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가라앉지 마 - 삶의 기억과 사라짐, 버팀에 대하여
나이젤 베인스 지음, 황유원 옮김 / 싱긋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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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가 바꾼 개인의 삶들.."

이 책은 1962년 영국 링컨셔주 그랜섬에서 태어나 철도 노동자였던 아버지와 공동체 의식이 강했던 어머니 밑에서 노동자 계층의 삶을 경험하며 있었던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진 책(일기)이다. 2014년~2017년까지 만화로 그려져있고 색을 달리해서 시간의 변화도 잘 나타나있다.

굳건하던 엄마가 병원 신세를 치며 치매를 겪고 든든한 울타리로 평생 함께 할 것 같은 아빠는 돌아가셔서 그 자리를 느끼게 만든 이야기들을 담았다.

엄마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드라이브 갈때마다 엄마는 아빠생각을 하시고 치매걸린 엄마가 몇번의 사고를 겪고 요양병원에 가시기까지 그 시간은 너무 짧게 느껴졌다. 그리고 노동자 계급으로 돈이 많지 않았던 이 집은 사회복지단체에서 보조금을 지원해주는 부분도 너무 적었고 주인공(아들)이 그 시점에서 해 줄 수 없는 것들을 사회에서는 모른체하고 있다.

요양병원에서 엄마가 돌아가시고 주인공(아들)은 다양한 감정들이 생겨나고 여동생과 자신의 일이 다 끝났다는 안도감과 자신의 버팀목이 사라졌다는 사실의 공포, 세상에 나만 둥둥떠있는 기분이 들었는데, 세상은 아무렇지 않게 흘러가고 하루하루 조금씩 변화된 삶을 살고 있는 듯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해 누구나 시작과 끝은 있기 마련이니 같이 사는 동안 옳은 것을 옳게 이끌고 사회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삶이 마련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
p. 41. 우리의 삶은 우리가 스스로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다. 과거를 독립된 시선으로 되돌아보기란 불가능하다. 우리는 우리의 과거를, 우리를 '우리'로 만들어주는 이야기로 재구성한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우리 이이야기의 형태에 꿰맞춘다. (...) 우리 엄마는 아주 옛날 일도 또렷이 기억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치매를 걱정할 일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이제 엄마는 현재의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다. 하물며 오 분 전에 일어도 기억하지 못했다.

p.171. 사회에서 우리는 인생이 사실상 시작되고 끝나는, 그리고 더이상 유용하지 않게 되는 때를 어느시점엔가 정해버리는 듯히다. (...) 노인들은 우리가 깔보는 듯한 태도로 대해야 할 사람들이 아니라 동등하게 대해야 할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노화와 질명의 문제에 있어서 우리에게는 여전히 베풀어야 할 선물이 남아 있다.


*같이 읽으실 분ㅡ
- 영국 노동자계층의 삶이 어떤지 배경지식이 필요하신 분.
- 자신의 부모와 어르신들을 다시 생각해 보고 싶으신 분.
- 어르신들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계신 분.
- 자신의 위치에 대해 고민하고 계신 분.
- 사람의 시작과 끝을 만화로 보고 싶으신 분.
- 우리 부모님은 어떠신지(셨는지) 돌아보실 분.
- 우리 모두!


*교유서가 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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