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의 삶에서 소중한 것이 사라진다면..? "
이 책은 가라무라 겐키의 첫 번째 장편소설로 이전에는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고백>, <악인>, <늑대아이>,<너의 이름은> 등의 영화를 제작하고 흥행을 했다. 영화의 그림체도 뛰어나지만 내용 또한 독자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는 작품들이다.
간략하게 줄거리를 이야기 하자면 월요일에 죽음의 악마가 찾아와 계약을 한다. 한가지를 없애는 조건으로 생명 연장 하루를 주겠다고 하면서 없애는 무언가는 악마가 정한다. 화요일엔 전화, 수요일엔 영화, 목요일엔 시계, 금요일은 고양이, 토요일은 '나'로 무언가가 없어질때마다 주인공의 심리적 묘사와 변화하는 주변 상황을 섬세하게 나타내고 있다. 아이디어는 어쩌면 단순한 설정이지만 무언가가 사라져서 '불편함'과 '좌절감'을 구별해 느낄 수 있도록 내용을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소설은 줄거리를 알면 끝이라는 생각에 1회성처럼 느끼지만 이 책은 달랐다. 월요일~일요일 까지 한 편마다 '과연 내가 주인공이라면?'이라는 생각과 '소중한 무언가가 사라진다면 이 세상을 잘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읽다보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결말이지만 이 결말에서 한단계 더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책이다. 제목은 '고양이'에 집중을 했지만 주변의 소중한 무언가가 사라지는 것도 큰 충격으로 다가 올 수 있을 것이다. (부모님, 가족, 반려동물)
영화, 동화같은 이야기. 이번 기회에 접해보는 것이 어떨까. 이전 작품들을 보고 이 작품을 바라본다면 이 작가의 색이 뚜렷하게 느껴지고 다음 작품은 어떤 느낌으로 선보일건지 기대가 되는 작가이다. 이 책도 영화화 되었기에 인물의 섬세한 묘사와 자신의 속도로 작품 속에 빠지고 싶다면 책을, 감성과 이미지로 느끼고 싶다면 영화를 추천한다. 어떤 것을 통해서든 이 작품과 한번쯤 접한다면 자신의 세계가 뚜렷해질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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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6,7. 연애가 시작됐을 떄, 그녀와 끝나는 날이 올 거라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내가 행복할 때, 그녀도 똑같이 행복하다고 믿었다. 그러나 언젠가는 그렇지 않은 때가 오게 마련이다. 내가 행복해도 상대는 슬퍼하는 때가 오는 것이다. 사랑에는 반드시 끝이 찾아온다. 반드시 끝난다는 걸 알지만, 그런데도 사람들은 사랑을 한다. 그것은 삶도 똑같을지 모른다. 반드시 끝이 찾아온다. 그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살아간다. 사랑이 그렇듯이 끝이 있기에 삶이 더더욱 찬란해 보이겠지.
p.208. "인간이 고양이를 키우는 게 아니라 고양이가 인간의 곁에 있어줄 뿐이야."
p.51. "뭔가를 얻으려면, 뭔가를 잃어야겠지." (...) 인간은 아무것도 잃지 않고 뭔가를 얻으려고 한다. 그 정도면 그나마 낫다. 지금은 아무것도 잃지 않고, 뭐든 손에 넣으려고 하는 사람들투성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가로채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 누군가가 얻고 있는 그 순간에 누군가는 잃는다. 누군가의 행복은 누군가의 불행 위에 성립하는 것이다.
*같이 보실 분ㅡ
- 지금 상황이 무기력 하신 분.
- 많은 것을 내려 놓고 싶으신 분.
- 이별을 딛고 일어서고 싶으신 분.
- 사건의 묘사와 주인공의 깊은 생각이 궁금하신 분.
- 내 삶을 소중하게 느껴보고 싶으신 분.
*소미미디어 출판사 서포터즈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