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핑 내용만 있는 책이 아님 "
이 책은 서핑 한움쿰, 일상이야기 한움쿰인 소설이다. 정말 소설이 맞나?라고 싶을 정도로 일상적인 이야기로 공감을 배로 넓힌다. 요즘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보는 인스타, 유튜브, 아파트 등등 현실과 맞닿아 있는 내용이라 이 책을 본다면 "나도나도!"로 주인공과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서핑'이라는 주제지만 그곳에 가기까지, 그것을 하기까지 그리고 주변 사람과 서핑하려고 모인 사람들의 관계 등등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이 소설이 '서핑'이라는 것만 봤다면 재미없을 뻔한 이야기가 '서핑'의 내용과 다른 소소한 내용들이 결합해서 독자가 읽기에 (서핑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여도 술술 읽히고 더 나아가 이 소설이 재미있어서 뒷 내용을 궁금하게 한다. 만약 서핑과 관련된 어휘가 당황했던 사람이라면 맨 뒤 부록에 설명되어 있다.
줄거리는 많은 분들이 언급했으니 다른 부분을 말하자면 이 책은 "소설의 향기, 소설의 본향'이라는 슬로건으로 소설 한 편 한편이 출간되고 있다. 그래서 가방에 넣고 다닐 정도로 사이즈도 딱 좋고 디자인도 내용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좋다. 한 권의 소설이라고 해도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소설이라 누구나 즐기기에 부담이 덜하고 어디서든 들고 다닐 수 있는 무게로 좋다.
'서핑'에 대한 내용이여서 주저했던 사람이라면 '서핑'의 이야기로 도배한 책이 아니니 선택하시길!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적이고 상상력 부담을 덜고 싶으신 분은 이 책을 선택! 출퇴근이나 지인과 약속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도 추천!
*
p.56. 싫어요는 없고 좋아요만 있는 세계. 하트의 반대는 슬퍼요나 화나요가 아니라 무였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보기만 하고 반응을 하지도 않고 댓글을 달지도 않는 사람들. 나는 중립적인 듯 중립적이지 않고 따뜻한 듯 따뜻하지만은 않은 하트로 이루어진 이 세계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p.129~130.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존버'예요. 존나게 버틴다. 이게 뭡니까. 너무 멋이 없잖아요. 그래서 버티면..... 뭐? 그다음은 안 버텨도 되나요? 안 그렇거든요. 한번 끝장나게 해서 다시 안 해도 되면 존버해 볼 수도 있겠죠. 절대 그렇지 않다는 거 다들 아시잖아요. 서핑은 존배의 세계와 정확히 반대쪽에 있습니다.
p.250. 이걸 하고 있으면 나는 어떤 화나 짜증도 다 공중으로 날려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걸 신을 믿는 사람들은 아마 초월이라고 하겠지.
*작가정신 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