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사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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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어디까지 생각이 가능한가요? "


이 책은 젠더, 우정, 사회, 일반적인 생각, 배려 등등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데 특히 '젠터'가 핵심단어이다. 지금까지 작가의 책을 다 봐오면서 작가가 던지는 이슈는 책을 덮은 후에도, 그 뒤로도 자연스럽게 고민하고 자신만의 결론을 낼 수 있게 도와준다. 그리고 그 문제가 많은 사람들이 소설로 쉽게 느낄 수 있기에 다작을 하는 작가임에도 챙겨보고 팬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소미미디어 출판사에서 가제본으로 '낮과 밤이 겹치는 순간에'라는 제목으로 처음 받았을때 제목과 내용이 찰떡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본 도서가 '외사랑'이라고 나왔을 때도 살짝 부족한 기분이였지만 개인이 받아들이는 뜻에 따라 한편으로는 그렇겠다 싶었다.

이 책의 핵심은 여성으로 살면서 결혼하고 아이가 있는 여성이 원래는 남성의 마음이였다. 그리고 성소수자와 관련해서 얽힌 살인사건.

정말 작가답다라는 생각이 절로 나는 작품으로 '젠더'라는 문제를 자신의 재능(살인사건 쓰는)과 잘 버무려서 썼는데 몰입감이 장난아니다. 누구나 한번 시작하면 매일매일 읽거나 하루 날잡아서 읽을거라고 예상해본다. 읽다보면 끝이 없는 사람들과의 관계, 성정체성, 친구와의 우정, 사회적 이해 등등을 계속 보여주는데 스케일이 너무 커서 영화화를 한다면 우리 모두가 추리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해본다.


*
p.675. "그런 표현으로는 미쓰키의 복잡한 마음을 제대로 담을 수 없어. 알기 쉽게 말하자면 이래. 남자는 검은 돌, 여자를 흰 돌이라고 하자. 미쓰키는 회색 돌이야. 둘의 요소를 다 지니고 있지. 게다가 50퍼센트씩. 하지만 어느 쪽에도 포함되진 않아. 원래 모든 인간이 완전한 검은색도 하얀색도 아니야.  검은색에서 하얀색으로 변화하는 그러데이션 속 어딘가에 있지. 미쓰키는 그 딱 중앙에 있고."

p.423. "나는 성정체성장애라는 병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치료해야 하는 건 소수를 배제하려는 사회죠."

p.397. 윤리가 반드시 인간의 옳은 길을 드러낸다는 보장은 없다. 대부분은 그다지 대단한 근거도 없는 사회 통념에 불과하다.

p.345. "여자인데 여자의 마음이 없다는 것은 정신적 결함이라고 단정해버렸습니다. "


+ 개인적으로 '젠더'와 관련된 소설, 에세이를 못읽는데 이 책은 작가만의 몰입도로 끌고가서 그런지 다 읽어냈고 최근 이런 책이 많이 나와 당황스럽다. 정말 세계가 바뀌고 있는데 나만 제자리 걸음인가 싶고 내 지인여도 받아들일 수 있는지 고민해볼 문제이다. MZ세대라며 평소 생각하는 선을 넘는 행위들이 많은데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계속 의심이 가는 마음으로 읽었으니..아무리 소설이지만..ㅠㅠ



*소미미디어 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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