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아래
이주란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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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것도 소중하게 생각하게끔 만드는 책 "
" 소설같으면서도 시같은. 일상을 소중하게 만드는 책 "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그때의 날씨는 오랜만에 바람이 부는데 차가운 바람이 아니고 그렇다고 따뜻한 바람이 아닌 문을 닫기엔 바람이 계속 불었으면 좋겠고 열어 놓기엔 안개같은 바람이라 고민하면서 읽기 시작했던 책으로 자신이 느끼기에 그런 날씨를 만났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어릴 때 만나서 결혼을 하고 일찍 이별을 했지만 같은 동네에 살고 있어 모두가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작은 동네라 어느 누가 돌아가시면 너도나도 같이 손을 빌려주고 몰랐던 사람이 들어오면 자리를 잘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주인공(해인)을 만든 것이 이 마을이지만 주인공 또한 이 마을을 만들고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글 속에서 분위기가 잔잔히 흘러간다.

'수면 아래'라는 제목을 정말 잘 지었다고 느끼는 것 중에 하나가 이 글의 분위기를 보면 이 글에 나오는 사람들이 제자리에서 진동하는 것처럼 자신의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지만 미래를 향하는, 반복해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 서로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 이 마을을 떠나면 신기하게도 서로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 채워지는 이 마을. 작은 무언가를 소중하게 생각하게 하고 의미있게 만들어지는 이곳.

이별을 해 보신 분이나 어정쩡한 인간관계를 하고 계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수면 아래에서 만나요!


*

p.181. 버스에서 내려 이 동네에 서면 곧바로 눈에 들어오는 풍경 색으로 계절을 더 잘 알 수 있었다. 매일 보는 풍경인데도 하루하루 달라져 있었다.

p.66. 그리운 것은 어쩌면 고마운 것과 닮아 있구나 생각했다.

p.47. 시계를 보았는데 시계가 거꾸로 가고 있었다.
이모, 시계가 거꾸로 가고 있어요. (...) 젊어지고 좋지 뭐.

p.70. 새벽한개를 들이마시며 와, 이거 맛있네, (...) 촉촉하니 상쾌하다.



*문학동네 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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