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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나는 이제 다르게 읽는다 - 도스토옙스키부터 하루키까지, 우리가 몰랐던 소설 속 인문학 이야기
박균호 지음 / 갈매나무 / 2022년 7월
평점 :
" 오십(50세)이 아니여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 인문학, 좀 다르게 읽어볼까? "
제목에는 50세에 읽으면 좋을 소설을 소개한다는 듯이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 내용을 읽어보면 자신의 나이대에 여러 방향으로 소설들을 느낄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평소 읽어야만 하거나, 읽고싶은데 손이 가지 않은 책들을 알기 쉽게 전래동화 이야기처럼 소개한 내용이 흥미진진하다.
목차를 보면 1부) 역사의 다면을 다룬 벽돌책 도전하기 / 2부) 복잡한 인간 내면의 소우주 이해하기 / 3부) 아는 만큼 빠져드는 일상의 인문학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각 부마다 우리가 몰랐던 소설과 알고 있던 소설의 다른 방향을 경험 할 수 있다.
p.8. 소설은 이야기를 누리는 즐거움과 함께 역사, 사회, 법, 종교, 그리고 한 시대를 관통한 문화를 읽는 즐거움도 누리게 해준다. 좋은 소설 한 권을 읽는다는 것은 뛰어난 인문학 서적 여러 권을 읽는 것과 같다.
p.189.<해변의 카프카>를 읽다 보면 무라카미 하루키가 음악과 책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실감한다. (...) 소설에 이토록 다양한 음악과 책을 등장시키는 작가는 많지 않다.
800쪽이나 되는 벽돌책이지만 매력적인 글과 음악, 그리고 술술 넘어가는 가독성까지! 책 좀 읽어봤다 하시는 분들은 이 작가에 한번쯤 빠졌거나 휴식하며 읽어 보고 싶은 작품(작가)으로 리스트를 작성했을 것 같다. 그리고 같이 나오는 책으로 <알코올과 작가들>도 있는데 이 또한 작가의 매력을 더한 책으로 세상이 넓고 다양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p.151. <면도날>은 두툼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책을 놓을 틈을 주지 않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 이 소설은 주인공 래리가 자기 완성의 답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다루는데 그 과정이 면도날처럼 날카롭고 고통스럽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렇게 <면도날>에 대한 작품 소개를 짧게 하며 어떤 방식을 중점적으로 보고 들어가야 하는지, 어떤 부분이 매력적인지, 사람을 끌어당기는지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한다. 그리고 그 작품을 통해 우리가 얻어야할 교훈과 그 당시의 배경, 사회상 분위기, 역사적 이야기까지. 다 언급하여 이 작품에 대해 읽고 싶게 만든다.
p.75~6. <춘향전>의 여러 얼굴. 독자에 따라 연애 소설로 읽히기도, 신분 사회를 비판하는 충자 소설로 읽히기도 한다는 매력이 있다.
이렇게 여러 방면으로 해석하여 자신의 경험에 따라, 생각에 따라 작품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으로 많은 책들을 언급한다. 그리고 그 책에 관련된 스토리 또한 술술 읽혀서 재밌고 이 작가만의 매력에 또 한번 빠졌다.
개인적으로 박균호 작가님의 <고전적이지 않은 고전읽기>, <이토록 재미난 집콕 독서>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평소 어려웠던 사건이나 이야기를 재미있게, 다양한 각도로 쓰여있던 책이라 나만 알고 싶었던 작가님이다. (그런데 이번에 갈매나무 출판사에서 서평으로 올리게 되어 영광이지만 나의 소중한 무언가를 보여주는 기분이라..ㅎ)
*갈매나무 출판사에서 쓴 주관적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