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에세이
허지웅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8월
평점 :
"살.고.싶.다... 살아내고 싶은 사람"
이 책은 허지웅님이 아픈 몸일 당시에 썼던 책이다. 몸이 아플 당시에 자신이 이 세상을 대하는 태도와 방법, 사유를 이 책에 촘촘히 담았다. 어떠한 사건을 이야기 하면서 그 사건으로 인해 자신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깊은 곳에서 깨달은 무언가를 건내주는 쪽지 같이 한편 한편 담았다.
목차만 보아도 자신에게 해당하는 부분을 먼저 읽을 수 있고 제목이 말하는 것을 알고 싶다면 처음부터 읽어도 괜찮다. 누구나 한번쯤 고민했을 만한 내용으로 이 책으로 작가는 이 세상을 마주보고 이겨내어 나아가고 싶다는 글을 겉으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독자로 읽는 동안 작가의 마음이 '살고싶다'라는 신호가 계속 들려온 기분이다. 꼭 아파야지만 '이겨내고 살자'라는 것이 아닌 개인이 평소 겪을 수 있는 상황들을 이렇게 생각하고 사유해보자(세상을 살자)라는 목소리였다.
개인적으로 에세이를 읽다보면 작가의 다짐을 독자에게 공표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나(작가)라는 존재가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잘 봐주시라'라고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분야, 명사(작가)를 홍보하는 수단 같이도 한 글들의 분야가 에세이라 느껴서 에세이 분야를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달랐다. 정말 달랐다. 원래 마녀사냥에서 출연할때도 허지웅씨를 좋게도, 않좋게도 봤던건 아닌데 이번에 웅진 서포터즈를 하면서 읽게된 책으로 작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에세이를 넘어 여러가지의 분야로 넓힐 수 있는 책이였다. 밑줄 긋고 사유하고 싶은 문장과 문단들이 너무 많았고 문장을 뽑고 싶은 시간도 오래 걸린 책이였다.
*
p.46. 살기로 결정하라고 말하고 싶다. 죽지 못해 관성과 비탄으로 사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의지에 따라 살기로 결정하라고 말이다.
p.57. 벌어질 일이 벌어진 거다. 그러니까 괜찮다. 찾을 수 없는 원인을 찾아가며 무언가를 탓하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에 수습하고, 감당하고, 다음 일을 하자.
p.165,6. 바닥에서 깨달았던 것들은 삶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그럼에도 그게 언제 그랬냐는 듯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거나 잘 기억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들을 까먹는 것이다. 그렇게 삶은 계속되고 우리는 실수를 반복한다.
p.216. 슬픔을 나누면 행복이 되거나 최소한 슬픔이 쪼개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슬픔을 나누면 약점이 된다. 옳다고 생각하는 걸 실험하기 위해 실명으로 자기 삶을 공유해서 안 된다.
*웅진지식하우스 웅답하라 서포터즈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