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떨어지기 위해 나는 게 아니다. 언젠가 쇠약하여 더 이상 날갯짓하지 못한다 해도 기꺼이 바람에 몸을 내던져야 한다는 사실을 좋아하는 작가님. 포근한 세상에서 힘껏 뛰어내리다 보면 자질구레한 사랑의 소음과 애닳는 마음에 고통스럽겠지만 어쩐지 환하게 웃고 있을 독자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충분히 전달된다. 반짝이는 삶의 순간을 포착하는 포토그래퍼 포스터샵의 첫 번째 러브레터로 그만의 독보적인 감성을 담은 사진과 문장을 통해 감동을 전하고 있다.더 이상 밤이 두려워 애써 잠으로 숨으려고 하면 부디 창문을 열고 기꺼이 밤을 들이란다. 충분한 수면을 통해 근심을 덜어내는 일을 선택하기도 하지만 짙은 밤에만 볼 수 있는 것들을 받아들여 눈부신 아침을 맞이하는 일을 기대하게 한다. 어둠과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곧 찾아올 아침의 응원으로 살아내는 것 같아 참 좋다.불안하지 않은 삶은 설레지 않고 자유롭지 않다는 말. 불안한 삶이야말로 설레고 자유로워 불안해도 얼마나 좋은지 모든 글에서 반짝인다. 밀어낼수록 함께 사라지는 반짝이는 것들이 있으니, 불안을 미워하는 일에 설렘과 자유로 대응해야겠다.계절은 찾아오는 게 아니라, 찾아가는 것이라 한 말. 마음의 상태에 따라 계절은 수도 없이 변한다. 봄을 맞이하는 일에 열중하고 가을을 느끼는 일에 소중함을 안다면 따사롭고 선선한 평온이 늘 함께하리라 믿는다.더 자유롭게 낙하하는 법을 익혀야겠다. 떨어져 부서져도 겁 없이 뛰어든 세상에서 만나는 눈부신 무언가를 찾아내는 일에 열중하게 하는 책이었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