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락의 아내
토레 렌베르그 지음, 손화수 옮김 / 작가정신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잉에보르그의 남편, 나. 톨락은요.."



p. 247,8. 똑같은 일이라 하더라도 과거의 눈으로 바라볼 때와 현재의 눈으로 바라볼 때 서로 다르게 보일 수 있단다.(...) 과거에는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을 지금은 이해할 수 없을 때도 있어.

이 책은 톨락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느낀 것들에 대해 쓴 글이다. 자신의 길이 옳다고 믿으며 한 길만 살아온 사람, 고집스럽고 외부와 단절되어 살아가는 사람 톨락. 그리고 그 곁을 지켰던 사람, 부인인 잉에보르그. 이 부부에게 두명의 자녀, 밖에서 데리고 들어온 지적장애 오도. 이렇게 네 사람이 살아온 시간과 잉에보르그의 실종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p.196. 나는 그들의 어머니가 실종되었던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진실을 말해주고 싶었다. 왜 그녀가 갑자기 자취를 감추었는지,

톨락이 자신의 화를 조절을 못해서 부인을 죽이고 오도와 함께 땅속에 묻은 일을 실종 됐다고 알고 있는 자식들에게 말하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힘든 모습이 계속 나온다. 어쩌면 이 가족에게 어두운 그림자가 내려앉기 시작한 것은 살인 사건부터가 아니였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과 이별하고 살았을 때 부터? 톨락의 아버지가 믿고 살아온 방식부터? 톨락이 힘들어서 술을 마실때부터?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었다는 마음이 생겼을 때부터? 읽는 독자마다 다르게 생각할 것 같은 부분인데 자신은 어떤 부분부터 일지 확인해보는 것이 어떨까.

이 책의 특징으로 노르웨이 소설을 다시 보게 되었고 원래 개인적으로 외국 서적 읽는데 부담과 피로가 컸었는데 편견이 깨진 소설이다. 가독성도 좋고 장편 소설이지만 부담없이 한 극의 장면처럼 쓰여져 있어 부담이 적었고 '장애아'에 대해 톨락의 모습을 어쩌면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이 책 안에는 우리가 한번쯤 들어봤을만한 이야기가 실려있고 그 세계에서 어떤 부분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만한 요소가 곳곳에 있다.

토레 렌베르그 데뷔 25주년 기념작인데 (몰랐던 작가라) 이 앞전의 작품들을 찾아보고 싶었고 이 책을 영화로 만든다면 책보다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사랑해서 살해했다'라는 사건을 좋게 포장할 생각은 없지만 작품만으로 봤을 때는 '톨락'에 대해 작가의 경험담처럼 깊이 빠져들게 쓰여져서 깜짝 놀랐다.


p.206. 그가 자신을 이해하는지 알 수 없다. 나는 항상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오도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을 자기만의 눈으로 바라보고 이해한다.

p.55. 살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내가 과거에 행했던 모든 일과 과거에 보았던 모든 것과 과거에 만났던 모든 사람들이 차례차례 눈앞에 스친다. 하나도 빠짐없이. 좋든 싫든. 바로 그때, 우리는 스스로와 화해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p.48. 두 사람이 만나 서로에게 빠져들게 되면 땅이 흔들릴 만큼 큰일이 벌어진다.



*작가정신 서포터즈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