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의 ‘말하는 대로’를 들으면서 위로를 받은 적이 많아 ’이적의 단어들‘ 출간 소식이 반가웠다. 이적의 단어들로 시처럼 짤막한 글이 남겨진 이 책은 위안과 위트가 함께한다. 전주의 말로 시작해 후주의 숲으로 가는 길에 펼쳐지는 마음의 풍경과 때때로 살풍경이 이적의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다. 인생의 넓이, 상상의 높이, 언어의 차이, 노래의 깊이, 자신의 길을 찾아 눈에 보이고, 들리고, 느껴지는 단편적인 것들의 이야기가 참 재밌다. 이적 특유의 동화 감성도 함께하고 있어 따듯하게 마음을 건네는 선물로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