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작은 아직 - ‘처음 만나는’ 아버지와 아들의 ‘부자 재탄생’ 프로젝트
세오 마이코 지음, 권일영 옮김 / 스토리텔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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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걸작은.. "



히키코모리 작가(가가노,아빠) 앞에 25년 만에 만나게 된 아들(도모)와 이젠 같은 시간을 공유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소설. 아들을 만나기 전까지 아버지는 양육비로 10만엔을 보내고 어머니는 하들 사진 한장을 보내어 가느다란 실을 계속 이어왔다. 핏줄이지만 서로 너무 다른 삶을 살아온 부자. 아빠는 고독의 시간을 오래보냈고 아들은 새로운 사람들과도 잘 지내는데..앞으로 이 부자에게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가족을 25년만에 만나면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떤 생각을 공유해야 할까. 오랜만에 만난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 영향을 안줄것 같으면서도 함께 있어 가랑비에 옷 젖듯 서로를 배려하고 생각하는 모습이 잘 담겨져있다. (아버지가 서툴지만..)

p.186,7. 같은 시간을 보냈다면 당연히 둘 다 지금과는 다른 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다. 나는 한심한 아버지가 될 수 밖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미쓰키(엄마)가 혼자 키운 것보다 도모의 세상은 조금이나마 넓어졌으리라. (...) 기가 센 미쓰키의 딱 부러지는 성격은 도모를, 그리고 틀림없이 나까지도 지켜주었으리라.

세오 마이코 작가는 '가족'이라는 평범한 주제를 가지고 그럴싸한 경우를 썼다. 일본 작가의 작품들은 보통 '일본(소설)분위기'가 나고 맞춰진 설정 같은 글이 대부분이였는데 이 책은 조금 달랐다. 소설의 특징인 '있음직한' 이야기로 어쩌면 현실속에서 누군가는 겪었을 것 같은 이야기를 다뤘다. 부모님이 이혼하거나 별거하거나 떨어져 살아야 할 경우에 어떻게 해서든 부모와 아이의 연결은 유지하려는 상황을 많이 볼 수 있다. 이 글에서 정말 다행인 것은 아빠가 양육비를 잘 준 것! 그리고 생각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을때 (아들을 알게됐을때) 아들을 못본척, 거절하지 않은 점! (실제 상황이라면 이런 상황보다 최악일 것 같지만...)을 칭찬해주고 싶다. 아이를 통해 자신의 삶도 변화되고 행복을 채워가는 시간들을 그린 책이라 특이하거나 특별하지 않지만 잔잔하고 따뜻한, 누구나 괜찮게 읽을 책이다.

추석이 얼마 안남았는데 이번 기회에 '가족'과 관련된 도서 한권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명절이라 평소와는 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p.105. 도모는 계속해서 단호하게 어린이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저 녀석 일 처리를 잘하는구나. 정말 나하고는 정반대다. 유전자만으로는 공통점이 이어지지 않는 걸까?

p.261. 도모에  얽힌 이야기나 우리 이야기나 결말은 없다. 내일도, 모레도. 앞으로 맞이할 나의 하루하루가 너를 알게 되는 날이다.


*서평촌 이벤트로 도서지원 받아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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