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된 적자론’을 한국에 최초로 도입한 기업 쿠팡은 원대한 빅 픽처를 그리며 달려온 결과 한국의 아마존이라는 타이틀을 얻어냈다. 창립 멤버 7명에서 시작해 어느새 5만 명에 가까운 고용 창출을 하고 있는 대기업이 되었다.박선희 산업·유통 담당 기자는 2년여 동안 쿠팡 전현직 관계자와 업계 인물들을 취재하고 국내외 자료들을 조사하며 쿠팡의 괴물 같은 성장 비결을 파헤쳐 다이브 딥을 출간했다.쿠팡은 확실한 승기를 잡기 위해 빅 모델을 기용하고 TV 광고를 비롯한 마케팅에도 자금을 쏟아부었으며 가장 비싼 프라임 시간대 광고만을 집중 공략했다. 그로 인해 ‘회사의 급’이 나날이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했고, 2011년 쿠팡이 방문객을 유인하기 위해 인터넷 배너 광고에 쓴 돈은 삼성전자보다 많았다.개발자를 뽑는데 김범석 의장이 직접 닥치는 대로 만나며 제대로 된 이커머스 기업을 세우고 싶다는 비전을 직접 밝혔고, 그 핵심이 기술이 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확신을 갖고 이야기했다. 새로 영입한 개발자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다른 개발자의 이름과 연락처를 쓰게 했다. 채용이 이뤄질 경우 추천한 이에게 인센티브를 줬다. 대표가 이렇게 발 벗고 채용에 나선 이유는 좋은 개발자를 뽑는 것이 좋은 개발 조직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봤기 때문이다.적자 기업이라고 불리던 쿠팡이 국내 유니콘 기업 처음으로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하자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는 설립할 때부터 철저하게 미국 상장 계획을 준비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5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성사되었지만 오래전부터 준비된 철저한 계획이었다.쿠팡은 처음부터 완벽하기 위해 애쓰지 않고 작고 빠르게 시험해 본 뒤 효과가 있으면 전력 질주를 한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자기 주도적인 인재 밀도가 높아서 엄청난 압박감과 속도 속에서 인재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신바람 나서 일하게 하는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로켓처럼 빠른 줄로만 알았던 쿠팡의 유연하고 끈질긴 성장 동력인 ‘다이브 딥’은 외적으로 보이는 목표나 실적보다 쿠팡 안의 인재를 다루는 힘에서 나온 게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