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경험이나 파격적인 생각을 용기 있게 철학으로 승화시킨 여러 철학자처럼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깊은 내면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낸 저자는 ‘나의 본질’을 만들어 가는 삶을 살고자 하며 철학이 고리타분하고 난해하다는 편견을 가장 깨고 싶어 한다. “철학을 하는 사람들은 더 의미 있는 삶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매력적인 사람들이며 철학 하는 습관이 인생의 의미를 만들어 준다고 확신한다.”다양한 철학자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서 현실에서 유용한 조언도 많이 담고 있으며 특히 사회생활을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철학의 가르침을 소개한다. 분야와 직업을 막론하고 인류를 깊이 이해하는 것이 곧 경쟁력이기에 오늘날 실리콘밸리같이 첨단의 선두에 서 있는 곳에서도 몇백 년, 몇천 년 전에 쓰인 철학서를 끊임없이 읽고 그 안의 가르침을 현실에 적용하고자 노력하는데 저자 또한 마찬가지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왜 굳이 추악함을 마주하고 드러내려고 했을까? 자아 성찰의 목적은 자신을 다그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있다. 그 달콤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씁쓸한 기억이라도 다시 끄집어내 관찰하는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추악함이라고 말한 씁쓸한 기억을 끄집어 내면 ‘내가 왜 그랬을까’라고 한숨과 함께 하루 종일 구시렁거리다가 시간을 다 보내고 만다. 반추하는 일까지는 좋은데 반추의 반복은 자기 비하일 뿐이다. 반추를 관찰하고 발전으로 이끄는 일이야말로 자아 성찰이라 생각한다. 기억에 남는 일상생활 이야기 중 소셜 미디어 룰에서 소셜 미디어의 순기능을 위해 사용은 하되 시기와 질투의 근원이 될 만한 콘텐츠는 차단한다고 한다. ‘이 채널 추천하지 않기’를 눌러 정신 건강을 지켰다고 저자는 확신하고 있다. 시기와 질투가 좋은 방향으로 성장과 연결한다면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저자의 의견에 반대하겠지만 솔직히 그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생각 안 할 수는 없다. 이 책에서는 니체 도덕의 계보를 말하며 질투와 이별하는 법을 이어간다. 철학을 통해 유용한 삶을 그려 봤다기보다 현실의 유용한 조언 덕분에 철학이 쉽게 다가왔다. 저자가 원하는 철학자와 친해지는 일은 생각을 좀 해봐야겠지만 확실히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 풍요로운 삶을 위해 철학적 여정을 떠나보는 것도 괜찮은 일이라 생각한다. “내가 하는 일로 세상에 어떤 가치를 더하고 있는지 그리고 내 삶에 어떤 의미를 더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에 철학적 사유의 의의가 있다.”하루하루를 신중하면서도 풍성하게 살게 만드는 철학은 계속 나아가는 삶을 살게 하는 힘이 있는 학문임은 틀림없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