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앤티크 기모노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시오리에게 한 남성이 다가온다. 한눈에 그녀에게 들어와 모든 게 달라질 만큼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사랑이 시작됨과 동시에 아픈 사랑일 수밖에 없는 ‘초초난난’은 말 그대로 정겹게 속삭이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사랑을 완성해 간다. 20대 초반의 풋사랑만큼이나 설레고 절절한 ‘초초난난’은 조심스러운 관계의 유지 때문일까? 상대를 향한 애틋함이 잔잔하게 그려지기에 더 강렬하게 끌어당기고픈 욕구가 생기기도 한다. 몸속에서 뭔가 오랜만에 느끼는 기분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조금이라도 뾰족한 것에 닿으면 곧바로 터져 속에서 새콤달콤한 감정이 솟아날 것 같다는 사랑의 묘사는 부풀어 올라 터져도 사랑의 잔재는 아픔이 아니라 새콤달콤할 수밖에 없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 같아 한없이 흐뭇했다. 자석에 옷을 입힌 것처럼 그에게 끌리는 시오리는 마음속에 잔해처럼 무질서하게 쌓인 감정과 감정 사이로, 빛을 구해 지상에 고개를 내미는 꽃처럼 환한 쪽을 향해 살아가길 바라는 절절함에 가슴이 아팠지만, 이대로의 사랑도 한없이 아름답게 다가왔다.머뭇거림을 잔잔하게 끌어당기는 연인의 속삭임이 화사한 책표지만큼이나 수줍게 얼굴을 붉힐 만큼 설레고 좋았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