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솔로지 - 호모사피엔스가 지구의 지배종이 될 때까지의 거의 모든 역사
송준호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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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인간 즉 우리 자신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다. 700만 년 전, 걷는 일도 어려워하던 우리가 신에 비견될 만한 존재로 거듭났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은 대자연 앞에서 우리 인간이 여전히 미약한 존재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다양한 도전적 환경에 적응해 정착했을 뿐만 아니라 몇몇 극한적 상황 속에서도 특별한 적응력을 보인 게 인간종이다. 이로 인해 인간이 지구의 우연한 지배자가 되어 환경을 마구 변화시킨다는 말도 나왔으며 다른 생물들이 겪었던 대멸종이 남 얘기가 아니라는 사실이 시간이 지날수록 무섭게 느껴지기도 한다. 

<사피엔솔로지>는 호모사피엔스가 지구의 지배 종이 될 때까지의 거의 모든 역사를 담아냈으며 우리가 앞날을 애견하고 대비하기 위해 우리 자신의 기원을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인류는 문화 형질이라는 새로운 전달자를 만들고 이것으로 유전자의 굴레를 깨고 진화의 속박을 벗어났다.”

이 책은 생물학적 진화는 문화적 진화에 경도되어 더 이상 진행을 중단했으며 50억 년간 정신적 빈 공간이었던 지구상에 ‘마음’을 탄생시켜 ‘인간의 경쟁자는 그 자신일 뿐이다’라는 말과 함께 지구의 지배종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지능과 자아, 정신을 깨우는 각성을 발견하고 성과 양육과 협력이라는 결속으로 인해 협력의 진화를 이룬다. 땅의 개조, 탄소의 등장으로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며 확장과 연결을 통해 지속적으로 진화하지만 실존의 위협과 함께 위기를 맞는 내용이 400페이지에 달한다.

인간종은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성공의 서사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지금 우리는 호모사피엔스라는 한 종의 진화의 시작점에 있는 건지 아니면 마지막 종지부에 가까이 온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사실이 <사피엔 솔로지>를 통해 더 확실해졌다. 이 책이 아니더라도 답은 이미 나와 있다. 왜 그게 답이 되어야만 하는지를 알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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