담겨있다. 혼자서 하는 자존감 수업과 자기 긍정감을 높이는 법, 콤플렉스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법으로 친구가 많지 않아도 행복한 사람들에 대해도 이야기한다.

“인간은 혼자 있을 때만 온전히 그 자신일 수 있다. 그러므로 고독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자유도 사랑하지 않는 자라고 할 수 있다.” -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

혼자 있는 시간만이 온전한 자유임을 깨닫게 하면서 무리에 숨어 홀로될까 두려 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인 것 같다. 제대로 된 고독을 설계하여 단독자가 되고 싶다면 기꺼이 혼자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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