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계절 2 - 어느 교수의 전쟁 ㅣ 잊혀진 계절 2
김도형 지음 / 에이에스(도서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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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계절 2편은 해외 도피 중이었던 정명석이 결국 중국 공안에 체포되어 한국으로 송환, 감옥에 가기까지의 여정과 후일담이 담겨있다.

 

 

밀항한 중국에서 정명석이 일으킨 성폭행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그 피해자인 '태권 소녀'와 '장양'의 이야기가 대서특필된다. 국내 3사 방송국 뉴스로 전파를 타고 내친김에 전직 신도가 전해준 '홍콩 X파일'을 공개한다. 그리고 피해자 기자회견까지 진행한다.

 

 

이후 일본 여신도 사건이 불거지면서 다시 일본 방송에서 인터뷰를 하게 되고 김도형은 정명석이 중국에 체류 중임을 확신했기 때문에 일본 언론을 통해 중국을 움직이려 노력했다. 결국 중국에서도 사건을 눈여겨보게 되고 김도형은 중국 국가안전국과 만나게 된다. 그렇게 정명석을 쫓다가 해방국 가극원에서 JMS의 대규모 공연이 있을 예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정명석이 참석할 확률이 높다는 판단하에 만반의 준비를 한다. 하지만 당일 정명석은 참석하지 않는다. 다만 정명석의 도피 생활을 물심양면 돕고 있던 문도청이 참석했었고 이후 문도청이 체포되고, 얼마 후 2007년 5월 정명석도 중국 공안에 의해 체포된다.

 

 

중국은 죄와 벌이 우리나라보다 엄격하다. 그것을 알고 있던 김도형은 내심 정명석이 중국에서 재판을 받기를 바랐지만 2008년 한국으로 송환된다.

 

그렇게 지루한 재판이 진행되고 1심 6년,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10년 형을 선고받으면서 마침내 정명석은 감옥에 수감된다.

 

 

정명석은 2018년 출소했다.

 

 

 

'잊혀진 계절 2'에서는 정명석 체포 과정도 대단했지만, 인간 군상에 대한 이야기가 더 시선을 사로잡았다. 인간실격자 같은 비열한 인간들이 쓰디쓴 분노를 느끼게 했다.

 

 

우리나라 언론의 행태와 제 식구 감싸기의 검찰, 오직 돈에 눈이 먼 변호사, 그리고 정의 보다 돈을 택한 피해자. 김도형과 엑소더스를 이용해먹는 '골룸'들 등 일대 백으로 싸우던 김도형을 더욱 힘들게 만든 인간들 말이다.

 

 

김도형의 치열했던, 그야말로 전쟁 같았던 세월들 속에서 그가 가장 절망했던 것이 이런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싶다.

 나 또한 책을 읽으면서 가장 답답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던 부분들이다.

 

 

정명석 체포나 검사 면직, 국정원 직원 해임, 테러범들 검거 등은, 한 청년이 교수가 되어가는 시간 동안 무수한 협잡질과 테러와 소송을 당하면서도 쓰러지지 않고 끝까지 맞섰던 김도형에게 그의 청춘의 시간을 살라버린 지난한 세월들이 결국은 보상을 받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 싶다.

 

 

저자인 김도형은 성정이 불같고 대쪽같다. 불의에 분노하고 배짱도 큰 사람이다. 머리 또한 비상하다. 과연 누가 아무런 대가 없이 이렇게 오랜 시간을, 이렇게 싸워올 수 있을까. 나라면 일찌감치, 아니 아예 시작도 안 했을 것이다.

 

 

수없이 많은 소송에 휘말려 쉴 새 없이 경찰, 검찰, 법원까지 들락거려야 했고, 빚더미에 올라야 했고, 형사처벌 딱지를 달아야 했던 김도형. 그의 바람인 학자가 되기 위한 공부 또한 병행을 해야 했으니 그의 노고가 얼마나 컸을지 짐작되고도 남는다.

 

김도형과 짐을 나누어지고 끝까지 함께한 김형진과 피해자들, 엑소더스도 그 긴 어둠의 터널을 함께 걸었을 테니 그들의 고통 또한 극심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한 편의 액션, 스릴러 소설 같은 책. 극화로 만들어진다면 스펙터클한 극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책의 중간중간에 증빙 자료들이 사진으로 포함되어 있고 1편, 2편 모두 사건과 관련된 사진 등의 부록이 실려있다.

 

 

JMS는 사라지지 않았다. 정명석 또한 그렇다. 세상을 들썩였던 사건들이 전파를 타고 세상에 나왔지만, 아직도 자신의 믿음에 대한 성찰과 깨달음을 얻지 못한 이들을 보면 참 개탄스럽다. 잘못된 믿음은 잘못된 신념을 만들고 스스로를 갉아먹는다. 부디 신을 악용하는 자들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혜안을 가졌으면 좋겠다.

 

 

 






정명석의 천인공노할 범죄행각을 알게 되고 분노하여 덤벼든 것은 어쩌면 혈기왕성한 젊은 김도형의 치기였을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발을 빼고 싶어도 뺄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김도형과 정명석, 둘 중의 하나는 죽든가 감옥을 가야 끝나는 싸움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결국 이겼지만 김도형이 잃어버린 것이 너무 많았다. 사랑하는 아버지가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갖게 되었다. 김도형에게도 회복할 수 없는 형사처벌 전력이 남았다. 아버지의 상처와 김도형의 형사처벌 전력은 정명석을 알게 되지 않았다면 김도형의 인생에서 없었을 일이었다. 정명석 집단과의 싸움은 김도형의 인생에 너무 큰 상흔을 남겼다.

                                                         P 370 중에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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