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표현하면 모든 슬픔이 사라질 거야 - 나도 몰랐던 내면의 상처까지 치유하는 언어의 심리학
가바사와 시온 지음, 이주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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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화란 바닷속 깊은 곳에 잠겨 있는 침몰선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작업과 같다. 육지 위로 끌어와 안을 들여다보면 뭐가 문제였는지를 상세히 조사할 수 있다.”

말 못 해 화병으로 죽은 귀신이 있다는 말과 슬픔을 삭히다 보면 속병 생긴다는 말도 성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이해가 갔다. TV 남녀 매칭 프로그램에서 사별을 한 출연자가 자기소개를 하면서 울먹이는데 슬픔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가슴이 아팠다. 그 출연자분은 슬픔의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졌을까?

말할 수 없는 고통은 정말 힘들다. 비밀을 지키기 위해 함구하는 약속의 의미가 아닌 참으며 속앓이하는 일을 말한다. 답답한 마음을 말로 내뱉기만 해도 문제가 반은 해결되는 것처럼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걱정되는 일이나 마음의 고통을 말하는 고민은 곤란하고 괴로운 문제에 부딪혀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된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상태이며 고민의 본질이라고 한다. 사람이 아무리 힘들어도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힘이 있다면 상황은 나아지고 고민은 서서히 가벼워지는데 이점을 키포인트로 저자는 강조한다. 고민을 분석하는 3가지 축을 이용해 고민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이 책은 제시한다.

고민을 분석하는 3가지 축
통제 축: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시간 축: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자기 축: 그 고민은 내 고민일까?

고민을 해소하는 3가지 방법
일단 검색부터 해본다
‘스루력’을 키워라
고민을 재설정한다

배려 혹은 눈치껏 경청은 잘하지만 입 밖으로 드러내는 일에 약한 사람들이 있다. 그럴수록 고민은 쌓이고 스트레스로 이어진다. 언어가 가지고 있는 놀라운 힘으로 말로 표현하는 순간 고민이 사라지고, 쓰고 말하면 뇌가 가벼워지며, 누군가가 이해해 주면 마음이 가벼워지는 언어화로 내면의 상처까지 치유되며, 말 한마디 했을 뿐인데 놀라운 효과에 이르게 한다.

“단지 아픔을 말로 표현했을 뿐인데 왜 다른 느낌이 드는 걸까?”

말없이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지 말고 현재 상태를 있는 그대로 말로 시원하게 표현하는 게 답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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