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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 책 속의 한 줄을 통한 백년의 통찰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2월
평점 :
책은 시대의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지혜란 이전의 100년과 앞으로의 100년 속에서도 쉽게 변하지 않는 가치입니다. 이 책 속에는 과거의 100년을 돌아보고, 미래의 100년을 내다볼 수 있는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 한 권을 읽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저자가 몇 백 년간 쌓아온 지혜와 철학들을 고스란히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이 독자 여러분의 인생 지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습니다.
프롤로그 " 책 속의 핵심을 파고들다" 중에서

어떤 말은 마음속에 살아남는다
나는 타인에게 별생각 없이 건넨 말이 내가 그들에게 남긴 유언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같은 말이라도 조금 따뜻하고 예쁘게 하려 노력하는 편이다. 말은 사람의 입에서 태어났다가 사람의 귀에서 죽는다. 하지만 어떤 말들은 죽지 않고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살아남는다.
- 박준,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p 70
위대하지 않고서도 이루어지는 자리
나는 한 개 한 개의 송곳이 유난히 튀어나오기보다, 그걸 감싼 가죽이 튼튼하기 바랍니다. 한 개의 송곳이 뾰족 뚫고 나오지 않아도 되는 질기도 억센 가죽 주머니를 원해. 사람이 위대하지 않고서도, 사랑이 위험하지 않고서도 그 꼴이 유지되거나 이루어지는 자리를 바라요.
- 구병모, 『단 하나의 문장』 p 99
인간은 전선과 같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아직 전기가 들어오지 않은 전구와 같은 거야. 전기만 들어오면 누구라도 빛을 발하지. 그건 빛을 잃은 어떤 전구보다도 아름답고 눈부신 거야. 그게 사랑이지. 인간은 누구나 하나의 극을 가진 전선과 같은 거야.
- 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p 110
거인되기
우리는 누구나 꿈을 간직하고 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라. "나는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어. 나는 뭔가 남들과 달라. 특별한 방식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고, 세상을 멋진 곳으로 만들 수도 있어." 변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운명이 있다고 믿고, 변화를 원하는 사람은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
- 앤서니 라빈스,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p 157
펭귄의 꿈
"아빠, 내가 정말 갈매기처럼 날 수 있을까?" 브루노가 물었어요. "갈매기처럼 하늘을 날 수 있는 건 갈매기뿐이란다. 너는 너만의 방법으로 날게 될 거야, 브루노." 아빠의 말에 브루노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 아네테 블라이, 『날아라 펭귄! 』 p 228
가슴에 쌓이는 언어
"바다에는 진주가 있고, 하늘에는 별이 있다. 그러나 내 마음, 내 마음, 내 마음에는 사랑이 있다.", "말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가슴에 수십 년간 화살처럼 꽂혀 있는 것이다."
우리의 입에서 내뱉어진 언어는 가슴속에 쌓인다. 언어는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이다. 그래서 언어를 사용할 때 조심해야 한다. 마음을 상하게 하는 언어는 가슴속에 깊이 쌓이게 된다.
- 차동엽, 『천금말씨』 p 273
기꺼이 포기하는 간절함
"어떻게 하면 나비가 되죠?"
"날기를 간절히 원해야 돼. 하나의 애벌레로 사는 것을 기꺼이 포기할 만큼 간절하게."
- 트리나 폴러스, 『꽃들에게 희망을』 P 285

'백 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은,
인문학자인 저자 김태현이 읽었던 수많은 책들 속에서 찐득한 진액 같은 한 줄 문장을 추려 실은 책이다. 총 14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800개의 문장들이 실려있다.
길을 걷다가 우연히 노래에, 냄새에, 하늘에, 스치는 바람에 문득 멈춰 서질 때가 있다. 책도 그렇다. 어느 한 문장에서 신호가 바뀐 줄도 모르고 오래 멈춰질 때가 있다. 이 책은 그런 문장들로 채워져있다.
800개의 문장을 읽는 것은 8백 권의 책을 읽는 것과 다름 아니다.
책 속에는 낯선 책과 낯익은 책들이 섞여있었고, 읽었던 책들과 읽지 않은 책들이 섞여있었다.
책을 덮은 후 느낌은 그랬다. 하나의 큰 줄거리가 있는 장편은 아니지만 그날 그날에 따라, 언제 어디서 어느 페이지를 열어도 늘 새로울 수 있겠구나.
내가 알고 있던 것들, 알고는 있었지만 잊고 있던 것들, 그리고 몰랐던 것들까지 책 속에는 가득했다. 어느 문장에서는 아 그랬었지, 또 어느 문장에서는 아 그렇구나 같은 감탄사들이 머리속을 뱅뱅 돌게 했다. 소개된 책명은 내 도서 목록에 오르기도 했고, 이 책 그대로 책갈피를 만들어두게도 했다.
이 책은 책을 읽는 이유나, 책을 읽는 즐거움, 책이 우리에게 주는 것들, 책을 통해 배워야 할 것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에세이나 소설을 비롯해서 인문, 역사, 자기계발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의 문장들이 그 자체로도 하나의 교훈을 주기도 한다.
편독이 심한 나에게는 그 다양성을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요즘 핫한 아침의 중요성이나, 독서의 중요성, 부자, 돈, 인간관계, 언어 등 다채로운 문장들은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반성의 시간.
우리는 왜 책을 읽는 걸까.
책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일이다.
800개의 문장이 이미 저자가 책 속에서 가져온 것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또 발췌를 해서 싣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같아 몇 문장만 가져와 옮겼음을 밝힌다.
소개된 책마다, 인용된 문장마다 그 책의 저자의 땀들이 알알이 맺혀있을 것은 자명하고 그 책들 속의 앙꼬들을 일일이 빼서 실은 이 책의 저자의 노력도 대단한 것이라서, 너무 쉽게 책을 읽어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책의 맛과 멋이 골고루 들어 있는 책. '백 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어쨌거나 두고두고 꺼내 볼 책을 얻었으니 감사할 따름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