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없는 여자와 도시 비비언 고닉 선집 2
비비언 고닉 지음, 박경선 옮김 / 글항아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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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라면 첫 줄부터 밑줄 그을 책. "

이 책은 비비언 고딕 선집 2번째 이야기로 도시 안에서 감각적으로 느끼는 짝없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뉴욕이라는 번화가를 누비며 살아가는 이야기로 주된 주제는 사랑, 단념, 우정이다.

p.62. 인생이란 체호프식이든 세익스피어식이든 둘 중 하나라는 걸 나는 일찌감치 배웠다.

작가가 느끼는 그곳의 새로움이 이방인인 독자에게도 새로움으로 다가오는 곳으로 인도했고 책 속에서 작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 장면들이 독자의 눈으로 전달받은 기분이 들정도로 생생하게 다가온다. 책을 중심으로 독자와 작가가 보이지 않는 선을 잡고 있는 것으로 같은 '도시'에서 오는 무언가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도시에 살고 있다는 느낌을 주어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들을 공감하다가 마지막엔 깨닫는 내용과 작가의 내면으로 깨달은 철학적이고 삶의 깨달음을 독자의 내면에 그것이 존재하는지, 없는지 확인시켜주는 부분도 있어서 거의다 밑줄을 안그을 수 없는 책이다.

p.39. 일해, 일이나 하라고, 나는 중얼거렸다. 일을 하면, 이제 막 딱딱하게 굳어버린 심장에다 나 자신을 밀어붙이면 사람 구실은 할 수 있겠지 생각했다. 그럼 '사랑'쯤 포기한다 한들 그게 무슨 대수일까?

'짝 없는 여자'와 '도시'라는 이미지는 서로 너무 잘 어울리는 조합으로 때론 차갑지만 자세히 보면 따뜻하고 열정을 가진 것으로, 때론 냉철하지만 가만히 보면 누구보다 사랑을 품고 있는 듯한 이미지 말이다.

이 책의 표지 디자인과 제목, 사이즈가 알맞고 들고 다닌다면 연필과 플래그는 필수인 이 책. 어디서나 들고 다니며 책과 대화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일상적인 에세이인데 철학적, 상식, 바라보는 각도 등으로 당신의 눈을 새롭게 뜨게 만들어 줄 것으로 추천한다. 선집2권이니 선집1권으로 달려갈지도! (페미니즘적인 것 아님 + 19세 이야기도 있음)


*밑줄 친 것이 너무 많아서 이 피드에 다 못 올리겠습니다(꼭 경험해 보시길!)*

*글항아리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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